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캠핑 시즌, 매너가 행복을 만든다
다시 돌아온 캠핑 시즌, 매너가 행복을 만든다
  • 이민성 기자
  • 승인 2016.11.0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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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민성 기자]



다시 돌아온 캠핑 시즌, 매너가 행복을 만든다


캠핑지에서 지키는 기본 에티켓, 시장의 활성화에 도움

 

 


가을이 깊어지며 선선한 날씨 속, 캠핑을 즐기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캠핑 시장의 규모는 6천억 원으로 2008년과 비교해 6년 새 3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0년, 300개에 불과했던 캠핑장은 지난 2015년 6배 가까이 늘어난 2,360개로 조사됐다. 관련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캠핑을 즐길 장소도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캠핑을 즐기는 시민 사이에서 성숙한 캠핑 문화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캠핑 전성시대


텐트와 같은 임시 건축물을 통해 일시적 야외생활을 즐기는 활동을 말하는 ‘캠핑(Camping)’은 도시 속에서 활동하는 대중의 여가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2010년 60만 명에서 2013년 200만 명으로 3년간 3.3배가 늘었다. 등산복으로 대표되는 국내 아웃도어 의류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성장한 국내 캠핑 시장은 최근 ‘오토캠핑(Auto Camping)’으로 불리는 자동차 이용 캠핑과 ‘글램핑(Glamping)’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며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캠핑은 학계로부터 자연 속에서 여가를 즐기며 협동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발견하는 등 교육적 효과를 지닌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과거 전쟁이나 무역 등 생존을 위한 생활 양식중 하나로 평가받던 캠핑은 근대 이후 레저의 일부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특히 캠핑을 정형화하여 교육적 의의를 부여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후반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남북전쟁이 진행되던 당시 워싱턴 거너리학교의 F.W.건은 캠핑이 지닌 교육적 가치에 주목하며 야외에서 공동체 생활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특히 1907년 영국의 R.S 베이든 파월이 창설한 보이스카우트는 캠핑의 교육적 측면에 집중하며 대중화에 기여한 대표적인 활동 중 하나다. 또한, 1901년 창설된 최초의 캠핑클럽은 캠핑의 대중화를 선도했으며 1910년에는 유스호스텔이 미국 및 유럽 전역으로 퍼지며 캠핑의 부흥기를 맞았다. 이를 바탕으로 1933년에는 최초의 국제캠핑회의가 개최되는 등 세계화 열풍이 불었다.   


국내에서 캠핑이 레저로 시작된 시기는 1930년도 알려졌다. 특히 1942년에는 한 고등학교 산악부가 백두산에서 캠핑한 기록이 사진 자료로 남아있다. 이후 국내 사회에 캠핑이 대중화된 시점은 본격적인 경제성장이 일어난 1980년대로, 1986년 개장한 주문진 캠핑장은 국내 야영장의 효시로 알려졌다. 2000년대 이후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의 약진과 국내 등산동호회의 증가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다시 한 번 국민적 관심을 얻은 캠핑은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넓히며 대표적인 여가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캠핑 예절, 자연과 사람 모두를 위해 필요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캠퍼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부분은 캠핑 예절이다. 특히 캠핑장과 같은 공동공간에서는 이러한 캠핑 에티켓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대형 커뮤니티에서는 ‘캠핑 진상’을 경험한 네티즌의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캠핑 시장이 커진 만큼 캠핑 에티켓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늘었다. 지난 2014년 코베아가 제작한 광고에 등장하는 ‘캠핑장 에티켓 송’이 제22회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에서 ‘TV 부문 좋은 광고상’을 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는 명확하게 정의된 캠핑 예절이 만들어져 있지 않다. 


캠핑 예절이 사회적으로 주목받자 국내 방송사 EBS는 클린 캠핑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제했다. 경기대학교 관광개발학과의 박석희 전 교수는 EBS 클린 캠핑 프로그램에서 사람들이 30일 정도 캠핑장을 이용할 경우 근처 식생의 80%가 감소한다고 이야기했다. 따라서 캠핑장이라는 공동장소가 아닌 낯선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나 홀로 캠핑에도 자연을 보호하려는 기본적인 캠핑 에티켓이 필요한 부분이다. 현대 캠핑의 시발점으로 알려진 미국의 경우 이미 캠핑객들을 위한 다양한 운동이 시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 산림청의 ‘LNT(Leave No Trace) 운동’이 있다. LNT 운동은 1991년 미국 산림청과 전국 아웃도어 리더십 학교(N.O.L.S)에서 만든 지침으로 장소와 상황과 관계없이 모든 야외 활동에 적용해야 하는 필수 원칙으로 강조되고 있다. 특히 이 운동은 ‘충분한 준비와 계획’, ‘지정된 지역에서 캠핑’, ‘배설물과 쓰레기 회수’, ‘자연물 보호’, ‘캠프파이어 최소화, 화로 사용’, ‘야생 동식물 보호 및 존중’, ‘타인에 대한 배려’ 등 캠퍼들을 위한 기본 원칙을 이야기한다. 자연과 사람 모두 배려해야 한다는 LNT 운동은 전 세계로 확장되며 캠핑객들부터 산악인들까지 야외 생활을 즐기는 시민 모두의 기본예절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사회에는 아직 캠핑 에티켓에 대한 정부 차원의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캠핑 산업 성장 속도를 관련 기관과 대중이 따라가지 못해 미성숙한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자연환경 보호는 물론 주변에서 캠핑을 즐기는 이웃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건전한 캠핑문화 형성이 국내 아웃도어 산업 발전과 건전한 여가 문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한다. 올가을 캠핑을 떠나며 올바른 캠핑 에티켓으로 행복한 여가생활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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