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한중교류] "푸 공주 잘 가~ 널 만난 건 기적이었어"...푸바오 中 귀국길 올라
[기획·한중교류] "푸 공주 잘 가~ 널 만난 건 기적이었어"...푸바오 中 귀국길 올라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4.03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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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福寶)가 3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를 떠나 중국 귀국길에 올랐다.

3일 오전 푸바오가 에버랜드를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한국 시민이 에버랜드를 찾아 푸바오를 배웅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지난 2020년 7월 20일에 태어난 푸바오는 한국을 찾은 아이바오(愛寶)와 러바오(樂寶) 사이에서 태어난 첫 번째 새끼이자 한국에서 태어난 1호 자이언트 판다다. 관련 규정에 따라 푸바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한 달간의 건강∙검역 관리 및 이송 케이지 적응 훈련을 거친 푸바오는 3일 전세기를 타고 쓰촨(四川)성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 워룽(臥龍) 선수핑(神樹坪) 기지로 향한다.

출발 전 에버랜드는 푸바오를 위한 송별식을 진행했다. 많은 인파의 배웅 속에서 강철원 사육사는 애써 감정을 억누르며 오늘은 푸바오와 이별하는 날이지만 푸바오에겐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바오와의 아름다운 만남은 매우 행운이었고 행복했던 일이었다며 우리의 소중한 추억이라고 덧붙였다.

푸바오를 돌봐온 강철원 사육사가 3일 에버랜드에서 열린 송별식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의 귀국길에 동행한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푸바오가 한국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1호 자이언트 판다로서 자이언트 판다 보호와 번식 부문에서 중∙한 연구 협력을 촉진했을 뿐만 아니라 양국 우호 사절로 거듭나 중∙한 국민 간의 거리를 좁혔다고 밝혔다.

안전상의 이유로 관람객들은 송별식에서 푸바오를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에버랜드 측에 따르면 푸바오를 배웅하기 위해 이날 약 6천 명의 관람객들이 에버랜드를 찾았다.

푸바오와의 작별 인사를 위해 대전에서 온 김현민 씨는 비록 이별이 아쉽긴 하지만 푸바오를 생각해 기쁜 마음으로 배웅에 나섰다며 훗날 휴가 때 중국을 찾아 푸바오를 만나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푸바오가 중국에서도 계속 건강하고 즐겁게 자라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김포시에서 온 김윤정 씨는 푸바오를 알기 전 무척 힘든 일을 겪었는데 푸바오가 그런 자신을 치유해 줬다며 흐느껴 울었다. 그는 "푸바오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힘든 마음이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다"며 "푸바오가 중국 어느 도시에 있든 꼭 만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오전 비오는 날씨에서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푸바오를 배웅하기 위해 에버랜드를 찾았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강철원 사육사는 앞서 인터뷰에서 중국으로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데리러 갔을 당시 그곳엔 유채꽃이 만개했었다며 앞으로 매년 직접 한국에서 유채꽃을 심어 바오(寶) 일가 자이언트 판다들이 고향의 향기를 맡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늘 에버랜드에서 푸바오를 실은 트럭이 이동하는 마지막 길에는 유채꽃 모양의 스티커가 가득 붙어있었다. 그 위에는 푸바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한국 시민의 축복의 글이 쓰여있었다. 푸바오는 한국 시민의 축복을 안고 유채꽃이 만개한 고향을 향해 새로운 여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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