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사랑을 전하는 특별한 방법
달콤한 사랑을 전하는 특별한 방법
  • 심가현 기자
  • 승인 2012.03.27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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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마케팅으로 눈길 사로잡아
[이슈메이커=심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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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다시보기]

 

[이슈메이커] 솔로들의 외마디 비명에도 불구하고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는 어김없이 찾아온다. 커플들에게는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특별한 날이고 솔로들에게는 평소에 호감을 가졌던 이성에게 고백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날이기도 하다. 아마 온 세상 솔로들이 짝을 이루지 않는 이상 발렌타인데이는 계속 될 것이다. 한국에서도 설날, 추석만큼이나 연례행사로 이뤄진 발렌타인데이, 올해는 조금 더 특별한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해보는 건 어떨까?


도대체 누가 발렌타인데이를 만든걸까?

매년 찾아오는 초콜릿으로 사랑을 전한다는 날, 발렌타인데이. 좋은 의미이긴 한데 정신적으로나 금전적으로 피폐하게 만드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도대체 이런 날을 누가 만들어서 이토록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것일까? 발렌타인데이는 유래는 고대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러한 유래에도 두 가지의 설이 있다. 그 첫 번째는 고대 로마시대 3세기 무렵 로마황제 클라우디스 2세가 군대의 기강이 문란해질 것을 우려해 병사들의 결혼을 금했는데 그리스도교 성인 발렌티누스(St. Valentinus) 사제가 이를 어기고 혼인성사를 집전했다가 그만 사형에 처해져 이를 기념한다는 설이다. 두 번째는 이교도의 축제에서 유래한 것으로 496년 교황 겔라시우스가 당시의 로마인들이 로마를 건국한 로물루스 형제를 기려 매년 2월 15일에 기념하던 루퍼칼리아 축전을 금하고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를 선포했다고 한다. 이로부터 1969년 로마가톨릭의 성인력(聖人曆)이 개정되고 발렌티누스가 성인 명단에서 제외되기 전까지 축일로 지정되었는데 이후로도 로마가톨릭교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이 날을 발렌티누스의 축일로 지켜오고 있다고 전해진다. 어떤 것이 진실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로마의 발렌티누스의 이름을 딴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렇게 고대인들이 여러 방면에서 힘써준 덕택에 우리는 2월 14일을 발렌타인데이로 정하고 이 날에는 사랑하는 사람끼리 선물이나 카드를 주고받는 풍습이 전해졌다. 특히 이 날만큼은 여성이 남성에게 구혼을 하여도 괜찮다는 관습도 전해져 평소 관심을 가졌던 남성에게 고백을 하는 여성들이 많아지기도 했다.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주고받는 풍습은 그 이후인 19세기 영국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아시아 지역인 한국과 일본에서는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여도 좋다는 속설이 퍼져 있는데 이는 일본의 제과업체인 모리나가사는 초콜릿을 판매를 위해 발렌타인의 유례를 이용한 데이마케팅 펼쳤고 지난 1970년대 들어 전 세계적인 관행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과연 초콜릿만으로 내 사랑이 전해질 수 있을까?

회사원 A씨(女, 27세)는 회사 내에 좋아하는 선배 때문에 가슴앓이 중이다. 말만 걸어도 ‘왜 나에게 말을 걸었을까? 혹시 나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밤잠을 설친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 그 선배가 다른 여자 동기에게 잘해주면 괜히 질투가 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A씨는 무려 6개월간 짝사랑을 이번 발렌타인데이를 통해 종결짓고자 한다. 발렌타인데이는 일 년에 딱 하루 여자가 남자에게 고백을 해도 자존심에 흡집이 다른 날보다 덜하기 때문이다. A씨는 다시 큰 고민에 빠졌다. 발렌타인데이는 본디 초콜릿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이 비싸기만 하고 실용성 없어 보이는 초콜릿으로 과연 내 마음이 다 전달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가정주부 B씨(女, 34세)는 매년 돌아오는 발렌타인데이에 똑같은 방식으로 초콜릿을 주는 방식에 신물이 나기 시작했다. 그녀의 남편이 초콜릿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해마다 양은 비슷하지만 포장만 화려해지면서 가격이 높아지는 눈속임 마케팅에 불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B씨는 올해만큼은 좀 더 색다른 방법으로 발렌타인데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지만 마땅히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모든 연인들이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는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선물을 고르느라 여념이 없다. 유통업계에서도 발렌타인데이 특수를 누리기 위한 준비로 분주한 시점으로 다양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제 발렌타인데이의 단순한 초콜릿은 진부한 선물로 전락했다. 주얼리 업계는 발렌타인데이라는 빅 이슈를 앞두고 가격대별, 스타일별 커플링을 출시하며 발렌타인데이 선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전 커플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실버 소재의 나인하트 목걸이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해 커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한 주얼리업계 노송철 실장은 “발렌타인데이 시즌을 맞이하여 다양한 커플링 아이템이 출시됐다”며 “발렌타인데이 초콜릿이 아닌 특별한 선물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한 호텔에서는 특수한 날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담은 마케팅공략으로 연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커플들을 위한 로맨틱한 발렌타인데이를 위해 초콜릿 애프터눈 티 뷔페와 샴페인 나잇 뷔페를 2월 14일 하루만 진행해 발렌타인데이를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연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그만이다.

