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물, 푸른 자연생태와 첨단 비즈니스가 어우러지는 곳
맑은 물, 푸른 자연생태와 첨단 비즈니스가 어우러지는 곳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2.05.17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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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 도시의 역사성과 장점을 갖춘 고양
[이슈메이커=안수정 기자]

[Beautiful Goyang City & Hot Place] 고양시 명소 탐방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 인근에 1785년 세워진 미국 피츠버그 시(市)는 19세기부터 철강, 알루미늄, 유리를 제조하는 공업도시였다. 그러나 중공업이 쇠퇴한 1950년부터는 '공해도시'라는 오명을 얻었고, 이후 피츠버그는 문화예술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결국, 수많은 명사를 배출한 문화도시이자 각지의 예술인들이 몰리는 창의도시로 변모했다. 미국의 피츠버그를 꿈꾸는 곳이 한국에도 있다. 바로 고양시다. 고양시는 90년대 중앙정부의 수도권 인구분산정책에 따라 일산 신도시 등이 들어선 서울 인근의 '베드타운'이자 '아파트 공화국'일 뿐이었다. 이후 1996년 개장한 동양최대의 인공호인 '일산 호수공원'이 더해지고 맑은 공기를 비롯한 천혜의 자연환경이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문화예술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방송국, 관광단지 등도 입주하면서 문화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문화예술, 생태환경 인프라를 확보하고 킨텍스 중심의 문화 산업단지를 개발하면서 문화도시로서 기능을 강화하는 중이다.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호수공원’
“스위스 남부의 레만 호수를 모델로 구상했다. 땅을 깊게 파 물을 채우고 용궁이 있는 수중공원을 만들 생각이었다. 호수공원으로 이어지는 시내를 도연명의 시에 나오는 무릉도원 같은 풍광으로 조성하는 생각도 했고, 창덕궁의 부용정을 본 떠 호수 한가운데 월영정이라는 정자를 만들어 지으면 어떨까 하는 상상도 했다.” 토지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신도시 개발을 주도했던 이상희 씨는 호수공원은 이 같은 많은 구상 속에 조성됐다고 말했다. 일산신도시 도심에 한복판에 꾸며진 호수공원은 면적이 103만 4,000㎡에 달한다. 호수 면적만 30만㎡으로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다.
1996년 5월 개장한 호수공원은 고양시민은 물론 인근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호수공원은 100여 종의 야생화와 20만 그루의 수목, 잔디광장, 인공섬, 약초섬, 자연학습원, 팔각정, 야외무대, 자전거전용도로, 인공폭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달맞이섬을 경계로 호수공원 북쪽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남쪽은 인공호로 조성됐다. 호반을 돌아가는 7.2km의 산책로는 아장아장 걸음마를 하는 아이에서부터 커플 자전거를 타며 연신 웃어대는 연인, 50년 세월을 함께 했다며 쑥스럽게 손을 맞잡은 노부부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호수공원을 바라보는 이른바 ‘레이크뷰 오피스텔’에서 일 하는 직장인들도 점심시간을 이용, 굵고 짧게 몸 풀기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산책로와 함께 이어지는 자전거 전용 도로는 일 년 내내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또는 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고, 보행코스에서는 마라톤 수준의 달리기에 열중하는 사람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호수공원 남쪽 또 하나의 재미는 선인장 전시장 관람이다. 86종 4,000여분의 선인장은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도 인기가 좋다. 호수공원 북쪽에는 2004년 4월 완공된 ‘노래하는 분수대’가 매일 공연을 펼친다. 전체 면적이 4만 5,000㎡인 노래하는 분수대는 물을 끌어올려 1,655개의 노즐에 흘려보내 500여 가지의 분수쇼에 맞춰 다양한 조명과 함께 음악이 흘러나온다.
풍성한 볼거리와 환상적인 조경으로 호수공원은 사진 동호회원들이 즐겨 찾는 출사 지역이기도 하다. 호수공원의 촬영 포인트로는 전체를 잡기 위한 호수교 포인트를 비롯, 공작새와 두루미 우리, 야생초공원, 호수공원 일대에 서식하는 야생화, 노래하는 분수 등이 있다. 일몰 분위기를 카메라에 담으려면 동쪽 공연장 계단 위로 올라가는 게 좋다. 호수공원의 멋진 풍경 가운데 하나가 수변 빌딩들이다. 오후 5시쯤 되면 석양이 되어가는 햇빛이 빌딩 창에 비쳐 장관을 이룬다. 사진기과 가슴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장소를 찾고 있다면 호수공원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미래 전시산업의 메카 ‘KINTEX’

호수공원과 인접한 곳에 자리한 한국국제전시장 KINTEX(Kore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는 KOTRA·경기도·고양시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출자한 한국국제전시장으로 2003년 5월 1단계를 착공해, 2005년 4월 29일 문을 열었다. 한국의 전시·컨벤션 면적의 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국내 전시·컨벤션 산업의 국제화를 위한 국내 최대의 공간이다. 개장 2년 만에 국내 빅7 전시회인 서울모터쇼·한국전자전·한국기계산업대전·서울국제공작기계전·서울국제식품전·G스타·경향하우징페어 등을 개최했다.
킨텍스는 개장한지 6년 만인 2011년 9월 제2전시장을 확장함으로 국제규모(10만㎡ 이상)의 전시장으로써 면모를 갖추게 됐다. 제2 전시장은 경기도, 고양시, 코트라 등 3개 기관이 총 공사비 3458억 원을 투입한 제2전시장은 착공한 지 2년 9개월 만에 준공됐다. 이에 따라 킨텍스는 총 실내 전시면적 108,049㎡, 회의면적 11,676㎡로 기존 대비 수용 면적이 2배나 늘어났다. 특히 전시면적은 축구장 15개에 맞먹는 규모이며, 국내 전시장 2위인 코엑스의 3배, 일본 최대 전시장 빅사이트 보다는 27,000㎡ 가량 크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중국, 싱가포르, 태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전시면적 10만㎡ 이상의 대형 전시컨벤션센터 보유 국가가 된다. 제2전시장의 시설은 세계 유수의 전시컨벤션센터와의 경쟁에 대비해 설계됐다. 지열시스템, 태양광 발전 등 연간 10억 원의 에너지 절감 비용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가 가능한 친환경 설비를 도입했다. 여기에 리히터 규모 6.5에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를 적용한 무주구조 등 다양한 안전 설비도 적용했다. 제2전시장 개장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도 성장해 2015년에는 총 경제적 파급효과가 11조 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연간 생산유발효과 5조 1,000원, 소득창출 2조 원, 세수효과 3,800억 원, 고용창출효과는 10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2전시장이 오픈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단지 조성사업도 올해부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마운트 오픈을 시작으로 킨텍스 단지는 국내에서 최대로 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한국의 라스베가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지면적 약 4만 8,000㎡ 연면적 15만 2,393m²에 이르는 랜드마크 시설 원마운트는 워터파크와 스노우파크, 쇼핑몰로 구성된다. 3만여㎡에 달하는 워터파크는 파도풀과 급류터널, 160미터 튜브슬라이드 등 캐리비안베이에 버금가는 환상적인 놀이시설로 설계됐다. 1년 내내 눈이 내리는 스노우파크는 스케이트와 썰매, 슬라이드를 즐기고 얼음으로 만든 동화마을의 오로라 쇼와 아이스쇼를 볼 수 있는 상상 이상의 겨울스포츠 놀이공간으로 변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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