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와 휴머니즘의 공존을 꿈꾸다
ICT와 휴머니즘의 공존을 꿈꾸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11.01 09:0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예술 홍보 플랫폼 ‘플레이제주’·‘플레이광주’ 운영사
출시 앞둔 ‘어디바이저’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 도모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ICT와 휴머니즘의 공존을 꿈꾸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과학 기술과 인문학을 융합해 세상을 바꾼 아이콘으로 꼽힌다. 생전 그는 “애플의 유전자는 기술과 인문학이 결혼한 결과이며, 그것이 결국 우리의 심장이 노래하는 결과를 낳게 한다”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책 대신 스마트 폰과 태블릿을 읽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한 그가 계속해서 ‘인문학’을 말한 것을 두고 혹자는 의아해하기도 한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문화 플랫폼 ‘브랜딩’ 기업, ‘문화토리’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도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을 찾기 위한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좋은 기술 안에 훌륭한 스토리텔링이 담겨 있다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혁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야기가 발휘하는 힘과 몰입감은 상당히 크다. 영화와 드라마를 감상하며 감정을 표출하게 되는 것도 그 이야기가 곧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의미다.

 

(주)문화토리는 이처럼 인문학 콘텐츠에 스토리텔링을 덧입혀 ICT 기술로 표현하는 방법들에 대해 끊임없는 고민을 이어나가고 있는 기업이다. 기업을 이끄는 박지현 대표가 ICT와 인문학의 융합에 주목하게 된 데에는 박 대표의 독특한 이력이 영향을 끼쳤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방송 작가로 일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에 눈길을 두게 되었던 그는, 문화기획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뒤로는 소통의 창구가 되어야 할 플랫폼에 관심을 가지며 IT와의 접목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난 2019년 문화토리의 문을 열었던 그의 최근 화두는 ‘하이퍼 로컬’이다. 문화예술 홍보 플랫폼 ‘플레이제주(playjeju.co.kr)’와 ‘플레이광주(playgwangju.co.kr)’ 운영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문화예술 관광 가이드 서비스 ‘어디바이저(Adivisor)’ 개발을 진행 중으로, 차별화된 로컬리티를 바탕으로 한 문화 콘텐츠의 확산이 기대되는 서비스다. 물론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전국으로, 그리고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도모하고 있다. 박 대표와 만나 나눈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소개한다.

 

 

(주)문화토리는 앱 개발을 비롯해 공간 플랫폼 같은 인테리어 사업과 행사 기획 및 진행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주)문화토리
(주)문화토리는 앱 개발을 비롯해 공간 플랫폼 같은 인테리어 사업과 행사 기획 및 진행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주)문화토리

 

문화토리의 탄생 배경을 전해준다면?

“방송 작가로 오랜 기간 활동한 뒤 고향인 광주로 돌아와 프리랜서 문화기획자로의 삶을 살게 되었다. 그러다가 KBS 한국방송공사와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 홍보 대행을 담당하게 되면서 ‘문화토리’를 설립해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 다만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인해 지역사회에서 진행되는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읽게 되며 ICT와 인문학이 융합된 플랫폼 서비스 개발에 관심을 가져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그 결과물이 ‘플레이제주’와 ‘플레이광주’인지

“그렇다. 처음 목적은 예술가들이 자신을 홍보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지역민은 공연 관람 수요를 채워줄 정보의 창구가 부족한 것에서 착안해 이를 연결해주자는 것이었다. 지역의 공연·전시 정보와 뉴스를 비롯해 아티스트 및 시설에 대한 소개까지 담고 있다. 예술가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함이었기에 플랫폼 운영을 위해 공간 플랫폼 같은 인테리어 사업부터 행사 기획 및 진행, 이외에 앱 개발과 같은 클라이언트 비즈니스도 전개 중이다”

 

 

(주)문화토리는 앱 개발을 비롯해 공간 플랫폼 같은 인테리어 사업과 행사 기획 및 진행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주)문화토리
(주)문화토리는 앱 개발을 비롯해 공간 플랫폼 같은 인테리어 사업과 행사 기획 및 진행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주)문화토리

 

