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함으로 만들어내는 디자인의 숨은 미학
겸손함으로 만들어내는 디자인의 숨은 미학
  • 김동원 기자
  • 승인 2016.10.06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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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동원 기자]

(주)마농탄토 박천호 대표
 

겸손함으로 만들어내는 디자인의 숨은 미학

유연함을 강점으로 다양한 분야에 디자인 능력 펼치다


소비자들은 항상 기존 제품보다 더 좋은 재원과 참신한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선호한다. 디자인 업계는 급격히 변해가는 소비 시장 안에서 디자인을 매개로 한 기업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디자인은 기업의 정체성을 드러내거나 제품의 특징을 표현하는 주된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단순히 화려함이나 멋스러움을 추구하는 디자인이 아닌 기업의 정체성과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히 분석한 디자인이 주목받는 추세다. 

 

 

 

 

 

 

겸손함 속에 담긴 디자인의 진수


‘마농탄토’는 ‘그러나 지나치지 않게’라는 의미를 담은 단어다. (주)마농탄토(이하 마농탄토)를 경영하는 박천호 대표는 어떤 대상이나 프로젝트에 만났을 때 ‘항상 겸손하게 접근하자’는 생각으로 회사명을 결정했다. 올해로 10년 차를 맞이한 마농탄토는 창업 초기부터 겸손함 속에서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추구해왔다. 마농탄토는 크게 세 부서로 나뉘는데 기업, 기관 등의 브랜드 정체성을 고민하는 ‘브랜드 파트’와 제품을 연구하는 ‘제품디자인 파트’, 공공·환경디자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는 ‘환경디자인 파트’로 구성된다. 부서들이 유연하게 연결된 마농탄토는 기획 단계에서 디자인 및 실행까지 프로젝트 성격에 맞는 팀을 구성해 분야별 경험과 노하우를 살린 최상의 통합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다.

 
제품디자인에 주력했었던 박 대표는 고객과 결과물을 통한 접점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화 된 시선으로 디자인을 해석하는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후 마농탄토는 제품뿐 아니라 브랜드나 환경디자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오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됐다. 지난 2015년, 문화체육광광부와 한국광광공사의 주최로 진행됐던 관광호텔 등급표기 디자인은 마농탄토의 디자인 정체성을 부각하는 기회였다. 이 디자인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알기 쉽도록 무궁화에서 별 모양으로 표기를 바꾸는 작업을 진행했다. 박 대표는 ‘유유자적’이라는 콘셉트로 품격 있는 호텔의 이미지를 지향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마농탄토는 송도에 설립되는 아트센터의 아이덴티티 작업, 재활로봇 제작, 인천원도심디자인활성화사업, 인천아시안 게임 메달 .성화봉디자인, KT텔레캅 보안기기 시스템 디자인 등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디자인 회사로서의 입지를 쌓았다.

 
박 대표는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작업들을 담당하며 디자인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정립해갔다. 그는 관계라는 개념에 초점을 맞췄다. 박 대표는 디자인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람과 환경이 연결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그는 “마농탄토는 디자인을 풀어가는 데 필요한 요소를 연구하고, 그것이 사람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하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이 이런 부분에서 중요한 매개체가 됩니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영역과 손잡는 유연한 생각

디자인을 전공해 일반 직장을 다녔던 박천호 대표는 디자이너로서 가져야 할 보람과 목표에 대해 생각했었다. 이후 박 대표는 자신이 걸어가야 할 디자이너의 길을 고심하며 강요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의 실현을 꿈꾸기 시작했다. 디자인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했던 그는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인, 소외계층을 위한 디자인 등을 구상해왔다. 이는 디자인이 사회가 만들어가는 관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그의 생각에서 비롯됐다. 그의 생각처럼 유연함을 추구하는 마농탄토는 분야에 대한 장벽을 허물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마몽탄토 만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품, 브랜드, 환경 등의 분야를 망라해 개성 있는 디자인을 실현하고자 했다. 

 
마농탄토는 회사의 가치처럼 고객과의 관계에서도 겸손함을 추구한다. 박 대표는 대상이 창업자이든, 기업이든 상관없이 겸손한 관계 맺기에 열중했다. 이를 통해 좋은 디자인을 선보이고자 하는 그의 소망은 회사와 직원들에게도 전달되고 있다. 직원과의 관계에서 박 대표는 디자이너로서 장인 정신과 자존심을 강조한다. 그는 창의적인 생각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자신만의 기준과 원칙을 세운 뒤 디자인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만연해짐에 따라, 디자이너의 개성과 중심을 언급했던 박 대표는 평준화되고 있는 디자인의 수준에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갈 예정이다. 그는 디자인이란 기술을 활용해 다른 분야에서의 역할을 기대했다. 디자인에 대해 탐구하는 자세를 지켜온 박 대표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진일보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길 바랐다. 이를 통해 그는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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