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벤처 기업,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의료 벤처 기업,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 이민성 기자
  • 승인 2017.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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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민성 기자]

의료 벤처 기업,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난치성 희귀병 환자들의 희망을 열어갈 터

 

 


 

세계 선진국들과 비교해 후발 주자로 시작한 국내 제약 시장은 아직 규모나 수출 실적 등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들의 끝없는 연구·개발에 힘입어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한 국내 제약 시장은 세계 시장에서 점차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한국제약협회는 최근 한국 신약 개발 시장이 미국 FDA 승인 기준, 세계 10위권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임상시험분야와 신약개발 사업에서 한국은 세계적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약의 꿈을 꾸는 벤처 기업

안산시 단원구 산단로에 위치한 ‘J2H 바이오텍(이하 J2H)’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신약’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J2H’는 ‘Journey To Healthcare solutions’의 약자로 헬스케어 솔루션을 위한 여행이라는 뜻을 지닌 이름이다. 지난 2014년 11월 1일, 이곳을 설립한 김재선, 유형철 두 공동대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각종 난치성 희귀병과 감염 분야에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재선 대표와 유형철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화학과 출신 선·후배 관계로 지난 20여 년간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왔다. 과거 SK케미칼에서 19년 간 신약을 연구·개발해온 김 대표는 ‘엠빅스’의 개발 주역으로서 디스커버리에서부터 비임상 및 임상 개발, 그리고 라이센스 아웃 등을 경험했다. 한편, 유 대표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으며 지도교수인 이지우 교수와 더불어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 그루넨탈에 신약 Lead 화합물의 기술 이전을 수행했다. 이후 그는 원료의약품 GMP 공장 파마코스텍의 공장장과 연구소장으로 근무하며 원료의약품에 대한 개발 역량을 습득했다. 두 대표가 지닌 경험과 특성은 상호 간의 존중 속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기업 구성원들은 현재 두 공동 대표를 포함해 제약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11명의 전문가로 이루어졌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팀워크가 좋습니다. 다이내믹하고 목표의식이 분명한 것이 J2H 임직원들의 장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재선 대표는 “창립 이후 1년 간, 신약 연구 준비와 기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API 개발, 허가특허연계제도 활용 우선판매권 획득을 위한 개량신약 개발, 전임상과 임상의 시료 생산, 프로세스 개발, IND와 유럽 IMPD Documentation 등 여러 업무를 수행했습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유형철 대표는 “J2H는 지난 2년 간, 16개의 특허 출원과 4개의 특허 등록을 성사시켰으며 특허의 80% 이상이 비즈니스와 연결되어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 구조를 완성한 J2H는 설립 2년차인 2016년, 목표인 신약 개발을 위한 본격적 활동을 개시했다. 최근 J2H는 파스퇴르 연구소로부터 신규 기전을 가진 C형 간염 치료제 비임상 후보물질 라이센스를 인도 받아 세계 독점 판권을 획득했으며 2016년 하반기부터 경기도의 지원 아래 다제내성 결핵 치료제 및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공동 연구를 3년 간 수행하게 됐다. 앞으로 J2H는 전임상 단계에 있는 C형 간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루게릭병과 뒤시엔느 근위축증 등의 치료제 개발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두 대표는 파스퇴르 연구소와 신규 결핵치료제 및 수퍼 박테리아 치료제 등 감염증의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난치병 환자들의 희망이 되고자


김재선 대표와 유형철 대표는 앞으로 세계 신약 시장의 전망에 대해 “아직 미국과 일본, 유럽 5개국 등 7개 선진국들이 전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지만, 10년 이내 중국과 인도를 주축으로 변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특히 김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고갈되고 있고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제약 시장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하는 국내제약사들이 늘어날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신약이 최초의 ‘임상적 유용성(Clinical efficacy)’을 입증하는 임상 2상에서 성공적으로 통과할 확률이 통계적으로 25%에 불과한 만큼 국가와 제약사는 장기적 관점으로 전략과 비전을 가져야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형철 대표는 “중국이 본격적으로 신약개발에 뛰어 들고 있습니다. 2015년 기준 전 세계 40위권 제약사 중에서 일본의 제약사가 15개나 되는 데 반해 단 하나도 갖추지 못한 중국은 이제 더 이상 전통의학이 아닌 신약에 투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에 두 대표는 2016년 상반기, 중국 난징 과학 기술단지에 ‘왕봉제약’이라는 한·중 조인트 벤처 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히며, 1명의 직원을 연구소장으로 파견해 중국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재선 대표와 유형철 대표는 다가오는 2020년, 최소 10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매년 한 건 정도의 신약, 또는 개량 신약의 라이센스 아웃을 할 수 있도록 6개 정도의 신규 신약 파이프라인을 형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기업은 철저하게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찾아야하며 이에 대한 수요가 다각적으로 변화하는 만큼 유연함을 함께 갖춰야 합니다. J2H 바이오텍은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미션을 갖고 한국의 샤이어(Shire) 같은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역설했다. 


김재선 대표와 유형철 대표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Life’와 ‘Work’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 ‘모든 임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또한, 두 대표는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좀 더 가치 있는 일로 벌고 싶습니다”라며 난치성 희귀병과 감염증에서 치료학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와 유 대표는 “지금이 J2H 시즌1이라면 앞으로 저희 임직원 중에 시즌2를 이끌어갈 리더를 키워내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라고 말하며 ‘기업을 성장시켜 역량 있는 인재를 통해 J2H의 이름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욕심보다 기업 성장에 역점을 둔 두 대표의 가치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신약 개발을 통해 국내 의약 벤처 기업들의 새로운 롤 모델이 되겠다는 김재선 대표와 유형철 대표. 혁신적 사고를 강조하는 이들의 벤처 정신이 J2H 바이오텍을 통해 제약·의료 산업에 새롭게 진입할 국내 기업들의 이정표가 되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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