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정통 양꼬치의 진수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정통 양꼬치의 진수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6.08.23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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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정통 양꼬치의 진수

음식 경영으로 실현하는 나눔의 기쁨을 전수하다

 



지난 2013년,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수가 150만 명을 넘어서면서, 한국은 다문화사회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정식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174만 명의 외국인 가운데 70만 명을 차지하는 중국 동포는 힘겹게 생계를 이어왔던 과거의 사회적 인식과는 달리 크고 작은 기업 활동뿐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 분야의 직종에 종사하며 떳떳한 한국사회의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미각을 되살리는 양꼬치 개발에 주력하다

최근 요식업계에서 이슈가 되는 아이템은 단연 양꼬치다. 특유의 냄새와 까다로운 조리법으로 도외시 됐던 양고기 요리는 대중의 식재료에 대해 줄어든 이질감과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아나서는 호기심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예능프로에 출연한 배우가 외친 ‘양꼬치엔 칭따오’란 말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매체가 조명한 양꼬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0년, 고려대학교 부근에 1호점을 연 미각은 지역을 대표하는 양꼬치 전문점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각은 현재 서울과 수도권 등에 6개 직영점과 15개 가맹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양꼬치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미각의 서용규 대표는 어엿한 전국구 음식으로 부상한 양꼬치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조리법을 개량해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연 매출 60억 원을 기록하고 있는 미각은 직영 및 가맹점 모두 매장 크기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연 매출 평균 7억 원 이상으로 국내 양꼬치 업체 중에서 평당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 대표는 중국 음식 특유의 향을 없애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고소함과 단맛을 내세웠다. 젊은 층을 주 고객층으로 삼았던 그는 현재 고려대 앞에 1호점과 2호점을 열어 매장을 찾는 대부분이 한국인 손님이란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졌다. 그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양꼬치이기 때문에 염질을 하지 않고, 생고기를 직화구이로 조리해 본연의 맛을 살렸다. 그래서 미각의 양꼬치는 육즙이 풍부하고 두툼한 살 때문에 식감이 좋은 편이다. 서 대표는 고객에게 양꼬치에 대한 편견을 타파하고자 메뉴와 요리법 개발, 재료 선정에 매진해왔다. 특히, 호주에서 수입해온 양고기는 청정육으로 고기 맛이 뛰어나다. 또한, 매장의 인테리어 있어 빨간 색의 톤이 강해 양꼬치에 대한 성격과 분위기에 잘 어울리도록 했다.
 
서 대표는 미각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도 작은 일화가 있다. 우연히 작명소를 찾게 된 그는 미각이란 이름이 자신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될 거란 이야기를 들었다. 서 대표는 미각이 중화요리 뿐 아니라 한식이나 일식 등 다양한 음식 프랜차이즈 사업에 잘 어울릴 거라 판단했고, 미각을 통해 건전한 음식 문화를 만들어가길 소망했다. 지난 4월, 그는 한중창업경영협회(이하 협회)의 2대 회장에 오르게 됐다. 지난 2014년에 설립된 협회는 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조선족들이 모여 후발주자의 조선족이 창업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하고 있다. 서 대표는 취임 첫 사업으로 오는 9월부터 창업 예비스쿨을 열어 ‘성공 나눔’에 나설 계획이다.
 

▲서용규 대표와 미각 지점을 운영할 죽마고우들



동포와 함께 누리는 나눔의 실천

중국 헤이룽장 성 쑤이화시 출신인 서 대표는 고교 졸업 후 톈진에 있는 한국 무선호출기 회사에 취직했다. 이후 하얼빈시에서 처음으로 요식업계에 뛰어든 그는 한식당을 개업하게 됐다. 어린 시절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서 대표는 긍정적인 손님들의 반응에 보람을 느끼며 요식업을 통한 성공의 꿈을 품었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해오던 그는 예기치 못한 위기 때문에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 한국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서 대표는 중식당에 취직한 뒤, 요리 자격증을 취득해 중화요리 전문점을 차리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서용규 대표가 사업을 시작할 당시, 정부는 ‘방문 취업비자(H2) 제도’를 시행하면서 ‘자진귀국’ 제도를 내놓았다. 그는 합법체류로 신분을 전환하기 위해 하던 사업을 접고 다시 귀국해야만 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08년, 한국으로 돌아온 서 대표는 이듬해 노량진 지역에 자신이 염원해왔던 중화요리점을 냈다. 그의 중화요리점이 고객으로부터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서 대표는 가게에 대한 개성을 두고 메뉴 개발에 몰두하게 됐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양꼬치를 아이템으로 삼은 그는 양꼬치와 중화요리를 접목한 가게를 내고자 했고, 현재의 미각이 탄생하게 됐다. 서 대표는 “부산 등 지방 가맹점에서도 고객의 반응이 무척 좋습니다. 미각을 전국으로 확대해 3년 안에 200호점을 내는 게 목표입니다. 소비자 입맛은 끊임없이 변한다는 생각에 지금도 틈나는 대로 주방에 들어가 메뉴를 개발 합니다”라고 말했다.
 
재한 중국동포가 과거와 달리 한국에 정착하려는 경향이 과거보다 증가했다. 그들의 2세들이 차별받지 않게 하기 위해 앞선 세대가 경제력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 다양한 기여를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던 서용규 대표. 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고 삼는 그의 마음 위에 안정적인 지원에 따른 사회 기여를 시작하려는 재한 중국동포의 날개짓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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