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통해 배우는 깊이 있는 교육의 실천
자연을 통해 배우는 깊이 있는 교육의 실천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6.09.07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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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자연을 통해 배우는 깊이 있는 교육의 실천

아이들을 향한 신뢰와 배려의 가르침으로 운영돼온 유아 교육 기관

 

 



유아기는 인지능력과 정서, 사회성, 인성 등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이 길러지는 시기다. 인격 형성이 진행되는 유아기에 교육의 중요성은 강조돼왔다. 이에 유아 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커리큘럼이 등장하면서, 숲에서 생각을 키워가는 숲 교육이 교육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숲보다는 우거진 건물 숲에 익숙한 오늘날, 숲을 통해 배움의 기쁨과 깊이를 더해가는 교육기관들이 증가하고 있다.



숲 교육을 통해 기르는 인성과 실력

숲을 매개로 한 교육이 효과적인 성과로 드러나게 되면서, 각 지역의 유아 교육 기관은 숲 교육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실행해왔다. 지난 2008년, 거제 이솝유치원은 수월 주자골에 6,000여 평의 규모의 부지를 보유한 유아 교육 기관이다. 이솝유치원은 현재 17학급 규모로 원아가 400여 명에 도달해 지역 내 명문 유치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솝유치원의 김현숙 원장은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라’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명문 숲 유치원으로 발전하고자 노력해왔다. 지난 1996년 10월, 이솝유치원은 어린이집으로 개원해 10년 전부터 유치원으로 변경했다. 김 원장은 개성과 창의력을 지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자연, 사람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누리는 어린이를 길러내고자 교육적 열의를 쏟았다. 또한, 인성과 사색, 직관, 감성을 즐길 줄 아는 어린이로 자라가길 바랐다.
 
이솝유치원은 숲 교육을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김 원장은 아이들이 숲에서 온몸으로 뛰어 놀기를 바라며, 그 안에서 새로운 놀이를 즐기고 자연의 풍요로움을 느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숲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스트레스의 감소를 경험하며 심리적인 안정감, 또래들과 느끼는 협동에 대한 즐거움을 경험한다. 김 원장은 사라진 골목에서의 놀이문화를 떠올리며 함께 어울리던 분위기를 떠올렸다. 아이들은 숲에서 나뭇가지 하나로도 놀이를 만들어내고, 마당에 스프링클러가 돌아가면 거기서도 놀이를 창안한다. 이에 이솝유치원은 정답이 없는 숲 교육을 지향해 아이들의 자유로운 사고의 확장을 도왔다. 이솝유치원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김 원장은 탁월한 교사의 도움을 필요로 했다. 그는 배움에 있어 교사가 가진 열정을 큰 기준으로 삼았다. 김 원장은 열정적인 교사가 곧 인성과 재능을 갖춘 교사라고 말했다. 이솝유치원의 교사들은 배움에 흥미를 가지며 교육 기간 가운데에서도 연수를 통해 교육적 역량을 쌓고 있다. 또한, 연수가 없을 때에는 자체적으로 연구회를 조직해 양질의 교육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김 원장은 모든 판단의 중심을 아이들을 기준으로 여기며 프로그램이나 행사 내용을 구성했다. 그는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생각했을 때 정답에 가까운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다고 확신을 비쳤다.
 

 

아이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교육

어린 시절부터 선생님을 희망했던 김현숙 원장은 결혼 이후 유아 교육에 관심을 갖게 돼 유치원 운영을 하게 됐다. 김 원장은 처음 숲 교육을 시작했을 때 학부모와의 인식에 대한 차이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그는 학부모들과 아이들의 가능성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숲 교육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후 학부모들은 숲 교육에 대한 장점을 이해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 원장은 학부모 및 교사와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으면서 세대 차이에 대한 극복도 항상 염두에 둔다. 이를 통해 그는 아이들에 대한 올바른 지도를 이끌어오는 데 주력해왔다. 김 원장은 아이들 스스로 자립심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두며 그들이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태도를 갖추도록 했다. 한편, 김 원장은 유아 교육에 있어 학부모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기초적인 방법부터 함께 강구하고 이뤄나가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유치원 운영에 있어 김 원장은 어떤 좋은 프로그램도 좋은 교사와 학부모의 지원이 없다면 진행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솝유치원이 교사 그리고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공동체임을 언급하며 이 부분이 유치원을 발전시켜가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치원과 숲 교육의 발전을 위해 김 원장은 숲 유치원협회 경남지회 이사를 역임하며 거제 및 경남에 숲 유치원이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솝유치원에서는 매년 아이들과 함께 자선공연과 벼룩시장, 프리마켓과 같은 ‘레트 페스티벌’을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지역사회의 독거노인과 불우학생들을 위해 거제시에 기부를 하고 있다. 이솝유치원은 아이들이 기부에 대한 생활을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월드비젼을 통해 각반 마다 1명의 후원아동을 키워내는 사업을 9년째 이어오고 있다.
 
 
김 원장은 더 많은 아이들이 숲이 주는 선물들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숲 체험원 개원을 앞두고 있다. 그는 개원을 하게 되면 초등학생이나 지역주민들이 숲 선생님들과 함께 숲 활동을 체험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믿는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김현숙 원장. 그가 걷는 교육적 행보가 아이들을 행복으로 인도하는 길을 마련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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