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혁명시대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세
온라인 혁명시대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세
  • 박경보 기자
  • 승인 2016.11.01 2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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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경보 기자]

 


 

온라인 혁명시대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세

온라인의 발달로 국경 사라지고 새로운 유통질서 확립 


 

▲ⓒTechno FAQ


오늘날 택배와 매장으로 대변되는 유통산업이 대대적인 혁신을 맞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가 사라지고 무인화, 드론택배 등이 사람을 대체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주문하거나 택시를 호출하는 것이 더 이상 낯선 광경이 아니다. ‘온라인 혁명시대’라고 불리는 현 시점에서 주목할 만한 생존전략의 키워드를 알아봤다. 



오프라인 지고, 온라인 뜨고. 국경없는 온라인 혁명


미국의 대표적인 유명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는 내년 초에 100개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고,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도 올해 259개 매장을 폐쇄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뿐 아니라 타겟, GAP을 포함한 유수의 유통 대기업이 축소지향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질서가 온라인 쇼핑으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오프라인 밥그릇을 뺏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의 경우, 국내 유통 강자 자리는 몇 번의 격변기를 겪었다.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전까지만 해도 유통업계 리더는 백화점이었다. 멈출 줄 모르는 경제성장 가도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고급 제품을 소비하려는 수요는 줄어들 줄을 몰랐다. 그러다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소비패턴이 완전히 달라지면서 대형마트가 급성장했고, 2003년부터 국내 최대 유통채널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이제는 대형마트의 유통 황제 자리도 급격히 흔들리고 있는데, 이른바 ‘온라인 혁명’ 때문이다.

 
SK플래닛은 올해부터 11번가를 앞세워 ‘커머스 올인’을 선언하며 앞으로 닥칠 온라인 유통채널 전성시대의 왕좌를 꿈꾸는 기업이다. SK플래닛은 정보기술(IT)에 유통 혁신 전략을 접목하는 방법으로 오픈마켓부터 직접판매, 온·오프라인(O2O) 연계 서비스까지 온라인 유통 라인의 구석구석을 모두 아우르는 사실상 유일한 업체의 모습을 갖춰 가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의 미래 성패가 온라인과 모바일에 달렸음을 감안해 2020년까지 오프라인 채널 없이 총 거래액 12조원을 달성해 롯데와 신세계에 이은 종합유통 3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당찬 포부를 품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혁명에 힙입어 이제는 진정한 ‘크로스보더’가 실현되고 있다. 국경을 넘어선다는 뜻의 크로스 보더(Cross border)는 현재의 유통시장을 잘 대변하는 말이다. 온라인을 타고 세계는 국경을 넘어선 ‘싱글 마켓(Single market)’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온라인 세계에서의 크로스 보더는 사람들의 가치관까지 바꾸어 놓고 있다. 산업 간, 기업 간, 국가 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무한 경쟁의 시대가 도래 하면서 비즈니스 방식에도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모든 한계가 사라진 시장에서의 단 하나 경쟁력은 바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과거와 같이 거대한 조직과 대규모 마케팅이 없이도 탁월한 콘텐츠만 있다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홍보하고 판매하는 일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열렸다. 이러한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공존을 향한 협업’과 ‘산업의 융복합’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혁명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대형마트 ⓒ월마트

 

 

온라인 혁명으로 산업 패러다임 전환 


경제전문가들에 따르면 국경을 넘어선 온라인 유통시장의 강세는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전망이다. 이미 세계 전자상거래 규모는 2015년 기준 300조원을 넘어섰다. 

 
온라인 시장의 확대는 패션유통에도 혁명을 불러오고 있다. 최근 붐처럼 번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해외 직접구매(직구) 역시 온라인 유통의 확대로 인한 현상이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제품을 구매하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구글 등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번역기를 통해 언어의 장벽도 이제 넘어서고 있다. 특별한 1%를 제외하고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찾아가는 것은 영구불변의 원칙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 전자상거래 B2C 수입 규모는 2,064억 위안으로 연평균 60%의 고속성장을 기록 중이다. 국경을 넘나들며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의 70% 이상이 80, 90년대 생 여성이고, 이들 중 80%가 모바일을 통해 구매했다는 통계도 주목할 만 하다. 국내 역시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수출)은 4,974억 원,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3%나 증가했다. 대상 국가는 중국 3,732억 원, 미국 350억 원, 일본 317억 원 순이며, 화장품 3,333억 원, 의류와 패션 및 관련 상품 875억 원으로 패션과 뷰티가 가장 많은 거래 품목이다. 이에 따라 패션 업계도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온라인 혁명시대가 시작되면서 국경이 사라지자 본격적인 협업 콘텐츠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국가를 초월한 ‘오픈 이노베이션’은 이제 먼 나라 일이 아니다. 유럽 명품 회사 중 상당수가 일본이나 중국 소유인 경우가 허다하다. 한, 중, 프랑스 합작 애니메이션인 ‘레이디버그와 블랙캣’, 한국 말을 쓰는 곰들이 등장하는 미국 카툰네트웍스의 ‘위 베어 베어스’, 국내 토종 애니메이션이지만 뉴욕 한복판 애벌레들이 주인공인 ‘라바’ 등 국경의 경계가 사라진 콘텐츠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협업과 공조는 온라인 혁명시대의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온라인을 통해 완전하게 개방된 시장과 다원화된 소비자들의 욕구는 결국 더 차원 높은 전문성,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혁신, 소비자와 기업 간의 상호 소통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경에서는 하나의 기업이 모든 것을 감당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만큼. 경계를 넘은 협업과 공존의 시대를 위한 생존전략을 모색해야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으로 온라인 혁명에 대응해 국내외 관련 업계가 어떤 생존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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