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건강과 권리 위해 달리는 종양 핵의학 연구자
환자의 건강과 권리 위해 달리는 종양 핵의학 연구자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7.02.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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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환자의 건강과 권리 위해 달리는 종양 핵의학 연구자

 


“핵의학은 의학의 작은 분야에 속하지만, 핵심이 되는 중요한 분야입니다”

 


대다수 의료인은 암을 비롯한 질병은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방사성의약품과 추적자를 이용해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학인 핵의학에 대한 의료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해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종양 핵의학은 암과의 전쟁에서 인류가 승리할 수 있는 비결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에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핵의학과에서 종양 핵의학 분야의 연구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최준영 교수를 만나보았다.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우수연구부문 수상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6년 12월 15일, ‘2016년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핵의학과의 최준영 교수는 ‘우수연구’ 부문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최 교수는 지난 20여 년 동안 150여 편의 논문을 SCI 등재 국제학술지에 등재하고, 50여 편의 논문을 국내 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종양 핵의학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 활동을 해왔다. 
 

  현재 최 교수는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핵의학과에서 두 가지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 중이다. 그중 하나는 종양의 대사도를 분석하는 일이다. 최 교수 말에 의하면,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전산화단층촬영) 장비에 FDG라는 방사성의약품을 사용할 경우 종양의 대사도를 다양한 방법으로 정량화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측정된 정량지표는 암 진단과 치료반응 평가, 환자의 예후 예측 등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최 교수는 이러한 PET/CT 정량지표들의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하고 임상 진료에 활용하는 연구 과제를 상당수 진행하고 있다. 특히 그는 2016년 최대 이슈 중 하나였던 인공지능을 이용한 영상판독에도 정량지표를 활용하는 면에 관심을 갖고 과제를 계획하고 있다.
 

  최 교수가 주력으로 진행하고 있는 연구 과제 중 다른 하나는 암별 주요 적응증의 임상적 유용성을 밝히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그가 이 과제를 담당하게 된 이유는 FDG PET/CT 검사를 건강보험에 포함해 암 환자가 부담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2006년도에는 대부분 암종과 적응증에 FDG PET/CT가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암 환자들은 적은 부담으로 이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2014년과 2015년에 걸친 두 차례의 FDG PET/CT 보험급여기준 개정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기준이 대폭 축소됐다. 최 교수는 보험급여기준이 축소된 이유를 임상적인 근거 부족에서 찾았다. 따라서 그는 2006년도부터 2014년까지 전국적으로 시행된 암 환자들의 PET/CT 임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후 국내에서 이 검사가 진료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최 교수는 “현재 진행하는 연구를 통해 다시 급여기준이 확대되고 암 환자들의 진료에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라며 “핵의학 분야에서 환자의 건강과 권리를 위한 연구는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핵의학 분야의 괄목할 연구 성과 창출

현재 진행하는 연구 외에도 최준영 교수는 FDG PET/CT 관련 다양한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전신 영상 검사법인 FDG PET/CT를 암 환자 초기 병기 결정 목적으로 시행할 때 임상적으로 의심되지 않았던 다른 부위에 발생한 이차성 암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는 2005년, 임상종약학 분야 저널인 미국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됐다. 또한, 그는 원발성 경부 근육 긴장증에서 FDG PET/CT가 진단 치료 과정에 유용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경이라고도 불리는 원발성 경부 근육 긴장증은 원인 미상으로 목 근육이 수축해 목이 돌아가는 난치병 중 하나다. 이 병의 치료법은 보톡스 약물을 근육에 직접 주사하여 근육의 수축을 억제시키는 것이지만, 원인 근육을 잘못 찾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환자도 많았다. 여기서 최 교수는 근육이 수축하면 포도당 대사가 증가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FDG PET/CT 검사를 시행했고, 이를 통해 발견된 대사가 증가한 근육에 보톡스 주사를 투여한 결과 환자의 증상은 좋아질 수 있었다.
 

  이 같은 과거의 연구 활동을 토대로 최 교수는 임상 진료에 유용하기 쓰일 수 있는 새로운 핵의학 의료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그는 핵의학 분야에 대한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핵의학 분야가 암과 뇌신경질환, 심장질환 등 많은 분야의 질병 진단과 치료에 활용되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낯선 분야이기 때문이다.
 

  핵의학 분야에서 주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최 교수는 다른 분야의 임상 교수와의 협업을 중시한다. 따라서 그는 먼저 다른 임상과 교수들이 필요한 문제를 해결해준 후 자신이 가진 고민을 얘기해 서로 협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는 “임상 연구는 혼자 할 수 없는 분야이므로 항상 다양한 분들에게 손을 내밀어 함께 이뤄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도 마찬가지로 각 분야 임상 교수님을 비롯한 핵의학과 동료교수님들, 전임강사, 전공의, 연구원, 직원 등 우수한 의료진과 임직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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