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꽃향기가 퍼져가는 하루를 선물하다
향긋한 꽃향기가 퍼져가는 하루를 선물하다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7.01.19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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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향긋한 꽃향기가 퍼져가는 하루를 선물하다​

식물이 가진 본연의 매력을 소중히 여기는 플로리스트​

 

 

 



꽃이 가진 아름다움은 사계절을 수놓는다. 형형색색의 꽃은 오늘날 현대인의 메마른 정서를 채워주고 있다. 이처럼 현대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꽃을 다루는 플로리스트란 직업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플로리스트는 꽃을 활용해 창조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예술가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웨딩, 파티 등의 서비스 산업이 발달하면서, 자연의 미를 표현하는 플로리스트의 손길은 더욱 바빠지고 있다.

 

 


자연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움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완연한 가을이다. 가을이 되면 사람들은 빨강, 노랑으로 물드는 초목으로 눈을 돌린다. 일상 속 꽃과 나무가 제공하는 휴식은 쌓였던 피로와 걱정을 내려놓을 만하다. 현대인이 플로리스트란 직업을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향기로 감동을 전하는 이들에게는 꽃을 다루는 과정에서 그 사람의 마음도 꽃처럼 아름다울 것이라는 기분 좋은 착각 때문일 것이다. 가을이 채 무르익기 전이었던 10월의 어느 날, 여수시에 자리한 花요일을 찾아가 꽃이 전하는 매력을 경험하고자 했다.

  花요일의 김옥선 대표는 꽃과 함께 하는 시간은 언제나 소중하다고 말한다. 花요일이란 이름도 매일을 꽃과 같이하는 삶이길 바라는 그의 소망에서 비롯됐다. 15년 전, 건설 회사의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는 취미 활동으로 플라워 작업을 선택했다. 낯선 경험이었던 플라워 작업이 김 대표에게는 새로운 활력소로 다가왔다. 이후 그는 서울에서 플로리스트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고, 고향인 여수에 지금의 花요일을 열게 됐다. 꽃과 함께 하는 생활이 즐거웠던 김 대표는 15년이 지난 지금, 웨딩업계를 대표하는 플로리스트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플로리스트로서의 삶을 시작했던 그는 초기에 서울에서 호텔 웨딩과 백화점 해외명품브랜드 VIP 초대전 예술인 행사 등을 참여하며 경험을 쌓아갔다. 현재 여수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김 대표는 플라워 작품으로 웨딩과 공간 디자인, 야외 꽃 장식 등에 주력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여수 지역은 전문 플로리스트가 부재한 미개척지였다. 김 대표는 플라워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이 지역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플로리스트로서 그는 자연 소재의 활용을 주안점으로 삼았다. 김 대표는 들판에 널린 야생화나 부러진 나뭇가지, 떨어진 낙엽을 사용해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세련된 작품을 만들어냈다. 국내로 수입된 꽃과 더불어 잔잔한 들꽃의 매력을 적절히 배합한 그는 花요일만의 차별화된 개성을 소유하게 됐다. 김 대표는 “밤을 새가며 새벽까지 작업을 할 때는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경험은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중요한 원동력이 됐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상황 대처 능력은 월등하기에 무리 없이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자신했다.

 

풍요로운 플라워 문화의 정착에 이바지할 것

취미로 시작했던 김옥선 대표는 플로리스트란 직업의 상반된 매력을 깨달았다. 플로리스트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그는 진로를 선택하기 전, 직업에 대한 확신과 동기를 먼저 발견하길 조언했다. 계획 없이 시작했을 때,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을 직면하게 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었다. 또한, 그는 플로리스트가 갖춰야 할 소양으로 꽃에 대한 관찰력을 꼽았다. 플로리스트는 꽃이 피어났을 때 느끼는 감정을 간직했다가 타인이 볼 수 없는 세미한 부분을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그는 꽃 이외에도 식물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며, 이론을 보충할 경험을 축적시켜갔다. 이 뿐 아니라 김 대표는 꾸준한 체력 관리와 섬세한 손길 또한 플로리스트로서 갖춰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고된 작업에도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꽃이 가진 생명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꽃의 활짝 핀 모습도 좋지만 돌 틈 사이에서 피어나는 꽃들을 바라다보면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고 표현했다. 한편, 11월과 어울리는 꽃을 추천해달라는 말에 김 대표는 왁스플라워와 천일홍을 꼽았다. 그는 평소 주변 지인이나 손님에게도 어울리는 꽃을 선물해왔다. 특히 김 대표는 자신이 만든 작품이 손님으로부터 인정받았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여수 지역에는 플라워를 활용한 야외 웨딩이나 공간 디자인의 매력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로 인해 아름다운 결혼의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사례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또한, 저의 작품으로 프러포즈에 성공하거나 결혼에 성공하는 이들이 생겨나길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향후 김 대표는 오스틴 플라워 스쿨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기반의 예비 플로리스트 양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그는 많은 플로리스트들의 활동을 장려해 서로 공존하며 발전할 수 있는 플라워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또한, 방과 후 교육에 참여하는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문화의 활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花요일이 그 중심에 서길 바란다는 김옥선 대표. 그의 손길로부터 여수 지역의 건강한 플라워 문화가 꽃피우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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