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을 대비한 국내 대기업들의 AI 산업 체제 구축
4차 산업을 대비한 국내 대기업들의 AI 산업 체제 구축
  • 서재창 기자
  • 승인 2016.11.01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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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서재창 기자]



4차 산업을 대비한 국내 대기업들의 AI 산업 체제 구축

AI 산업의 성장을 위한 국내외 기업 간의 협업 필요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대결은 세계인에게 AI의 파급력을 몰고 왔다.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인 AI는 기존의 사회 및 경제 질서를 기반부터 변화시킬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 등의 글로벌 기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AI 기술 연구 및 개발 투자 등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가는 추세다. 이에 삼성, SK, LG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은 AI 산업으로 눈을 돌려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AI 산업 인프라 구축에 뛰어든 대기업

미국의 글로벌 IT 기업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 세계 선진국들의 AI 시장 선점과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SK, LG전자는 AI와 사물인터넷(IoT)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신기술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들에게는 IBM,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전략이 눈에 띈다.
 
SK그룹은 AI 사업을 전략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 C&C는 내년부터 인공지능 서비스 ‘Aibril’ 사업의 본격적인 전개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앞서 SK C&C 왓슨의 검색 엔진인 ‘왓슨 익스플로러(WEX)’의 자연어 처리를 연계한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을 추진했다. 에이브릴은 미국 IBM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다. 이 같은 SK C&C 인공지능 사업은 최근 IBM과 손잡고 판교에 공동으로 구축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와도 연결되고 있다. 최근 AI 사업에 투자해온 SK C&C는 파트너로 IBM을 선택해 윈윈 효과를 거두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SK그룹은 현재 두 가지 활로로 AI 사업의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적 측면에서는 SK텔레콤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AI 서비스를 담당하고, SK㈜C&C는 IBM의 인공지능 왓슨 제휴를 통해 공장, 병원, 금융사 등 기업을 겨냥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9월, SK텔레콤은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인공지능 서비스를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AI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미래기술원을 개설해 본격적인 운영을 전담시켰다. 이처럼 SK그룹이 AI 사업에 진취적으로 접근하는 경영 전략에는 AI 사업이 미래 유망사업으로서 최고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는 현상과 일맥상통한다.




협업에서 찾는 경쟁력의 원천

SK와 더불어 AI 분야 큰 손으로 떠오른 삼성이 사물인터넷 서비스와 AI를 접목하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사물인터넷 서비스 고도화로 AI를 결합한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호주법인은 호주 디킨대학교와 전문 연구기관인 ‘우니소노’ 등 두 기관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삼성은 사물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에 접목할 스마트홈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세 집단의 업무 협약은 실버세대 맞춤형 케어를 위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방침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삼성전자는 호주 디킨대와 ‘홀리 프로젝트’라는 실험을 시행하며, 노년층이 집안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도록 돕는 지능형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연구해왔다. 삼성이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당뇨병을 앓아 식단 조절이 필요하거나 약 복용이 필요한 노인에게 최적화한 식단 조절을 제공하는 등의 고도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한다. 또한, 뇌질환, 척추 질환 등 다양한 질병으로 케어 서비스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한편, LG는 전자와 통신의 힘을 결합해 AI 산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LG유플러스와 LG전자는 가전제품을 제어하며 스마트홈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AI 스피커를 내년 출시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 측에서 AI 스피커 ‘누구’의 판매를 시작했으며, KT도 AI 로봇 ‘오토’를 연내 출시할 계획인 만큼 AI를 앞세운 산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LG전자의 가전제품과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연결할 AI 스피커는 조명, 도어락, 냉·난방, CCTV, 화재감지, 수도 등을 제어한다. 최근 LG유플러스가 홈 사물인터넷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내다보는 만큼 세계 백색가전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LG전자와 손잡고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AI 산업은 기반이 되는 플랫폼이 완벽히 구축되면 무한히 성장할 가능성을 지닌다. 이에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절실해지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은 AI 산업을 위한 플랫폼 만들기에 열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 산업은 향후 국내 산업의 기술과 투자, 협업 능력을 가늠하는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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