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혼자 즐기는 방법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나홀로 크리스마스' 인기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나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과거 커플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나홀로 크리스마스족’을 위해 크리스마스를 혼자 즐기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홀로 보내는 크리스마스, 더이상 외롭지 않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거리에는 손을 맞잡고 나온 연인, 가족, 혹은 친구들로 가득 찬다. 그리고 이들을 피해 집에서 ‘나홀로 집에’, ‘러브액츄얼리’ 등의 크리스마스 영화를 보는 ‘나홀로 크리스마스족’들도 늘고 있다. 특히,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크리스마스를 홀로 보내는 인구가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1인 가구 전성시대를 맞이하여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면 무조건 외롭고 우울하다는 선입견에 맞서, 크리스마스를 혼자서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주위 지인들에게 크리스마스에 혼자서 술집을 간다고 하면 대부분 안쓰러운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나 홀로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 일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가 도래하면서 ‘혼술집’이 최근 큰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혼술’은 ‘혼자 마시는 술’을 줄인 신조어로, 여럿이 아닌 혼자서 조용히 술을 즐기는 행위를 칭하며 이러한 혼술 문화는 20, 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월 방영된 드라마 ‘혼술남녀’는 혼술족을 주제로 젊은 세대의 혼술 문화를 자세히 다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껏 ‘부를 친구가 없어서’, ‘불쌍하게 보이기 싫어서’라는 이유로 혼술을 꺼렸다면, 이제는 남들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히 술을 즐길 수 있다. 홍대 근처의 유명한 혼술집에 들어가면, 작은 가게에 1인용 테이블이 길게 늘어서 있다. 대부분 혼자 온 손님들로 맥주를 시켜놓고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작업 중인 사람도 있다. 그 중에서도 혼자 왔다가 서로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누는 광경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술은 관계의 묘약이다. 어색하고 상극인 관계라도 술 한 잔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친구가 된다. 혼자 술 마시기가 멋쩍다면 낯선 상대와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의 이야기를 터놓아보자. 크리스마스에 지인들과 시끌벅적하게 화려한 파티를 즐기기 보다는, 혼술집에서 홀로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며 마음 맞는 상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연인, 가족들을 겨냥한 연극,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알리는 홍보가 한창이다. 그러나 최근 솔로들을 위한 이색 마케팅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공연이 있다. 남성 듀오 옴므(이현, 이창민) 오는 12월 24~25일 열리는 ‘크리스마스를 탐험하는 커플들을 위한 안내서’ 콘서트를 앞두고 지난 11월 11일, 솔로들을 위한 ‘혼공남녀ZONE’ 선 예매를 진행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낳았다. ‘혼공남녀ZONE’은 혼자 공연을 보러 온 ‘나홀로 크리스마스족’을 위한 특별 좌석으로, 솔로 남녀들에게 좌석 예매의 기회를 먼저 제공하는 독특한 솔로 마케팅을 통해 ‘매진’이라는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이외에도 혼자 공연을 보러가는 1인 관객을 잡기 위한 공연기획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혼공(혼자 공연보기)족’들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