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연결하는 필수 언어, 코딩(Coding)
세상을 연결하는 필수 언어, 코딩(Coding)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7.01.11 0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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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세상을 연결하는 필수 언어, 코딩(Coding)

 

세계적 열풍 속 국내 사교육까지 들썩


 

 

 

과거 개발자에게나 필요한 것으로 여겨지던 ‘코딩 교육’이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키면서 국내에서도 급속도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코딩이 각종 산업과 생활 전반에 적용되는 현대인의 필수 도구로 인식되며 그 열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7월, 2018년 중·고등학교, 2019년에는 초등학교에서 코딩 교육을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컴퓨팅적 사고의 중심, 코딩 교육

1990년대의 정책 화두는 ‘세계화’였다. 그 중심에 영어가 자리잡으며 국가의 핵심 정책으로 다뤄졌고, 이후 영어마을과 영어캠프가 우후죽순 등장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최근 코딩 교육이 새로운 교육 트렌드로 알려지며, 컴퓨터를 아는 것은 영어를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컴퓨팅적 사고(Computational Thinking)를 기르기 위한 노력의 중심에 코딩 교육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코딩(Coding)’은 ‘코드(Code)’라는 컴퓨터의 언어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뜻한다. 즉, 코딩은 모든 컴퓨터적인 사고 체계를 의미하며 코딩 교육은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코딩 교육을 통해 창의성과 논리적 사고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절차를 설정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를 터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 역시 “모든 사람이 코딩을 배워야 한다. 코딩은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는 말로 그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성균관대학교 컴퓨터교육과 안성진 교수는 “어릴 때부터 코딩하는 훈련을 하면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어떻게 하면 논리적으로 이 문제를 풀 수 있을까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준다”며 “아이들에게 컴퓨터 코딩을 가르치는 것이 영어교육보다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해외에선 코딩 수업이 정규 과정으로 편입

이미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들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인식하며 코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일주일에 1시간은 코딩을 공부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5세 이상 학생들에게 컴퓨팅 교과를 필수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IT 기업들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코딩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구글은 ‘CSER(Computer Science Education Research) 디지털 기술 MOOC’라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선 교사들에게 디지털 교육을 실제 수업에 어떻게 접목할지에 대해 도움을 주었다. 
 

  이같은 환경에 대해 코딩골드스쿨 금정훈 원장은 “코딩 교육은 4차 산업 혁명으로의 전환기 속에 학생은 물론 직장인들에게도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다”라며 “우리나라도 늦었지만 미래 산업의 먹거리로 활용하여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딩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프로그램들도 주목받고 있다. 어린이 코딩 교육의 수업도구로 가장 유명한 것은 ‘스크래치’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레고’와 함께 개발한 교육 도구로, 게임 방식을 이용해 프로그래밍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에 더해 ‘아두이노’나 ‘엔트리’와 같은 프로그램 외에 ‘비봇’, ‘알버트’과 같은 피지컬 컴퓨팅 도구(로봇)도 최근 각광받고 있는 분위기다.  
 

코딩 교육 의무화 앞서 철저한 준비 필요

국내의 코딩 교육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다. 구체적인 교육 과정이나 전문 교사 전문 교사를 개발 및 양성하는 단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창의 인재 육성의 방법으로 코딩 교육을 핵심과제로 선정하며 융성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 등 민간단체에서는 사회 공헌 활동으로 컴퓨터 교실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일선 학교의 커리큘럼에 반영되며 전국적으로 900여개가 넘는 학교가 코딩 교육에 들어갔으며, 대학입시에도 프로그램 관련학과들이 특별전형 선발을 코딩시험을 통해 진행하기로 하는 등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교육 열기를 대중화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생소한 분야이기에 학생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교육자들이 목표의식을 잘 심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전문적인 소프트웨어 교사 양성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일반 교사를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교육이 실질적으로 효력이 있을지 의문이기에 장기적으로 관련 교육 기관의 증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려대학교 컴퓨터교육학과 김현철 교수는 “코딩 교육 의무화 이후 대학 입시에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며, 필수 교육 시간 대비 교사 채용의 어려움을 해결할 필요도 있다”며 “그럼에도 경제 패러다임이 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변곡점에 있는 만큼 한걸음씩 진일보하여 코딩 교육의 대중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점차 진일보하고 있는 코딩은 산업전반에 걸쳐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에 앞서 철저하고 빠른 준비가 선행되어야 코딩 교육이 추구하는 컴퓨팅적 사고의 증대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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