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등에 업고 똑똑해진 번역기, 새로운 시대를 열다
인공지능을 등에 업고 똑똑해진 번역기, 새로운 시대를 열다
  • 박경보 기자
  • 승인 2017.02.02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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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경보 기자]

 

인공지능을 등에 업고 똑똑해진 번역기, 새로운 시대를 열다

구글에 이어 네이버도 인공지능 번역기 선보여


 

 

 

지난해 3월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바둑대결로 시작된 인공지능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인공지능과 기존 서비스의 결합은 순간의 이슈가 아닌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필수 과정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번역 분야에 있어서 인공신경망 기반 인공지능 번역 기술은 나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구글이 인공신경망 기반 번역기인 ‘구글 번역’을 개발한데 이어 국내 업체인 네이버의 ‘파파고’까지 가세해 새로운 인공지능 번역시대를 열고 있다. 



기존과 차원이 다른 인공신경망 기반 번역기


엉망으로 된 번역을 두고 ‘번역기 돌렸냐’라는 말을 자주 했지만, 이제는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존재했던 번역기는 주로 구문 위주로 번역(Phrase-Based Machine Translation, PBMT)을 해 어법이나 의미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고 때로는 전혀 다른 내용을 전달해 주기도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구글이 지난 3월 우리에게 충격을 주었던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새로운 번역기를 선보이면서 새로운 번역의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구글 번역기는 현재 전 세계에서 매일 1천억 회 이상 이용되는 구글의 대표 서비스 중 하나다. 구글 번역기가 처음 세계에 선보였을 때도 단어 단위로 번역을 해 주던 기존의 번역기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번역 능력을 보여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정말 급할 때나 참고하는데 사용할 수준일 뿐 신뢰감을 갖고 쓰기에는 기술의 발전이 미흡했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된 구글 번역기는 인공지능을 등에 업고 새로운 기술로 진화하게 됐다.새로운 구글 번역기는 인간이 언어를 구사하는 방식과 유사한 전체 문장을 하나의 번역 단위로 간주해 한 번에 번역하는 ‘구글 신경망 기계번역(Google Neural Machine Translation, GNMT)’기술을 적용했다. 구글 신경망 기계번역은 지난 9월 27일 구글이 영국 과학 잡지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한 바 있는 기계번역시스템(NMTS: Neural Machine Translation system)’ 알고리즘을 적용한 것으로 구글 딥러닝(Deep Learning :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최근 몇 년 동안 인공신경망을 방대한 데이터와 결합시켜 인공지능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갔고 이 인공신경망을 언어번역에도 적용했다.

 
기존의 구글 번역기 알고리즘은 텍스트를 한 단어씩 분석해서 수백만 개의 기존 번역들을 서치하여 이에 맞는 해당 단어들을 연결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때문에 지극히 개인적인 문장이나 엉뚱한데서 사용한 말이 있으면 그대로 번역이 되었는데 NMTS는 먼저 각각의 단어들을 분해하여 더 잘게 쪼개진 상태로 만든 후 분석을 시작한다. 조금씩 더 복잡한 형태의 단어와 구, 문장을 점차적으로 인식해 더욱 정확하고 완전한 문장을 번역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과정은 더욱 복잡하고 세심함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파워풀한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구글은 이를 위해 이세돌과 바둑 대결에서 승리한 바 있는 알파고를 탑재했던 하드웨어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사용하여 번역 속도를 높였다.


 

▲구글번역기는 인공지능을 통해 더욱 똑똑해졌다. ⓒ구글번역기 화면 캡쳐

 

국내 IT기업 네이버도 인공지능 번역 기술 개발


구글은 새롭게 개발한 인공지능 번역기에 대해 “신경망 기계번역 기술 덕분에 구글 번역은 위키피디아 및 뉴스매체의 샘플문장을 기준으로 주요 언어 조합을 평가대상으로 했을 때 번역 오류가 55%에서 85%가량 현저히 감소했다”며, “이는 지난 10년간 쌓아온 발전 그 이상의 결과를 단번에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용자들은 이전에 뒤죽박죽이었던 번역 내용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변화되었으며 고유 명사나 지명, 사투리, 은어 등도 어느 정도 반영 되어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구글에 이어 국내 IT기업인 네이버도 인공지능 번역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번역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네이버는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모바일 통역 앱 ‘파파고’에 지난 10월 '한국어·영어'에 인공신경망 번역을 도입한 데 이어 '한국어·중국어' 언어 간에도 인공신경망 번역을 적용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파파고에 적용된 ‘한국어·중국어’의 인공신경망 번역을 기존의 적용 전 통계기반 번역과 비교한 결과, 한국어→중국어는 약 160%, 중국어→한국어는 약 233%까지 번역 정확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사인 네이버랩스는 “내년도에는 파파고에 스페인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중국어(번체), 베트남어 등 6개 언어 번역을 추가할 계획이다”라며, “파파고에 적용된 인공신경망 번역 기술을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번역시장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온 구글 번역기는 구글 번역기는 앞으로도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통해 데이터를 학습할수록 더욱 정교한 번역 품질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완전체가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알파고를 통해 인공지능의 미래를 엿본 이후, 이제 더욱 많은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는 구글 번역기를 비롯하여 앞으로 또 어떤 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가 나타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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