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콘 기반 호출 플랫폼으로 세계 시장 관문 두드리다
비콘 기반 호출 플랫폼으로 세계 시장 관문 두드리다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7.02.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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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비콘 기반 호출 플랫폼으로 세계 시장 관문 두드리다 

 


늦깎이 스타트업이 보여주는 스마트 시대의 미래

 


손님과 직원이 굳이 대화를 하지 않아도 음식 주문을 할 수 있는 음식점이 등장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SM에서 운영하는 ‘SMT Seoul’ 레스토랑에서는 손님이 스마트폰이나 매장에서 제공하는 테블릿으로 메뉴를 검색하고 주문도 할 수 있다. 이는 IoT 전문 스타트업인 (주)헬로펙토리(이하 헬로팩토리)가 선보인 ‘비콘벨을 활용한 스마트 레스토랑 솔루션’ 덕분이다. 기업 대표를 비롯해 대부분 직원이 15년 이상의 IT 업계 경력을 갖추고 있는 늦깎이 스타트업 헬로팩토리를 방문해보았다.


 

 

 

비콘 기술 활용한 호출 및 주문 플랫폼 개발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의 일종인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기반으로 한 ‘비콘(Beacon)’은 IoT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과 쉽게 연동 가능한 하드웨어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다른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과 달리 비콘은 스마트폰에 관련된 앱 설치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사용자에게 쉽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거나 마케팅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다. 2013년 애플이 처음 iBeacon(아이비콘)을 처음 발표하면서 블루투스 페어링(Pairing)을 할 필요 없이 간단하게 실내에서도 고객의 위치 확인 및 그에 따른 맞춤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되었다. 현재 비콘 기술은 국내에서는 매장, 병원, 박물관, 운동경기장, 대학교 등에서 길 찾기, 정보 전달, 마케팅 활용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데, 비콘 기술을 음식점 내부에 호출 및 메뉴 주문을 위해 적용한 사례는 헬로팩토리(HelloFactory)가 처음이다.
 

  헬로팩토리의 김경민 대표는 이전 직장에서 14년 동안 근무하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시작해 부사장 자리까지 오른 무선 통신 솔루션 분야 베테랑이다. 엔지니어로서 소프트웨어 개발뿐 아니라 회사의 임원으로서 하드웨어 제품 기획에 직접 참여하고, 사업 총괄과 영업, 인력 관리 등을 직접 경험한 그는 지난 2015년 4월, 다니던 직장을 퇴사한 후 2개월 뒤 헬로팩토리를 창업했다. 이전 직장에서 2년 넘게 비콘 개발 및 사업을 총괄하면서 하드웨어 개발 경험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한 김 대표는 창업 후 비콘 기반 서비스를 토대로 사람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비콘 하드웨어 및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그 첫 작품이 바로 기존의 호출벨과 비콘 기술을 적용한 ‘비콘벨(BeaconBell)’이다. 비콘벨은 음식점에 붙어있는 기존 호출벨을 대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가 매장의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메뉴를 선택하고 비콘벨과 연동하여 원격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헬로팩토리는 지난 2015년 9월, 창업 3개월 만에 SK텔레콤과의 계약을 통하여 비콘벨 사업을 구체화하고 개발을 진행하게 되었으며, SM엔터테인먼트에서 레스토랑 개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SM을 직접 만나 설득을 통해 결국 헬로팩토리는 SK텔레콤 및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IoT 레스토랑’ 서비스 적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난 5월에 서비스를 오픈하게 되었다. 김 대표는 “사업을 시작할 때 비콘 하드웨어 연동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의 서비스와 달리, 비콘 기술로 자사의 서비스만을 위한 차별화된 제품 형태로 만들어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했습니다”라며 “레스토랑을 위한 비콘벨과 주문 플랫폼 개발 이후 지금은 호출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호출 플랫폼은 레스토랑뿐 아니라 호텔, 백화점, 병원, 공장 등 호출이 필요한 어디든 사용할 수 있어 앞으로 활용 대상이 넓은 유망한 기술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하드웨어 잘 아는 서비스 기업, 헬로팩토리

2017년 상반기, 헬로팩토리는 미국 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은 시장 규모가 크며 유사한 플랫폼이 없고 진입장벽이 낮아 서비스 도입의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서양 국가의 높은 인건비와 고객과 매장 직원간의 비효율적인 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헬로팩토리의 호출 플랫폼이 하나의 대책이 될 수 있다. 또한, 레스토랑뿐 아니라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매장에서 고객과 매장 직원간의 원활한 소통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립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스타트업인 헬로팩토리가 해외시장까지 문을 두드릴 수 있었던 데에는 중견기업 못지않은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다수 헬로팩토리의 멤버는 15년 이상의 IT 경력을 갖추고 있으며 김 대표 역시 IT업계에서 18년 이상 몸담은 전문가다. 특히 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기술, 서비스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하드웨어 제조 기업은 서비스를 모르기 때문에 제품 생산 과정에서 서비스를 고려하지 못하는 반면, 서비스 기업에서는 하드웨어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 시중에 있는 하드웨어를 선택해야 하는 서비스의 한계가 있다. 하지만 헬로팩토리는 다르다. 서비스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제품 기획부터 개발 양산까지 모두를 관리 또는 수행할 만큼 하드웨어를 잘 아는 서비스 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국내 및 해외의 비콘 제품을 수집해 50여 종 이상을 전시하고 방문객에게 무료로 컨설팅을 해 주는 ‘비콘 랩(Lab)’을 운영해 오면서 100여 팀 이상에게 도움을 줬다. 김 대표는 “헬로팩토리는 초기 스타트업이지만, 팀 구성이 잘 되어 있습니다. 함께 창업한 미국 UC Davis 대학 후배인 김현집 이사는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 법인 설립 및 투자 유치가 유리하며, 다년간의 경력자들이 함께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회사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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