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어하우스 위한 쉐어하우스
쉐어하우스 위한 쉐어하우스
  • 김도윤 기자
  • 승인 2016.12.03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메이커=김도윤 기자]

쉐어하우스 위한 쉐어하우스

의식주 기반한 공유경제 사업 전개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공유경제(共有經濟, sharing economy)가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공유경제는 환경오염까지 줄일 수 있어 산업계에서 공유경제 활용 방법에 대해 연구하는 추세다. 최근, 주거문제의 대안으로 떠오른 쉐어하우스도 이 같은 배경에서 탄생했다.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청년들에게 보다 쾌적한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 등장하게 된 것이 바로 쉐어하우스기 때문이다. 




 

 

오직 사람 간의 ‘공간’ 생각한 쉐어하우스, 공상가(共想家)
 

국내 1인 가구 수는 500만 명으로, 전체 가구의 27.1%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주거형태가 등장했는데, ‘쉐어하우스(Share House)’가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지난 8월 쉐어하우스 웹사이트인 컴앤스테이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30세대 10명 중 6명이 쉐어하우스에 살아보고 싶거나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쉐어하우스 업계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처럼 쉐어하우스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졌지만, 쉐어하우스만을 위한 공간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국내의 쉐어하우스 대부분이 기존 거주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쉐어하우스로 운영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불필요하거나 부족한 점들이 남아있다. 그래서 ㈜공상가(共想家, 이하 공상가)의 정준규 대표는 국내 쉐어하우스의 한계를 보완하여 쉐어하우스만을 위한 쉐어하우스 브랜드, ‘공상가’를 고안하게 됐다. 
 

  연세대학교 서문에 나란히 위치한 공상가 1호점과 2호점은 각각 6세대, 11세대로 총 78명이 동고동락하고 있다. 공상가는 共(함께 공), 想(생각 상), 家(집 가)를 합쳐 ‘함께 생각하는 집’이라는 단어 뜻처럼 기획 단계부터 쉐어하우스를 목적으로 설계했다. 그래서 균일한 방 크기와 넉넉한 화장실 수로 거주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공상가는 쉐어하우스의 장점을 극대화하고자 공상가 1호점 1층에는 카페를, 2호점 1층에는 피트니스 센터를 둬 거주자 간의 공유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 특히, 1호점과 2호점을 나란히 설계하여 건물 안에서만 이뤄지는 공유를 넘어 공상가 거주자 간의 공유로 확대시켰다. 이밖에도 무인 택배함이나, 소소한 이벤트들을 열어 공상가 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현재 공상가는 3호점을 준비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시작해 다른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정준규 대표는 “공상가는 쉐어하우스를 기획, 시공, 운영하는 기업이자, 쉐어하우스 브랜드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공상가 1호점과 2호점이 1인가구를 위한 쉐어하우스였다면, 3호점은 세대를 위한 쉐어하우스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에서는 아파트 건축 사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아파트에 거주하기 어려운 주민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공상가는 이 같은 세대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자 공상가 3호점을 고안하게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함께 생각하는 ‘집’ 넘어 함께 생각하는 ‘삶’ 고민
 

과거, 국내 유수기업에서 근무했던 정준규 대표가 공상가를 열게 된 것은 늘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시 정 대표는 회사의 정책으로 새롭고, 참신한 아이템을 기획하던 중에 공유경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고, 이 과정에서 쉐어하우스도 처음 접했다.
 

  현재 공상가는 쉐어하우스라는 공유 주거사업에 전념하고 있지만, 다른 분야와 접목한 공유경제 및 공동체사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은 편이다. 그중에서도 사람이 살아가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의식주 관련 사업에 관심이 매우 높은데, 정 대표가 공상가를 운영하기 직전 프랜차이즈 카페 사업을 진행한 이유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한두 명이 아닌 여러 명의 시니어가 함께 할 때 그 시너지가 훨씬 더 높다는 사실을 알기에 시니어로 구성된 조합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공상가의 거주자가 젊은 세대다보니 간혹 세대 차이로 인한 소통의 부재를 느낀다고 전한 정 대표. 그러나 그보다도 더 안타까운 사실은 전체 거주자 중 일부는 쉐어하우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에 정 대표는 “공상가를 쉐어하우스라는 목적에 맞게 활용하지 못 하는 모습을 목격할 때마다 세상이 점차 각박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참여를 끌어올리고자 소소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서라도 공상가 거주자 모두에게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습니다”라고 전달했다.
 

  공유경제란 과거 물품을 소유하는 개념에서 탈피하여 서로 대여해주거나 차용하는 경제관념을 뜻한다. 특히, 물건 간의 공유가 사람 간의 공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에 공융경제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에 쉐어하우스 공상가를 시작으로 보다 다양한 공유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공상가의 밝은 미래가 예견되는 바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김광성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