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면진 기술력을 지닌 기업이 되겠습니다”
“국내 최고의 면진 기술력을 지닌 기업이 되겠습니다”
  • 이민성 기자
  • 승인 2016.11.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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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민성 기자]



“국내 최고의 면진 기술력을 지닌 기업이 되겠습니다”

지진 환경 속, 안전 위한 차별화된 방재 기술을 선보이다
  

 

 

 


지난 9월 12일 경상북도 경주에서 발생한 리히터규모 5.8 지진에서 건축물의 균열, 왜곡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 안전 진단 및 내진·면진 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국가 산업분야의 정보인프라설비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지진 발생 시 내부시설물 보호를 위한 면진 시설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면진 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독보적인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만들어낸 (주)참솔테크가 주목받는 이유다.




지진 방재 기술의 국산화

그동안 다수의 학자는 물론, 국민은 한반도를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 9월 12일에 발생한 경주 지진은 경주뿐만 아니라 울산, 부산 등 인근 대도시는 물론 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치며 국내에서도 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지진이라는 재난에 경각심을 가지게 된 국민과 기업가들은 지진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지진에 대응하는 대표적 기술 중 하나인 ‘면진(免振)’ 방식은 지진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내진대책을 뜻한다.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주)참솔테크’는 면진 설비 전문기업으로서 전문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참솔테크 장성철 대표는 삼성SDS, 삼성전자, 한전KDN 등 정보통신 분야에서 활동해온 전문가다. 지난 2006년, 정보 및 전산 설비들이 지진에 대응할 국내 내진 기술력의 부재를 알게 된 그는 현장 경험을 토대로 지진재난 속에서 IT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면진 기술에 관심을 가졌다. 당시, 국내 중요 기관들은 세계 면진 시장에서 독과점적 시장점유율을 지닌 ‘Worksafe Technolgy(이하 워크세이프)’사의 면진 설비를 수입해 적용했다. 워크세이프의 장비는 지진 세기를 시험하는 국제적 통용규격 ‘Telcordia GR63 Core Zone 4’ 규격을 통과한 제품으로 리히터규모 8.3의 지진에 대응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수입으로 인해 높게 형성된 가격에 관련 기업들의 설비에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이에 장 대표는 IT 전문가로서 IT 장비 보호를 위한 면진 설비를 연구하며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2년 참솔테크를 설립했다.

현재 참솔테크는 면진 기술 국산화를 토대로 워크세이프의 성능과 동등한 수준의 면진 테이블, 면진 이중 마루 등을 국가 및 산업 전반의 인프라설비에 구축하고 있다. 장성철 대표는 국산화 과정에서 획득한 10건의 특허와 1건의 실용신안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특히 참솔테크의 면진 테이블 ‘EZ-FS’는 전산, 통신 설비의 랙 하단에 설치되어 면진 기능 수행 시 IT 장비 하부로의 인입케이블이 면진 설비에 끼여 절단되는 문제점을 방지하는 구조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세계의 내진 규격 중 가장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받는 미국의 ‘Telcordia GR63 Core Zone 4’ 규격을 통과한 제품으로 안정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 또 다른 제품인 면진 이중 마루 ‘EZ-AF1200’은 기업 전산실과 통신실에 적용되는 이중 마루 하단에 볼베어링 방식의 면진 구동부를 적용했다. 면진 이중 마루는 지진다발국인 선진국에서 채용하는 구조이며 면진 테이블과 마찬가지로 ‘Telcordia GR63 Core Zone 4’ 규격 시험을 통과했다. 이외에도 일반 이중 마루에 내진 헤드와 프레임을 추가해 성능을 강화한 내진 이중 마루 ‘AF-DR600’은 국립전파연구원 공고 시험방법으로 리히터 6.3 규모에서도 안전하다는 사실이 검증됐다. 장 대표는 이러한 면진 기술들이 도입된 통신·전산실은 지진으로부터 더욱 안전한 설비 보호가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참솔테크

현재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장성철 대표는 인천과 안양 두 곳의 공장 운영으로 현장에 최적화된 최고 성능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실제 지난 지진 이후 문의 전화가 많아졌다는 장 대표는 공항,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 올해 계약한 물량을 연말까지 마무리 후, 2017년부터 민간기업 대상 면진 설비의 공급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국제통용규격 ‘Telcordia GR63 CoreZone 4’ 규격 시험 통과 이후 해외에서도 문의가 늘고 있다며 “해외제품들 대비 성능과 가격 면에 경쟁력이 앞서는 만큼 2017년을 수출 원년으로 우선 아시아 지역을 발판삼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장성철 대표는 기업인으로서 세계 최고의 성능과 보급형 가격을 구현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싶다고 말한다. 장 대표는 “화재 발생 시 불을 반만 끄는 소화설비는 필요 없듯 지진이 났을 때 대형지진이라도 건물이 붕괴하지 않는 한 설비를 보호하지 못 하는 면진 설비는 의미 없는 제품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재난 분야는 최고 수준의 보호 성능을 구현할 수 있어야 고객 자산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장 대표는 국내 최초의 정보통신설비용 면진 설비 전문기업으로 그동안 “우리나라에 무슨 지진이 일어난다고 돈을 투자하느냐”는 주변 반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늦었지만, 이제라도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지진피해에 대비해야겠다’라며 안전에 대한 인식이 전환된 사회 분위기를 다행으로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진 재해는 예측할 수 없는 만큼 국민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정부 및 관계 기관만큼은 최고성능의 장비를 갖추어 추후 발생 가능성이 높은 대형지진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계 수준의 기술 보유 기업으로서 참솔테크의 임직원들은 현재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지적재산권을 출원하는 등 준비에 한창이다. 장성철 대표는 “앞으로 세계 굴지의 기존 선진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세계 시장 점유력을 넓혀나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더욱더 향상된 신기술개발은 물론 전반적 역량을 강화하여 국가산업 인프라설비들이 지진으로부터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재난에 대응하는 자세는 가능한 보수적이어야 하며 결코 낙관적이어서는 안된다며 안전에는 “설마”라는 인식이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장성철 대표. 안전의 인식전환을 촉구하는 그의 목소리처럼 국민이 재난·재해로부터 안전한 환경이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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