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신화통신] 관쉐둥(關學東)은 지린(吉林)성 퉁화(通化)시 지안(吉安)시 가오타이쯔(高台子)촌 주민이다. 그 역시 다른 현지 주민처럼 학업과 직장을 이유로 고향을 떠났었다.
그러다 지난 2022년 가오타이쯔촌이 개설한 전자상거래 교육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본 관쉐둥은 고향으로 돌아와 SNS 계정을 만들었다. 그의 계정은 198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농촌 생활을 촬영한 덕분에 지금은 팔로워가 60만 명이 넘을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인기에 힘입어 관쉐둥과 같은 청년들이 가오타이쯔촌으로 속속 돌아오고 있다. 그리고 귀촌 청년들을 통해 이 외딴 산간 지역의 이야기는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졌다.
가오타이쯔촌 촌민위원회 마당에는 4개의 라이브 방송룸이 있다. 하나는 관쉐둥이 촬영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3개는 모두 라이브커머스용으로 사용된다.
"3개의 라이브 방송룸 중 두 개는 마을에서 생산되는 옥수수면 등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고 또 다른 라이브 방송룸에서는 지안시의 토산품을 판매합니다. 새해 전 보름 정도 판매량이 급증해 매일 자정까지 일하기도 했습니다." 뤄위웨이(羅玉偉) 가오타이쯔촌 당지부 서기의 말이다.
뤄 서기 역시 고향에서 성공할 기회를 발견하고는 재빨리 창업에 뛰어든 사다. 2005년 대학을 졸업한 그는 고향에 돌아와 농산물 합작사를 설립 후 오미자, 목이버섯, 베이빙(北冰)와인 등을 판매해 지역 발전을 견인했다.
2022년 마을 당지부서기가 된 그는 마을 발전을 위해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마을 주민들이 농산물의 좋은 품질을 지켜나가도록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과감한 혁신을 통해 지역 브랜드를 만드는 데 힘썼다. 여기에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제품 홍보를 시작했다.
그 후 명확한 사업 방향과 비전을 확인한 많은 청년이 새로운 희망을 안고 속속 고향으로 돌아왔다. 2022년 이후 관쉐둥을 포함해 가오타이쯔촌으로 돌아온 청년은 모두 7명이다. 귀촌 청년의 창업은 60세 이상 노인들이 과반수를 차지하던 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이 라이브커머스라는 새로운 기회를 통해 판매되고 농촌 지역이 세계와 연결되면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