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교육의 체질 개선이 이루어지다
디지털 시대, 교육의 체질 개선이 이루어지다
  • 이민성 기자
  • 승인 2016.12.0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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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민성 기자]


디지털 시대, 교육의 체질 개선이 이루어지다


대세로 떠오른 IT 교육을 위해 정책적 육성이 필요


 


사물인터넷을 비롯한 IT 융복합 산업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대 사회는 최근 현장에 필요한 실무 인재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세계 선진국들은 IT 교육을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 학문으로 강조하며 초·중학생 시기 학교와 가정 중심으로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국내 교육계는 ‘코딩 교육’을 2018년 국내 일선 교육기관들의 정규 과목으로 지정해 대중의 눈길을 끌고 있다.


 

IT 교육의 대명사 ‘코딩’ 


최근 세계의 석학들과 IT 기업 대표들이 코딩 교육의 중요성 강조하며 IT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넓혀지고 있다. 세계적 기업인 애플의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과거 “모든 사람이 코딩을 배워야 한다. 코딩은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코딩(Coding)’은 컴퓨터 언어인 ‘코드(Code)’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행위를 의미하며 그동안 프로그래밍이라는 단어로 표현되기도 했다. 이러한 코딩에 대해 IT 전문가들은 현대 사회가 소프트웨어 사회로 변화하며 영어를 배우는 것만큼 코딩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코딩 교육은 세계적 추세로 이미 다수의 선진국이 국가 경쟁력 상승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코딩을 비롯한 IT 교육을 대중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딩은 창의적 발상을 통해 스토리보드를 작성하고 코딩의 과정을 거친 후 문제 해결과 결과의 현실화 실현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문제 해결 과정에서 코딩은 단순한 프로그램의 제작뿐만 아닌 교육적 효율성을 나타낸다. 이에 전문가들은 단순한 프로그래밍을 교육하는 것이 아닌 ‘절차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를 교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딩 교육의 장점을 강조한다. 실제 어떠한 문제가 발견되었을 경우 논리적 사고로 문제 해결법을 찾는 과정은 교육적 효과는 물론 실무에 적용 가능한 중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교육학자들은 컴퓨터적 사고력, 사고 디자인 능력, 논리적 사고력, 미래 설계 능력, 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 등 다양한 영역에서 효과를 지녔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웹젠의 대표로 활동한 더불어민주당의 김병관 국회의원은 코딩이 각광받는 세상이 다가왔으며 다양한 곳에서 코딩을 배우고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코딩 교육의 세계화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코딩 교육을 정규 교육과정 안에 포함하는 등 IT 교육의 세계화 추세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Computer Science For All’이라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소프트웨어 교육 확대를 위해 40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는 이 계획은 향후 3년간 유치원생부터 고교생까지 컴퓨터 과학을 교육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재학생 1/4이 코딩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전체 51개 주 중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28개 주가 고교생을 대상으로 컴퓨터 과학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유치원과 학교 과정에서 코딩을 정규 과목으로 채택해 교육하고 있다. 대표적 선진국의 하나인 영국은 초·중등 정규 교과목의 ICT 과목을 ‘컴퓨터 과학’으로 대체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기존 정보통신기술 교육은 MS 오피스, 이메일 등 컴퓨터의 기초 과정을 습득하는 과정이 대부분이었지만, 영국의 ‘컴퓨터 과학(Computing Science’ 과목은 스크래치, 파이슨 등을 활용한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과정이다. 코딩 교육 분야의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핀란드의 경우 ICT 서비스 기업 레악토의 엔지니어 유하 파나넨이 자녀에게 소프트웨어 언어 교육을 시작한 부분이 사회적 이슈가 됐다. 이후 파나넨은 동료들과 ‘코디콜루’라는 코딩 학교를 열었으며 공개교육에 교육부 장관이 참관하는 등 주목받았다. 이는 만 4세부터 코딩을 시작하는 핀란드 교육과정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유럽의 작은 국가인 에스토니아는 정보통신기술 정책을 강화해 국가 차원의 코딩 조기 교육으로 1인당 국내 총생산이 1999년 5,600달러에서 현재 2만 3,600달러 수준까지 성장했다. 에스토니아 학생들은 정규교육과정에서 수학, 과학 등에 컴퓨터를 활용하는 통합 교육은 물론, 고등학교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한 ‘정보학’을 선택 과목으로 교육받고 있다. 이외에도 아시아 권역에서는 중동의 이스라엘이 1995년 이후, 고교 과정에 IT 교육을 융합·시행하고 있으며 매년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졸업생이 1만 명 이상 배출되고 있다. 


 

IT 교육 확대, 국내 교육에 변화를 가져올 터 


세계적 추세 속에서 IT 기술 선도 국가로 평가받는 한국 사회는 아직 전문화된 소프트웨어 교육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한, IT 관계자들은 전문화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 만큼 현장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가 드물며 신입사원들을 교육하는 데 소모되는 비용과 시간을 문제점으로 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프로그래밍 관련 행사를 개최해 숨겨진 인재를 찾기 위해 직접 나서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지난 10월 22일,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의 본선을 진행한 넥슨의 정상원 부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딩은 세상을 바꾸는 언어다. 디지털 시대에 코딩 없이 살아갈 수 없다”라고 말하며 ‘코딩교육의 확산을 위해 대회를 개최했다’라고 밝혔다. 


코딩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하며 현재 국내 곳곳에서는 관련 교육기관들이 등장하고 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코딩 학원만큼 대중의 관심도 증가해 지난 6월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가 주최한 ‘2016 온라인 코딩파티’에는 16만 명의 참가했다.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정부는 2018년부터 일선 학교들의 정규 교육과정에 코딩 교육을 포함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세계 IT 시장은 4차 산업 혁명기로 접어들며 소프트웨어 관련 인재의 필요성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앞으로 국내 교육계가 코딩을 비롯한 IT 교육을 통해 국·영·수 암기과목 위주 교과과정의 체질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그 추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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