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 안에 작은 그라운드
내 손 안에 작은 그라운드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7.02.03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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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내 손 안에 작은 그라운드 

MLB 라이센스 획득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 노려 


국내 프로야구는 명실상부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06년 WBC 4강 진출과 2008년 베이지 올림픽 전승 우승 이후 야구 산업은 질적, 양적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다. 이전까지는 야구 팬들이 TV 시청이나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는 것으로 야구에 대한 관심을 표출했다면 최근에는 보다 다양한 모습으로 야구를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관련 산업에서 남다른 비전과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야구 팬의 사랑을 받는 (주)그레이포인트(이하 그레이포인트) 이경민 대표를 만나보았다. 

 


 

 

 



KBO 스타 선수의 캐릭터를 활용한 아트 피규어 제작


최근 야구장을 방문하면 응원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온 관중뿐 아니라 다양한 아이템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이른바 굿즈로 불리는 야구 관련 상품들은 야구 팬 사이에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 했다. 그레이포인트 이경민 대표 역시 평소 야구를 사랑하는 야구팬 중 하나다. 또한 키덜트 상품에 대한 관심도 누구보다 높았다. 이처럼 개인적인 기호에서 시작했지만 키덜트 문화가 확산되고 야구 산업 역시 빠르게 성장 중이기에 선수들을 활용한 캐릭터를 제작하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다는 생각이 번뜩였다. 그 누구보다 남다른 추진력을 가졌던 이 대표는 이후 주저하지 않았다. 미니어처 피규어 아티스트로 이름을 알린 김세랑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KBO 라이센스를 획득하고 본격적인 아트 피규어 제작에 나섰다. 별다른 홍보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이곳의 아트 피규어는 야구팬 사이에서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반응이 뜨겁다. 


실제로 완성된 제품들은 모두 해당 선수들에게도 전해졌으며 이들 역시 100% 만족을 표시했다. 일부 선수의 경우에는 자신의 피규어를 직접 대량으로 구매할 정도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반면 피규어가 제작되지 않은 선수들은 해당 선수들에게 부럽게 눈빛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고, 이럴 때 마다 이경민 대표는 미안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곳 제품들의 제작 과정에서 고려되는 사항 중 선수 선정은 해당 구단과 선수의 인기가 우선이다. 또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라 해도 부상이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이미지를 고려해 제작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있다. 그 밖에도 상품마다 특성을 고려해 아트 토이는 귀여움, 느낌, 캐릭터를 살리며, 아트 피규어는 해당 선수와의 높은 싱크로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제품 완성 이후에도 임직원들이 직접 평가를 하지만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이차적으로 의견을 묻고 감정을 받는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소비자에 전해지기 전까지 최상의 퀄리티를 갖출 수 있도록 한다. 이 대표는 “온라인에서 주요 고객층을 분석해보면 남성 고객과 여성 고객의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특정 계층을 타기팅하기보다 대중적 인기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흔히 KBO 최고 인기 팀으로 엘롯기(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기아 타이거즈의 줄임말)를 꼽지만 저희가 체감하기로는 한화, 두산, LG의 인기가 가장 높습니다. 개별 선수 중에서는 LG 박용택 선수와 두산 시절 김현수 선수의 아트 피규어 판매량이 가장 많습니다”라고 전했다.

   

 추진력과 진정성이 성장과 사업 다각화의 원동력

2014년 설립되어 2015년 6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 그레이포인트는 짧은 시간임에도 관련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았고 가파른 성장을 이루었다. 또한 KBO 선수의 아트 피규어를 제작하는 것 이외에도 사업의 다각화를 준비 중이다. 특히 얼마 전에는 메이저리그의 공식 라이센스를 획득함으로써 MLB에서 활약 중인 국내 선수들의 아트 피규어 제작을 완료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협업을 통해 공식적인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그레이포인트의 아트 피규어만이 가진 감각적인 디자인에 높은 평가를 건넸다고 한다.


그레이포인트에서 제작한 ‘작은 소녀상’ 역시 사회적으로 작지만 큰 울림을 전하고 있다. 이 역시도 이경민 대표의 남다른 추진력에 바탕을 뒀다. 우연히 지나는 길에 바라본 위안부 소녀상에 묘한 감정을 느꼈던 그는, 이를 작게 만들어 모든 가정에 두면 좋지 않겠냐는 생각에 이르렀다. 망설임 없이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이 대표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통해 작가와의 연락이 가능했고 그의 진심이 전해졌기에 협업이 가능했다. 이경민 대표는 “크라우드 펀딩 과정에서 1억으로 책정된 금액이 이틀 만에 달성 됐습니다. 최종적으로 제작비와 홍보비 등을 제외하고 1억 2천만 원 이상의 금액을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전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2차 펀딩을 준비 중이며, 저의 아이디어가 실현되고 이를 통해 작지만 사회의 일원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기에 그 어떤 순간보다 보람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향후 그레이포인트는 이 대표의 전공분야인 IT산업 중에서도 IoT 전문 기업으로의 변화와 성장을 모색 중이다. 올 하반기 개장을 준비 중인 제주도 테마파크에서도 이곳만의 역량이 발휘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 VR AR 기술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자 한다. 누구보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누구보다 발 빠른 추진력으로 단기간에 회사를 성장시켜온 그레이포인트 이경민 대표. 사람을 중심으로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고자 하는 그의 비전과 노력이 있기에 (주)그레이포인트의 미래는 더욱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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