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을 중심에 둔 진정성 담긴 친환경 건축 실현
인간의 삶을 중심에 둔 진정성 담긴 친환경 건축 실현
  • 박경보 기자
  • 승인 2017.02.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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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경보 기자]


 

인간의 삶을 중심에 둔 진정성 담긴 친환경 건축 실현 

 ‘동네 건축가’로서 지역과 사회에 변화를 가져올 것 


 

 

 

심각한 수준에 놓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화석에너지를 대체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건축계에서는 건축물의 에너지 비용을 낮추고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와 노력이 한창이다. 현대의 건축물은 이제 구조와 기능, 미(美)는 물론이고, ‘에너지’가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친환경 녹색건축을 설계하는 건축사인 림건축사사무소의 양재석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건축주의 요구공간을 잘 반영한 친환경 녹색건축 추구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림건축사사무소는 ‘인간을 위한 생태환경연구소’라는 모토로 설립된 젊은 건축설계 사무실이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건축설계 사무소들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후 독립한 양재석 대표는 “기존 대형 건축회사에서는 주거단지나 대규모 건물군에 대한 설계를 했었지만, 지금은 작은 건물들을 주로 설계하고 있습니다. 도면량은 줄었지만 실제 건축 업무의 스펙트럼은 훨씬 넓고 깊어졌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양 대표는 설계사무실을 개소하면서 대중을 위해 사회를 관통하는 트렌드를 넓게 이해하는 것보다 한 개인의 삶을 깊게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친환경 녹색건축에 관심이 많은 양재석 대표는 녹색건축인증전문가 자격 취득 이후 패시브건축 등 친환경 건축 분야에 다양한 전문성을 쌓고 있는 건축사다. 이 자격은 단순히 건물 자체의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는 것을 넘어, 친환경 건축이 가져올 사회적 파급까지 내다보는 데에 핵심이 있다.녹색 건축 인증을 받은 건축물은 지방세 감면, 건축물 기준완화, 환경개선부담금 경감들의 혜택이 주어지게 되는데, 녹색건축인증전문가 자격을 취득한 건축사가 설계에 참여하면 배점에 가산이 되기 때문에 인증과정 상에 유리하다고 전했다. 양재석 대표는 녹색 건축에 대해 에너지 절약을 기반으로 건축주의 요구공간을 얼마나 잘 반영하고 녹여내느냐가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다시 말해 친환경 녹색건축을 단순히 점수로 계량화하고 평가하기보다 공간에 대한 건축주의 만족도에 대해 집중해야한다는 이야기다. 에너지는 계량화 할 수 있지만, 공간의 만족도는 계량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양재석 대표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건축기술의 발전에 대응하고자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툴인 아키캐드(Graphisoft Archicad)를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그리는 건축도면에는 건물 데이터들이 삽입되어 있기 때문에 수정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오류를 사전에 줄일 수 있어 소규모 아뜰리에 설계사무실에 경쟁력을 더할 수 있다고 양 대표는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VR카메라를 현장조사에 사용하거나 디자인 성과물을 건축주와 소통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VR기술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앞으로 VR을 건축기술에 응용하기 위한 특허를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다변화하고 있는 건축시장의 니즈에 시시각각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적 접근을 모색하고 있는 그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건축기술의 발전을 최대한 받아들이겠다는 양재석 대표는, 앞으로도 기술을 활용해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인간 중심의 건축을 추구하겠다고 전했다.     

 

‘동네건축가’로서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시너지 효과 모색


양재석 대표는 제주사대부고 재학시절, 교내에 자리잡은 (구)제주대학교 본관 건물을 보며 건축가의 꿈을 키워나갔다고 한다. 학생들로부터 ‘달팽이 건물’이라 불리곤 했던 이 건물은 국내의 손꼽히는 현대건축가 중 한 명인 김중업 건축가의 작품으로서, 양 대표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양재석 대표는 강원도 양양에서 진행했던 단독주택 프로젝트를 가장 애착이 남는 작품으로 꼽았다. 양 대표는 “이 건축물을 설계하면서 아키캐드를 처음 도입하기도 했고, 친환경에 관심이 많은 건축주 덕분에 친환경 건축 기술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패시브 건축 관련 아이템은 물론이고 지열에너지와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까지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양재석 대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건축가로서 많은 성장을 하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기업이 아닌 개인 건축주들은 상당 부분 전 재산을 투자해 평생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무게감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진정성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지금도 이러한 건축과 건축주에 대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수많은 대안검토와 디자인을 통해 건축주와 소통하고 있다는 그다. 

 
양재석 대표는 인본주의적인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건축을 대하고 있다. 따라서 그는 건축을 단순히 자본주의적인 상업적 측면에서 평가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건축은 산업 이전에 기본적인 의식주의 근간이므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공간의 가치’에 집중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쪽방촌과 같은 주거공간의 열악성에 대해 사회적 고민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처럼 양 대표는 대형 건축설계 사무실에서 독립한 이후 건축가로서 건축적인 많은 생각과 고민들을 해 오고 있다. 최근 양재석 대표는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 중이다. 그는 유명 작사가인 장연정 작가와 도시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에 관한 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복안을 밝혔다. 건축가가 바라보는 도시의 경계와 인문작가가 보는 경계의 의미를 책으로 풀어내겠다는 이야기다. 끝으로 ‘동네건축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양재석 대표는, 동네주민들과 편하게 소통하며 동네에서 필요한 공간을 제안하면서 지역주민의 삶이 윤택해질 때까지 건축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여기에는 동네에서 지역사회로, 지역사회에서 나라 전체로 이어지는 변화를 이끌겠다는 당찬 포부가 담겨있다. 인간의 삶의 대한 연구와 고민을 진정성 깃든 건축 작업으로 풀어내고 있는 양재석 대표의 밝은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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