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을 통해 건축의 방향을 제시하다
‘관찰’을 통해 건축의 방향을 제시하다
  • 박경보 기자
  • 승인 2016.10.0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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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경보 기자]



‘관찰’을 통해 건축의 방향을 제시하다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 폭 넓은 건축 실무경험 보유한 건축가

 

 

도시와 공간, 그리고 환경을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분야는 바로 ‘건축’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건축물’이 만들어낸 공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한편으로는 건축물을 보고 느끼며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건축가는 이러한 건축에 대한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설계에 대한 ‘지휘자’로서 어느 직업보다도 사회적인 책임과 역할이 요구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오-스케이프 아키텍튼의 박선영 소장은 풍부한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건축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최근 건축사무소를 개소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네덜란드 유학을 거친 해외파 건축가로 주목

 

서울 종로구에 위치하고 있는 오-스케이프 아키텍튼(이하 오-스케이프) 박선영 소장의 네덜란드에서의 유학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일관성 있는 건축디자인을 추구하며 건축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 출신의 박 소장은 네덜란드 유학생활 당시 토지 면적이 적은 나라의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디자인에 대해 연구하고 경험했다. 특히 ‘관찰’을 통한 건축설계로 건축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박선영 소장은, 건축주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디자인의 단계별 심화, 그리고 시공의 퀄리티를 고려한 설계 및 공간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있다. 

 

박 소장은 “오-스케이프 아키텍튼(O-SCAPE Architecten)은 관찰(Observation), 장면(Scene/Frame), 건축가(Architects)의 세가지 키워드로부터 생겨났습니다. 건축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고, 더 나아가 의미있는 관점을 지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건축작업을 위해서는 ‘관찰’이 필수적이라는 박 소장은, 거시적으로 도시에 대한 관찰 뿐만 아니라, 미시적으로는 일상에 대한 관찰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관찰을 통해 건축설계에 적용하고 있다. 오-스케이프의 건축작업을 위한 관찰의 대상은 도시이거나, 건물이거나, 가구가 될 수도 있다. 건축가로서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관찰한 뒤 이를 건축설계에 도입하고 있는 그는, 오-스케이프를 통해 사람들이 공간을 ‘감각’할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건축에 있어 ‘관찰의 힘’을 믿는다는 박 소장은 ‘시’적인 공간을 추구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여기에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시처럼 깊은 감동을 자아내게 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생각이 숨어 있다. 

 

지난 2014년에 설립된 오-스케이프는 길지 않은 시간동안 독특한 건축철학을 살려 의미 있는 성과들을 만들어냈다. 오-스케이프는 최근 완공한 속초의 wan&song 하우스 레스토랑 건축설계 및 유명 아나운서 부부의 복층형 타운하우스 리모델링, 모던한 한국적 미감을 제안한 아파트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건축주 및 고객들의 특성 및 공간의 환경을 관찰하고 이를 디자인으로 제안하고 있다. 오-스케이프는 이 때문에 건축설계회사임에도 최적의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해당 공간에 적합한 가구 디자인을 직접 설계하기도 한다. 공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공간 맞춤형 가구 디자인을 제안하고 있는 박 소장은, 기타리스트의 기타 장과 일반 거실의 책장, 남성복 수납을 위한 양복장 등 고객과 공간의 특성을 살린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과정 자체가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는 박선영 대표. 그래서 그는 건축에 필요한 고객들과의 소통에 많은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  

  

강원도에 관심, 도시 리서치 작업 통해 관련 전시 및 도서 출간 계획

 

현재 박선영 소장은 네덜란드 유학생활을 거친 후 세계적인 건축가 노만 포스터의 포스터앤드파트너스에서 글로벌 설계 문화를 경험하고 한국에서 유감없이 건축가로서의 전문성을 펼쳐 보이고 있는 중이다. 광운대학교의 건축학과 외래교수로 활동하며 후학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는 그는, 학생들에게 “건축은 인생과 같이 스스로 그 답을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건축을 공부하면 무슨 일이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테리어와 가구설계에도 조예가 깊은 박 소장은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에서도 건축과 인테리어에 대한 강연을 열어 자신의 건축철학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박 소장은 건축가라고 해서 건축에만 몰두하며 스스로 국한시킬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시각 및 산업 디자이너들은 인테리어와 건축, 부동산 개발 등으로 영역을 점차 확장하고 있는 것에 반해 정작 건축가들은 건축 자체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건축가들은 건축을 큰 기둥으로 삼고 가구와 소품, 조명과 패브릭 등의 작은 규모의 디자인과 조경과 도시계획 등의 큰 규모의 디자인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건축가는 사업 콘텐츠 개발과 리테일 컨설팅, 사업성 분석에 이르는 소프트웨어적인 역량을 개발하는데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전했다. 건축가라면 ‘건축’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설계를 기반으로 하는 토탈 디자인을 추구해야한다는 이야기다. 

 

한편 오-스케이프는 현재 고성군 천진리 바닷가 마을에서 주택 설계를 진행 중이다. 강원도 지역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박선영 소장은 현재 속초와 고성, 양양, 주문진 등의 도시 리서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관련 전시를 열고 도서도 출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원도에는 놀라운 매력과 잠재성이 숨어있다는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강원도 지역에 대해 연구하고 관련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좋은 공간’을 위해 늘 좋은 에너지와 좋은 마음을 가지고 설계에 임하겠다는 다짐을 전한 박선영 소장. 건축에 대한 본질을 찾아내도록 심도 있게 ‘관찰’하겠다는 건축가로서의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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