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칼럼]소통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다
[권두칼럼]소통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다
  • 서정우 회장
  • 승인 2017.02.02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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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서정우 회장]

 

소통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다



정치와 경제는 눈에 잘 보이는 현상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소통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현상이기 때문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인간은 인간의 한계 때문에 눈에 잘 보이는 현상에는 높은 가치를 부여하지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본질에는 높은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의 형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의 본질이란 말이 있다. 꽃은 형상이기 때문에 우리들의 높은 사랑과 관심을 받지만, 꽃으로 하여금 꽃이 되게 하는 뿌리의 본질에 대해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중국의 세계적인 사상가인 공자는 소통을 통한 국민의 신뢰 구축을 정치의 생명으로 규정한다. 조선조의 사상가인 율곡은 소통을 ‘나라의 원기’에 비유하면서 “말길의 열리고 막힘에 나라의 흥망이 달려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최고 통치자의 자세와 관련해서 율곡은 “임금은 한 사람의 몸으로 만민 위에 처하여 그 귀는 다 들을 수 없고 그 눈은 다 볼 수 없으므로 반드시 국민의 귀로서 나의 귀를 삼으매 듣지 못함이 없고, 국민의 눈으로 나의 눈을 삼으매 보지 못함이 없으며, 또 국민의 마음으로 나의 마음을 삼으매 알지 못함이 없으니 천지가 이보다 크다 할 수 없고 해와 달이 이보다 밝다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원래 의사소통적 존재이다. 독일의 철학자인 칼 야스퍼스는 “소통이란 인간존재의 보편적 조건”으로 규정한다. 인간은 소통을 통하여 자신을 확인하고 자아를 실현한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소통은 공통성을 확립하고, 이해를 창조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필수적 과정이다. 이해와 신뢰의 창조 없이 인간관계는 성립하기 어렵다. 따라서 소통은 모든 질서의 기본원리이다.

 
소통은 만남과 대화와 나눔의 과정이다. 세상에 만나지 않고 되는 일이 어디 있는가. 인간의 모든 관계는 만남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대화는 일방적이고 수직적인 과정이 아니고 쌍방적이고 상호작용적인 과정이다. 먼저 들어주면 대화가 되고 먼저 말하면 대결이 된다.

 
나눔은 만남과 대화의 결과로 나타난다. 기쁨은 나눌수록 배가 되고 고통은 나눌수록 절반이 된다. 우리가 이웃인 까닭은 서로 가까이 있기 때문이 아니고 무엇인가 서로 나누기 때문이다. 소통은 함께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구현하는데 필수적인 존재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나라가 어렵고 어지럽다. 최순실 사건은 최고 통치자로서 소통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무지와 무능이 필연적인 결과로 나타난 사건이다. 최순실과 같은 비선 실세라는 현상은 말문이 닫히고 말길이 막혀 소통이 불가능하게 될 때 독버섯처럼 번지는 현상이다. 공기가 막히면 곰팡이가 창궐하는 현상과 비슷한 이치라고 말할 수 있다.

 
새해를 맞아 우리 모두는 소통의 문을 활짝 열어 건강하고 열린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새로 선출된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하고, 국회와 소통하고, 내각과 소통하고, 청와대 비서들과도 항상 소통하는 소통의 대통령이 되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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