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로 살아온 인생을 담아내는 배우
연기로 살아온 인생을 담아내는 배우
  • 심가현 기자
  • 승인 2012.03.27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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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뿜어내는 연기에너지 관객들은 고스란히 느끼죠”
[이슈메이커=심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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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하균]

 

[이슈메이커] ‘하균신 신드롬’이라고 들어본 적 있는가? 최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브레인>으로 온 국민들은 신하균앓이로 몸살을 안고 있다. 그는 겉으로는 강인한 척하지만 많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의사 이강훈 역을 연기해 많은 호평을 받았다. 어느 역이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내는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진정한 배우 신하균을 탐구해보자.


드라마 <브레인> 통해 제 2의 전성기 맞아

KBS 2TV 드라마 <브레인>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최근 종영했습니다. 소감이 어떤가요?

“아진 끝난 것 같지 않아요. 반응이 좋아 다행이지만 언제나 아쉽고 시원섭섭한 기분이 들어요. 그래도 지난 3개월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행복했습니다. <브레인>은 인간이란 나약하고 여리다는 점,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욕망을 추구하는데 있어 중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하게 해준 드라마에요.”

 

2011년 KBS연기대상을 수상했는데 기분이 어떠한가요.

“그냥 2011년 한해는 마치 꿈을 꾼 것 같이 지나갔어요. ‘대상배우’라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타이틀이 하나 더 늘었지만 상보다는 관객이, 시청자가 좋아해 주는 것이 더 좋죠.”

 

팬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실감 하시나요?

“글쎄요. 아직 실감은 안납니다. 주위에서 아이돌 급의 인기라는 둥, 몸값이 껑충 뛰었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전혀 체감을 못하고 있어요. 촬영 때에는 항상 세트장에서만 있었고 촬영이 끝나고 나면 집에서 잠만 자다시피 했어요.(웃음) 아! 촬영이 끝나갈 무렵에는 많은 팬들이 보러와 주셔서 막바지에는 실감이 났죠. 젊은 사람들 뿐 아니라 연세 많은 어르신들도 드라마 잘 보고 있다는 응원을 해주시면 기분이 좋더라구요.”

 

배우 신하균이 보는 극중 ‘이강훈’은 어떤 인물인가요?

“이강훈이란 인물은 한국 남자들 누구나 갖고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가진 콤플렉스와 트라우마 때문에 자기 감정을 제대로 표현 할 줄 모르죠. 완벽을 추구하는 강한 사람이지만 속마음은 연민이 생기는 모습으로 많은 분들의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강훈이라는 캐릭터의 카리스마적인 모습보다는 연민에 더 이끌렸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을 극대화하기 위해 극 초반에는 카리스마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극 후반부로 갈수록 내면의 상처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죠.”

2개월 동안 시청자를 쥐락펴락하며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드라마 <브레인>. 그 안에는 까칠하지만 완벽을 추구했고, 완벽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상처가 있는 신경외과의사 이강훈을 연기했던 매우 신하균이 있다. 그는 극 중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받을 때도 이강훈의 캐릭터를 그대로 묘사해 연기했다. 그런 그를 보고 시청자들은 “눈의 실핏줄과 주름까지 이용해 연기한다”는 평을 했다.

 

‘이강훈’이라는 캐릭터를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브레인> 속 이강훈은 자신만만하지만 연민이 느껴지는 캐릭터에요. 이번에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면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도 강훈의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의사라는 직업에 먼저 호감이 갔고 겉으로 보여지는 화려함과 사회적 지위보다는 이강훈이라는 인물이 가진 내면의 상처에 더욱 이끌렸죠. 스토리 또한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사회축소판 같아 선택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어요.”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데 KBS 2TV 방송중단으로 시청률 참사를 겪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번 송출 중단사태는 개인적으로 무척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많은 팬들이 방송을 보고 싶어도 못 본다고 생각하니 너무 속상했고 연기하는 입장에서 조금의 허탈감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회는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도 남지만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니 다음번에는 더 많은 기대를 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배우 신하균을 빼놓고는 연기를 논할 수 없다

 

처음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 엉뚱한 상상을 많이 했어요. 당시에는 오락거리가 지금만큼 많지 않아 영화를 많이 봤는데 막연한 동경과 용기로 한국예술대학 방송연예학과에 진학해 연기에 대한 기초부터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제가 처음 배우를 하겠다고 했을 때 다들 의아하게 생각할 정도로 평범한 외모였어요. 지금은 세상이 바뀌어 주인공도 하죠.(웃음)”

 

매 작품마다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연기 잘하는 비결이 있나요?

“솔직히 연기는 학습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잘하는 비결이 있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연기는 삶, 그 자체에요. 살아가는 것이 연기에 묻어나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느끼는지가 중요합니다. 극중 인물에 대한 표현방법은 제작진과 상의를 하면서 현장에서 그때 그때 나오는 감정에 충실하려고 노력합니다.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조금씩 쌓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배우로써 연기를 할 때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는 어디라고 생각하나요?

“신체의 모든 부위가 다 연기를 하는데 쓰이는 악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직접적인 부분이 대사를 하는 입이겠죠. 얼굴로 안되는 것은 손이나 걸음걸이로도 표현 할 수 있거든요. 연극무대에서는 배우가 무엇을 사용하든지간에 관객이 보고 싶은 부분을 보지만 영화나 드라마 같이 카메라를 사용해 관객에게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신체의 어느 부분이든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들 결혼소식 들리면 조바심이 들기도 해”

 

평소에 쉴 때는 보통 머하고 지내시나요?

“장난감 프라모델을 조립하면서 집에서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아요. 연기를 하지 않을 때는 집에서 책을 보거나 등산을 가기도 하고 친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기도 합니다. 술을 좋아해서 (송)강호 형이나 (최)민식이 형과 자주 술자리를 가질 만큼 애주가로 통해요. 소주는 6,7년 전에 담배와 함께 완전히 끊었고 요즘은 막걸리, 위스키, 데킬라, 맥주, 와인 등을 때에 따라 골라 마십니다. 술을 마신 후 알딸딸한 기분이 좋거든요.”

 

좋아하는 이상형이 있나요?

“저는 ‘이강훈’이라는 캐릭터만큼 까칠하진 않지만 성격이 무뚝뚝하고 무심한 편이에요. 감정이 동요되는 스타일도 아니구요. 표현을 잘 안해서 그런지 주변에 여자들이 별로 없어요. 연애를 하긴 해야 하는데 기회도 안생기고 소개팅 같은 딱딱한 자리는 성격상 못 견디겠어요. 특별히 정해놓은 이상형은 없습니다. 결혼에 대한 강박관념도 정해진 틀도 없어요. 제 나이가 되면 취향을 따지기는 어렵잖아요. 그냥 같이 있으면 밝고 편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차기작 준비는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요?

“잠깐의 휴식기간을 가진 뒤에 차기작을 검토해볼 예정입니다. 새로운 작품, 지금껏 해보지 않았던 역할을 맡지 않을까 싶어요. <브레인>도 그랬듯이 센 캐릭터를 하고 싶어 작품을 선택하진 않습니다. 제가 연민을 느낄 수 있고 제가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있는 인물이라면 어떤 작품이든 좋습니다. 지금까지 안해본 것 다 해보고 싶어요.”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브레인>을 통해서 과분할 정도의 사랑을 받아서 팬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제 자신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언제나 그랬듯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연기에 충실할 것입니다. 보내주시는 사랑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하겠습니다. 다음 작품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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