[경제 인사이트] 바비큐만 유명하다고? AI·신소재·의료기기도 뛰어난 中 산둥 쯔보
[경제 인사이트] 바비큐만 유명하다고? AI·신소재·의료기기도 뛰어난 中 산둥 쯔보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4.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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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윙' 하는 소리와 함께 드론 한 대가 하늘로 치솟았다. 곧장 수십 미터 상공으로 올라간 드론은 미리 설정된 경로를 따라 비행하기 시작했다. 지상 관제소의 대형 스크린에는 드론의 여러 카메라에서 전송한 실시간 영상이 올라온다. 정해진 경로를 따라 비행을 마친 드론은 스스로 지상 기지에 착륙해 충전하며 대기한다.

 즈양(智洋)혁신과학기술회사 드론이 지상 기지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 시스템은 장비 누유, 절연 슬리브 파손 등을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으며 전력 순찰 등 현장 작업 강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후즈쿤(胡志坤) 즈양(智洋)혁신과학기술회사 부사장의 말이다.

후 부사장은 회사가 2006년 창립 당시 방 두 칸짜리 사무실로 시작했다면서 이후 10여 년 동안 기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드론 기술 등을 산업 시나리오와 심층 융합하는 데 전념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현재는 300여 명의 과학연구 인력을 보유한 국가급 제조업 종목별 챔피언 시범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 혁신은 업계의 이미지를 재정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범한 상황에서 특별함을 만들어내는 '마력'이 있다.

질소와 규소는 매우 일반적인 원소다. 역시 산둥(山東)성 쯔보(淄博)시에 소재한 중차이가오신(中材高新) 질화물세라믹회사에서는 이 두 가지 재료를 결합한 제품을 개발해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제품 전시구역에는 같은 크기의 두 개의 둥근 공이 있다. 은빛으로 반짝거리는 공은 강철이며 새까맣게 반짝이는 것은 질화규소 세라믹이다. 이 회사의 부사장인 양허우멍(楊厚萌)은 같은 부피의 질화규소 세라믹은 무게가 강철의 3분의 1에 불과하고 경도는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높으며 섭씨 1천200도의 고온에서 생산돼 강도 감소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질화규소 세라믹은 자동차, 전자, 화공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응용될 전망이다.

산둥(山東)성 쯔보(淄博)에 위치한 중차이가오신(中材高新) 질화물세라믹회사의 질화규소 세라믹 베어링의 일부. (사진=신화통신 제공)

양 부사장은 질화규소 세라믹은 신에너지차의 배터리 방열 부품, 모터 베어링뿐만 아니라 치과용 드릴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름 1㎜의 질화규소 세라믹 베어링 볼이 들어 있는 작은 페트병을 흔들었다. 마찰 정전기의 작용으로 병 입구에 있던 작은 공이 놀랍게도 떠올랐다. 질화규소 세라믹은 작지만 분당 60만 회 회전하는 치과 드릴 속도를 지탱할 수 있어 환자가 치과 수술을 받는 동안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오래된 공업도시인 쯔보는 과학기술 혁신에서 '정교하고 세심한' 작업에 특화돼있다. 링거와 주삿바늘은 일반적인 의료 소모품이다. 그러나 환자가 신생아이거나 혼수상태에 빠져 일반적인 방법으로 수액 통로를 만들 수 없다면 어떻게 생명을 구할 수 있을까? 산둥안더(山東安得)의료용품회사의 연구원들은 이에 대해 혁신적인 답을 내놓았다.

"지난해 6월 우리 회사는 제대 동정맥 카테터(UAC, UVC)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톈이(韓天一) 마케팅 매니저의 말이다. 영아용 UAC, UVC는 제대 삽입관을 통해 수액 주입 경로를 만들어 약물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신생아의 생명을 적시에 구할 수 있다. 또한 심각한 외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부상자의 경우 환자의 종아리 경골에 골수 주입 경로를 만들기 위한 바늘삽입형 골내 주사(BIG·Bone Injection Gun)를 개발하기도 했다.

 산둥안더(山東安得)의료용품회사의 자동화 생산라인. (사진=신화통신 제공)

쯔보는 오래된 공업 도시이지만 AI 장비에서 신소재, 첨단 의료기기에 이르기까지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어 산업 혁신을 일궈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쯔보는 81개의 국가급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과 19개의 국가급 종목별 챔피언 시범기업을 육성했다. 첨단 기술 기업과 과학 기술 기반 중소기업은 각각 1천680개, 2천309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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