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맥주 회사를 꿈꾸다
세계 최고의 맥주 회사를 꿈꾸다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7.01.26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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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세계 최고의 맥주 회사를 꿈꾸다

수입맥주와 견줄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맥주 생산이 목표

 

 

 




2012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지겨운 맥주(boring beer)’라며 한국 맥주를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이코노미스트 서울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대니얼 튜더 역시 칼럼을 통해 한국 맥주가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한국 맥주는 2014년 주세법이 개정됨에 따라 수제 맥주의 외부 유통이 허용되어 최근에는 맛과 질이 이전보다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대규모 투자를 통한 수제 맥주의 질 향상

몇 년 전부터 국내 주류시장에서 수제 맥주 열풍이 거세다. 지난 9월 국내 맥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맥주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2007년 97.6%에서 지난해 91.5%로 하락했다. 반면, 수제 맥주의 시장점유율은 2010년 2.8%에서 5년 만에 3배 수준으로 성장해 올해는 1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주)(이하 플래티넘)는 역시 자체 공정으로 수제 맥주를 직접 개발해 소비자에게 제공함은 물론 질 높은 맛과 풍미로 대중의 기호를 만족 시키며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로 발빠르게 성장 중이다.
 

  플래티넘은 2002년 당시 우리에게 다소 생소했던 수제 맥주 전문점인 펍(PUB)으로 시작한 맥주기업으로 현재 국내에 있는 1,200여 개의 펍과 레스토랑에 수제 맥주를 유통하고 있다. 이곳은 2015년 AIBA 호주 인터내셔널 비어어워즈 5관왕, 2015년 아시아 비어컵 은상, 2015년 International Beer Cup 동상, 2014년 ASIA BEER CUP 금상 등 6개 국제맥주대회에서 13개의 메달과 1개의 챔피언트로피를 수상하며 한국 맥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플래티넘의 수장인 배문탁 대표는 이곳이 각종 대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 브루마스터의 역할을 꼽았다. 배 대표는 “맥주가 음식이라고 가정한다면 맥주를 만드는 사람, 즉 셰프 역할을 하는 사람이 브루마스터입니다. 플래티넘에서는 직원의 절반 이상을 브루마스터로 채용하여 맥주의 맛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맥주 생산의 기초 재료인 ‘홉(Hop)’의 경우에도 생산지와 장기계약을 통해 좋은 재료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놓아 더 좋은 품질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수제 맥주의 가치를 많은 이들과 공유하는 게 목표

현재 플래티넘에서는 5종의 맥주를 판매 중이다. 그중 페어 에일(Pale Ale)은 미국 스타일의 제조방식으로 만들어져 시장 점유율 35% 이상을 이끄는 주력 맥주이자 국제맥주대회에서도 다수의 수상은 물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온 맥주다. 그렇기에 이곳에서 제조 중인 다양한 맥주 가운데서도 페어 에일은 배문탁 대표에게 가장 자랑스럽고 애정이 넘치는 맥주라 할 수 있다.
 

  플래티넘의 맥주 생산 공장은 중국 산동성에 있다. 이는 세계맥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배 대표의 전략이다. 더불어 플래티넘은 중국 공장에 이어 충청북도 증평군에 제 2공장을 건설 중이다. 공장이 올해 안으로 완공되면 플래티넘은 연간 500만 리터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어 국내 소비자들은 이곳의 맥주를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쉽게 맛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배 대표는 플래티넘에서 생산하는 수제 맥주가 대중화되어 보다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맥주의 맛을 알릴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그는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처음 수제 맥주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수제 맥주를 마셨을 때 충격이라는 말 밖에 설명할 길이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소주와 생맥주만 접한 저로서는 정말 신세계를 접한 기분이었습니다. 플래티넘 맥주를 대중화해 이 기분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 대표는 “수제 맥주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좋은 품질의 맥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플래티넘은 증평군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맥주 생산 공장을 설립해 그 역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 가격 수제 맥주 선보여

수제 맥주는 국내에서 이제 갓 성장기에 접어든 새로운 주류 시장이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 수제 맥주는 이미 전체 맥주 시장의 12%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업계 관련자들은 갈수록 다양한 맛을 추구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어 국내에서 수제 맥주의 인기는 점점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하지만 배문탁 대표는 국내에서 수제 맥주 기업이 성장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수제 맥주를 육성하기 위해 세제 혜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업체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주세법은 수제 맥주 업체들에게 대기업보다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라며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배 대표는 한국 맥주시장이 상당하지만, 대부분 외국 기업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있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크래프트 맥주의 5대 수출국이자 일본 전체 맥주 수출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의 규모가 큽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맥주 시장은 해외 기업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고, 메이저 기업들도 대부분 외국 자본입니다. 이런 시장의 흐름을 중소기업들이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플래티넘은 그 중심에 서서 앞장서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배 대표는 향후 플래티넘 맥주를 세계적인 맥주로 성장 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플래티넘 맥주를 외국으로 수출하는 게 다음 목표입니다. 중국을 시작으로 태국, 일본, 호주 등에 수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한국 맥주에 대해 헐뜯기보다는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주길 바란다는 배문탁 대표. 맥주에 대한 그의 열정과 한국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플래티넘이 있기에 한국 주류산업의 앞날은 밝다고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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