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기술의 도래, 대중의 삶 속에 침투한 캄테크(Calm-Tech)
생활 속 기술의 도래, 대중의 삶 속에 침투한 캄테크(Calm-Tech)
  • 이민성 기자
  • 승인 2017.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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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민성 기자]


대중의 삶 속에 침투한 캄테크(Calm-Tech)


끝없는 기술 발전이 이루어낸 무의식 속의 편의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 등을 대표하는 4차 산업혁명의 움직임은 현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삶 속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진보한 기술력은 개인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거부감 없이 스며드는 중이다. 이에 캄테크는 사람을 배려하는 보이지 않는 기술로서 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줄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람의 일상을 배려하는 기술의 진보

 

최근 서울대학교의 김난도 교수는 2017년, 새로운 트렌드로 ‘캄테크(Calm-Tech)’를 지목했다. ‘고요하다’, 또는 ‘잠잠하다’라는 뜻을 지닌 영어단어 ‘캄(Calm)’과 기술을 뜻하는 ‘테크(Tech)’가 합쳐진 단어로 미래 사회 속, 가까운 일상의 변화를 가져올 개념으로 손꼽힌다. 이 기술은 ‘고요한 기술’이라는 뜻처럼 일상 속에서 인식하지 못할 만큼 ‘자연스러운 편의’를 제공한다. 현재 캄테크는 인공지능, 센서, 네트워크, IoT, 뇌공학, 인지과학 등 각 첨단 기술 분야의 결합과 진보가 만들어낸 기술의 결정체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일상과 기술의 결합은 집 안에서 먼저 펼쳐진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캄테크가 이미 우리의 일상 속에 깊게 적용되어 있다고 말한다. 캄테크가 적극적인 접목을 시도하는 분야는 센서 기술과 결합한 가정 내의 사물인터넷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기술이 적용된 사례로 지난 2015년, 삼성전자가 ‘CES 2016’에서 선보인 ‘패밀리허브’를 예로 들 수 있다. 당시 ‘CES 혁신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삼성전자의 패밀리허브는 주방을 식재료 보관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의 스마트홈 서비스가 적용됐다. 캄테크 기술이 도입된 패밀리허브의 스마트홈 서비스는 편의성을 기반으로 주방을 식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가족이 중심이 되는 융합의 장’으로 변화시켰다. 이러한 삼성의 활약에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씽큐’를 선보이며 ‘스마트씽큐 센서’라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LG전자 기술팀은 일반 가전제품에 센서를 부착해 스마트 가전으로 변신시켰다. 사물인터넷으로 집안 내 기기들이 소리 없이 신호를 주고받으며 캄테크는 최적화된 가정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사물넷은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과의 맥락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의 김난도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일반 사물인터넷이 센싱 정보를 단순히 알리고 제어하는 것이라면, 센싱 정보를 사람처럼 감성적 경험과 서사적 이야기로 발전시키는 앰비언트 인텔리전스가 강화될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오늘날 앰비언트 인텔리전스는 현재 식물공장의 환경을 관리하는 시스템, 농작물 제어 시스템, 스마트 캠퍼스, 스마트홈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고 있다. 

 

캄테크는 이용자의 무의식적 행동과 습관 속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인지할 수 없는 자연스러움, ‘무자각’ 속에서 캄테크는 인류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장애인이나 노인 등 약자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은 무자각을 추구하는 캄테크의 영향을 받는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전자동보다 지능적이라고 평가한다. 또한, 확장성은 캄테크가 지닌 또 다른 가치다. 확장성을 바탕으로 캄테크는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증강현실의 리얼리티를 이끄는 핵심 기술로도 활용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캄테크가 제3의 서비스와 연동될 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고 말한다. 

 

 

진화하는 현대인의 삶

 

캄테크는 다양한 첨단기술의 복합체지만, 그 시작은 센서기술에 있다.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한계비용 제로 사회’에서 ‘2030년이면 100조 개가 넘는 센서로부터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알고리즘이 개발될 것’이라 예측했다. 실제로 캄테크는 센서 주도형 기술들이 집중적으로 개발됐을 때 발전한다.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의 전미영 교수는 캄테크가 센서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맥락적인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특정기술 자체라기보다 소리 없이 정보를 모으고 분석해 사용자에게 적절한 맞춤혜택을 주는 일련의 과정이라는 것이 전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평소에 착용하는 일상용품이 매개체가 됐을 때 편리함의 증폭이 이루어진다고 말하며 캄테크와 웨어러블 기기의 만남이 시너지 효과를 만드는 결정적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 사례로 ‘핸콕’이라는 미국의 보험회사는 스마트 밴드 ‘핏빗’과 연계해 새로운 서비스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기업 관계자는 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이 핏빗을 차면 그들의 운동량을 추적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며 운동을 열심히 한 것이 확인될 경우 보험료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보험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준선인 ‘5천 보’, ‘1만 보’, ‘1만 5천 보’에서 이용자들의 운동량은 급격히 늘어났다. 이처럼 사물인터넷으로 구현된 캄테크의 파급 효과는 고요함 속에서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캄테크가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가져올 생활의 변화를 대중에게 인지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전미영 교수는 “기술의 빠른 발전은 니즈를 잘 해결해줄 것 같지만, 오히려 기술 중심의 솔루션은 소비자의 니즈와 반대로 흘러가기 쉽다. 따라서 캄테크의 핵심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기술과 사람의 인터랙션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소비자 중심의 기술은 인공지능과 연계되며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 속에서 2017년, 국내 산업계의 트렌드가 될 캄테크가 사람들의 삶을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시켜 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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