새로운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들었는데

“플레이제주와 플레이광주가 고도화되면서 지역의 확장을 고민하게 됐다. 그래서 현재 위치 기반형 AI 문화예술 관광 가이드 서비스 ‘어디바이저(Adivisor)’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기존 관광 서비스의 경우 단순 코스 설정과 정보를 얻는 것에 그치다 보니 문화예술 관광과 여행 중 변수가 생겼을 때 대처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더욱이 일정 후 생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도 어려운데, 우리는 이러한 부분을 해소해 실시간으로 개인의 취향에 맞춰 주변 문화예술과 관광 요소를 추천하고자 한다. 물론 전국 서비스이며 플레이광주 및 플레이제주와 연계해 해당 지역은 하이퍼 로컬리티의 실현도 가능해질 것이라 본다”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예를 들어 낯선 도시를 여행하는데 여분의 시간이 생겼다고 생각해보자. 이때 어디바이저 서비스를 열어 내 주변의 문화예술 및 행사 정보를 얻고 날씨나 시간을 고려한 코스를 추천받게 된다면 자연스레 예술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이용자가 자신의 관심사를 앱에 미리 즐겨찾기 해두면 인공지능이 특정 장소를 소개하고 그곳의 정서에 맞는 음악이나 글귀까지 추천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이 속에서 제가 바라보고 있는 지점은 우리 기업의 강점인 인문학과 스토리텔링이 더해진 플랫폼으로 ‘어디바이저’를 성장시켜 ICT에 휴머니즘을 구현하는 것이다. 노을이 지는 곳에서 추천받은 어울리는 노래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정서를 느끼게 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앱이 편리함이었다면 행복함을 주는 앱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 계획이고 갈 길이 멀지만 꿈꾸며 나아갈 것이다”

 

 

위치 기반형 AI 문화예술 관광 가이드 서비스 ‘어디바이저(Adivisor)’를 통해 (주)문화토리는 본격적인 시장 확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문화토리
위치 기반형 AI 문화예술 관광 가이드 서비스 ‘어디바이저(Adivisor)’를 통해 (주)문화토리는 본격적인 시장 확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문화토리

 

기업의 방향성이 엿보이는 부분인데

“저는 문화토리를 문화 플랫폼 ‘브랜딩’ 사업체로 우뚝 서게 하고 싶다. 물론 내 상품이 좋다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마케팅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그렇게 소비자에게 전달된 상품의 만족도가 떨어지면 장기적으로는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우리는 이용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채우는 기본에 충실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감동을 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것이다. 우리의 진심과 성실을 알아주신다면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할 것이라 믿는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내부 조직문화는 어떻게 다지고 있는가?

“문화와 웹을 융합해 표현하고 싶은 제 생각을 실현해 줄 풍부한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디자이너와 개발 인력을 구축해 두었다. 이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형성하고자 한다. 주어진 일만 하는 인재보다는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회사가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건전한 관계를 만들고 싶은 셈이다”

 

 

방송 작가 출신의 박지현 대표는 지금의 IT 사업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며 이미 출발한 길의 끝까지 가보려 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주)문화토리
방송 작가 출신의 박지현 대표는 지금의 IT 사업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며 이미 출발한 길의 끝까지 가보려 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주)문화토리

 

기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은 없는지

“젊은 나이에 시작한 도전이 아닌지라 분명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저는 즐겁다. 그동안 요리 사업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고 잠깐이지만 게스트하우스 운영도 하는 등 새로운 것을 찾고 실행해보는 것에 주저함이 없는 성격이라 그런 듯하다. 그래서 지금의 IT 사업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미 출발한 길의 끝까지는 가보려 한다”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한다면

“누군가 제게 ‘글을 쓰던 사람이 왜 IT 사업을 하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때 저는 ‘글은 상상하게 만들고 IT는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고 답했다. ‘이런 서비스 하나쯤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는데 올해 말 ‘어디바이저’ 출시를 발판삼아 사고 한번 치고 싶은 마음이다(웃음). 비즈니스 여행 중에도 남는 시간을 활용한 자투리 여행이 아주 쉽게 가능해질 수 있는 서비스인 만큼, 잘 안착한다면 해외 시장으로도 진출해 이 앱으로 전 세계 여행이 가능해지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윤호영 2023-11-03 10:54:46
정말 유익하겠네요~
기대가 큽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김광성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