편의점 업계는 설날과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추석, 빼빼로데이를 5대 행사로 꼽는다. 데이의 특수를 누리기 위한 마케팅 전쟁이 한창으로 업체마다 이색 마케팅을 진행하며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한 업계는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맞아 연인에게 보내는 특별한 메시지를 회사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지하철 무료일간지를 통해 소개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싱글들에겐 고백의 기회가, 연인에겐 사랑, 가족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생 김유라(23) 양은 해마다 똑같은 발렌타인데이지만 업체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좀 더 특별한 날을 맞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 선물하는 연인들에게도 활용 가능한 틈새전략도 노리고 있다. 한 온라인 쇼핑업계는 유명 파티쉐 ‘정영택과 함께 하는 초콜릿 만들기 강좌’를 마련했다.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해 추첨을 통해 총 30쌍에게 대한민국 초콜릿 마스터 1호, 정영택 파티쉐의 ‘쇼꼬레띠아’에 참여해 연인과 함께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마케팅으로 펼친 것이다. 이 처럼 발렌타인데이가 한국 국민들에게 큰 행사로 자리 잡음에 따라 각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사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많다. 한국물가협회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자사 제품의 홍보 및 판매를 위한 수단으로만 삼을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줄 수 있는 감동을 전하는 등의 전도사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소비자 또한 각종 마케팅에 현혹되지 말고 현명한 소비를 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렌타인데이, 당신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맥스무비에서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무엇인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3,183명이 설문에 참여한 가운데 네티즌이 가장 받고 싶은 발렌타인데이 선물 1위로 ‘현금’을 꼽았다. 2위는 노트북, 스마트폰과 같은 IT제품(9.9%, 315명)이었고, 3위 가방(6.4%, 204명), 공동 4위 정성 가득한 러브레터(4.4%, 140명)순으로 이어졌다. 발렌타인데이의 가장 원초적 선물인 초콜릿은 8위를 기록해 더 이상 초콜릿을 받는 날은 무의미 하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줬다. 설문에 참여한 한 네티즌은 “정성이나 성의가 없어 보일지 몰라도 현금으로 받으면 내 맘대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현금으로 받고 싶다.”, “이성은 현금, 감성은 편지를 선택하라고 한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연령대별로 선물의 유형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10대들의 발렌타인데이 선물을 대게 포장이 화려한 초콜릿이나, 인형 등을 선물한다. 그들은 남의 눈에 잘 띠고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선물을 선호하는 편이다. 20대들은 직접 만들어 정성이 담긴 초콜릿을 선물한다. 한창 사랑을 시작해 누구보다 특별한 선물을 하길 원하는 20대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초콜릿만이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30, 40대들은 좀 더 실용적인 선물을 선택한다. 포장만 화려하고 겉만 번지르르한 초콜릿은 돈이 아깝다고 생각해 상대방이 진정으로 필요한 시계, IT제품, 지갑 등의 물건을 선물해 실속을 챙긴다. 50대 이상은 발렌타인데이 선물을 특별히 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녀들이 선물하는 초콜릿을 받거나 형식적으로 편의점에서 작을 초콜릿을 사 선물하는 정도다. 그들에게는 서양에서 유래한 발렌타인데이가 익숙지 않기 때문이다.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는 한국에서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특별한 날로 기억된다. 사람들이 이 날을 기다리고 즐거워하는 만큼 이제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일 년에 한번 뿐인 발렌타인데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는 나만의 특별한 방법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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