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문화와 언어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부산의 글로벌 빌리지
외국의 문화와 언어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부산의 글로벌 빌리지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7.02.03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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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외국의 문화와 언어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부산의 글로벌 빌리지

새로운 교육커리큘럼으로 능동적이고 행복한 어학 교육 실현 



22만 3,908명. 지난 2016년 교육부가 집계한 해외에 있는 한국 유학생의 숫자다. 글로벌 사회 속에서 외국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유학을 떠나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유학은 경제적이나 환경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존재다. 그렇다면 한국에 외국 마을이 들어서면 어떨까? 지난 2016년 부산시에 외국 문화를 느낄 수 있고, 창조적 사고가 가능한 작은 외국 마을이 설립돼 화제가 됐다. 글로벌존어학원을 취재해보았다.  

 


 

 

 



한국 속 외국 마을에서 배우는 영어와 제2외국어

부산에 작은 외국어 마을이 설립됐다. 북유럽풍의 정취가 느껴지는 이 마을에는 캐나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원어민들이 한국 학생에게 외국어로 소통한다. 이 마을의 명칭은 바로 글로벌존어학원이다. 뮤지컬 배우와 연출자로 활약한 김 원장은 글로벌존어학원을 아예 외국의 작은 마을로 구성하고자 했다. 따라서 이 학원에서는 기본 언어로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 학생들과 강사, 매니저 등 학원에 있는 모든 사람이 항상 영어로 대화를 나눔으로써 이 공간에서는 영어가 학습의 대상이 아닌 의사소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구로 인식돼 있다. 또한, 학원의 컨셉이 외국의 마을이듯, 글로벌존어학원에서는 판서식 수업을 지양하고 강사와 학생이 주도적으로 수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학생들은 강사가 제시한 주제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며 수업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완벽하지 않은 문장을 표현할 경우 강사가 올바른 문장으로 다시 정리해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학원의 강사진은 원장과 매니저를 제외하고 모두 현지인으로 구성돼있어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외국 문화와 언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다. 
 

현재 학원에는 영어를 경험하지 못한 유아부터 토익 만점을 목표로 하는 대학생, 수준 높은 영어를 구사하는 직장인까지 다양한 학생이 존재한다. 학생들은 각기 다른 목적과 목표로 공부하고 있고, 학원에서는 그 목적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강사 배치, 교재 선정 등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김 원장은 학원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수준에 맞춘 교육을 펼치기 위해 13개의 단계별 커리큘럼을 준비했다. 여기에는 원어민 회화수업부터 문법 교육, 제2외국어 학습, 영어 뮤지컬 수업 등이 포함돼 있다. 그는 “학원에 시스템에 일부 학부모님께서는 하루 3시간 동안 이뤄지는 수업에서 원어민 수업과 제2외국어 수업, 영어 뮤지컬까지 다 할 수 있는지, 영어도 못하는데 무리하는 것은 아닌지, 학교 시험은 잘 볼 수 있는지 등을 걱정하십니다. 하지만 저희 강사진은 끊임없이 학생과 소통하면서 각 학생마다 적합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한 번은 상담 오신 분께서 학생에게 영어 배우는 것이 재밌냐고 물어보셨는데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망설임 없이 ‘네’라고 대답하는 것을 보고 놀라셨습니다. 학원의 교육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안도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라고 미소 지었다.

 

새로운 커리큘럼으로 교육 시장에 도전장 던지다


김 원장은 교육 분야의 길을 선택한 후 목표로 했던 ‘한국 속 작은 영어 마을에서 즐겁게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을 이뤘지만, 시행착오도 많았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강사를 고용하기 힘든 탓이었다. 그는 같은 강사를 기본적으로 3번 이상 만났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이는 강사에게는 데모 티칭(Demo Teaching)을 부탁했다. 데모 티칭에서는 김 원장과 매니저기 학생의 역할로 직접 참여했고, 곤란한 질문을 하는 등 수업을 방해하며 대체 능력을 살폈다. 그 결과 강사의 강의 수준과 인성을 함께 평가할 수 있었고, 가족과 같은 든든한 동료를 얻을 수 있었다. 지속적으로 바뀌는 강의 스케줄도 문제였다. 학원에서는 학생을 개별적으로 관리하고 수준별 학습을 진행하기 때문에 중국어, 일본어, 영어 뮤지컬 등을 병행하며 수업 스케줄을 만드는 게 하나의 골칫거리였다. 학생별로 과목마다 수준이 다 달라서다. 김 원장은 “스케줄을 짜고, 새로운 학생이 올 때마다 보충수업을 해야 했던 강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학원 설립하기 전 주변의 의심과 의혹이 많았지만, 강사님들이 있으셔서 학원을 잘 개원할 수 있었고, 지금의 글로벌존어학원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기존의 어학원과 다른 교육을 시도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김 원장은 앞으로 글로벌존어학원을 외국어로 대화할 수 있고, 외국어로 공부하면서 외국에서 일할 수 있는 상태를 이뤄주는 학원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상적인 교육 환경과 수업, 실력 등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어학원을 이루겠다는 김지원 원장. 국내 영어교육이 형식적이라는 비판을 듣는 현시점에서 즐거우면서 유용한 영어커리큘럼으로 교육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그의 행보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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