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전시 플랫폼 개발로 문화 생태계 조성
VR 전시 플랫폼 개발로 문화 생태계 조성
  • 김도윤 기자
  • 승인 2016.08.1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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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도윤 기자]

 VR 전시 플랫폼 개발로 문화 생태계 조성


한국CT산업 위해 연구·개발 영역 확대 

 

 
혹자들은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GIST(광주과학기술원, 총장 문승현)의 문화기술 전문 연구소인 한국문화기술연구소 박순보 소장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이 세상에 없는 새로움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신기술 이전에 이 같은 실험정신을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 소장은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구조의 재해석에 주목했고, ‘VR 전시 플랫폼 개발’을 진행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모두를 위한 VR 전시 플랫폼 개발

문화 체험 콘텐츠가 3차원을 넘어 VR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콘텐츠 연구·개발의 방향성을 VR 산업으로 집중하여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최근 ㈜엔토닉게임즈(정철용 대표), ㈜미디어피쉬(전혜정 대표)와 VR 전시 플랫폼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GIST 한국문화기술연구소(이하 연구소)의 박순보 소장을 만나 이번 사업이 대중문화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이라고 전망하는지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
 

  대개 오프라인 전시는 대여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점과 전시가 열리는 장소로 직접 방문해야 한다는 한계를 지녔다. 하지만 한국문화기술연구소가 총괄한 VR 전시 플랫폼 사업은 시공간의 구애를 받을 필요가 없다. 개정 생성만으로 무료로 전시·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많은 국내외 개인 작가는 물론 졸업 작품전을 준비하는 예술·디자인 관련학과 학생들, 그리고 예술과 관련된 동호인 등이 가상공간을 통해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게 되었다. 즉,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그들만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장(長)을 제공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 목표라 할 수 있다.
 

  박순보 소장은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 “시대가 변함에 따라 대중들의 니즈 역시 변화했습니다. 이에 새로운 서비스 형태를 갖춘 대중문화와 서브 컬쳐 활성화에 따른 자생적 문화 생태계 조성을 위해 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가 현직 작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재능을 한껏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그들의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합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박 소장은 “문화는 여건이 조성되면 살아 숨 쉬는 유기체처럼 스스로 활동하여 새로운 문화를 양산해 냅니다. 저는 그것이 문화 생태계 조성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이 이동함에 따라 산업 자본이 움직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 과정에서 대중들의 니즈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가 탄생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대중문화, 서브 컬쳐의 활성화에 따른 자생적 문화 생태계 조성은 매우 중요하며, 이것이 본 사업의 핵심인 것입니다”라고 피력했다. 

 

 

 

▲GIST 한국문화기술연구소의 연구진



‘소통관계’를 통한 다양한 분야 연구·개발 확대

VR 전시 플랫폼 개발 총괄을 맡은 한국문화기술연구소는 과학, 디자인, 문화·예술, 인문·사회 등 다양한 학문 분야 간의 교류와 융합에 기반을 두고, 문화산업 복합기술에 관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기 위해 2013년 4월 1일에 설립되었다. 현재 문화의 구조와 생성, 순환, 소멸 그리고 그 생태계의 구성 등을 연구하고 그 결과에 따른 솔루션 개발·구축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즉, 문화·예술에 관한 전 분야를 연구·개발하는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소는 VR 이외에도 여러 분야를 다루고 있다. 현재는 소통 매개체 중 가장 다중적인 소통구조를 갖춘 VR연구에 주력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IoT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연구·개발에 주력하여 ICT 산업 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박 소장은 전했다. 이 같은 연구·개발 이외에도 공연 영상과 미디어 파사드형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연구로 그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향후 10년간 미디어 테크놀러지 활용 특수 목적의 전시관 설치를 위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특수 목적의 전시관이란 미국 LA시에서 시행하는 STEM교육 탐구관이나, 건강유지를 위한 신체반응 탐구관처럼 우리가 모두 필요로 하는 정보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참여형 전시 아이템을 일컫는다.
 

  이처럼 다양한 연구·개발에 주력해 온 박 소장은 “저는 연구자로서 가장 먼저 궁금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기술적 결과물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야지만 문제가 보이고, 또 그 해결방안에 대한 궁금증이 창의적인 솔루션을 이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내 주변 사람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무엇을 불편해하며, 개선되기를 바라는지에 대한 관심이 실생활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지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실험정신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라고 전했다.

 
 

선택과 집중의 기로에 놓인 한국CT산업 시장

박순보 소장에 의하면, 문화기술(CT)분야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Linz의 Arselectronica나 Berlin의 Art+Com은 ‘이 세상에 없던 새로움을 추구한다’라는 슬로건이 현 시점에서도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한다. 바로 이런 실험정신은 연구소의 소장으로서도 필요한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문화기술연구소에서 이 정신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현재 연구소는 GIST가 지난해 11월 신설한 융합기술원의 ‘문화기술융합학제전공’ 운영과 커리큘럼 구성을 전담하고 있다. 박 소장이 책임교수를 맡은 문화기술융합학제전공에서는 디지털 아트와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공간 디자인, 컴퓨터 애니메이션과 비주얼 이펙트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과학기술, 디자인, 문화예술, 인문사회 등 다양한 학문분야들 간의 교류와 융합에 기반을 둔 문화산업 복합기술에 관한 연구 개발은 물론, 학제전공 운영을 통해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을 접목한 융합형 인재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이에 박 소장은 인재양성을 위한 시도는 분명히 한국의 미래 먹거리 발굴과 청년 일자리창출에 큰 힘이 되리라고 예견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정책만 하더라도 VR산업 등 앞서가는 시류에 적합한 융복합 R&D산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긍정적 미래를 전망했다. 그리고 이에 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박 소장은 “문화기술산업시장의 발전과 한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2000년대 초에 정부의 6대 핵심기술 중점 육성 과정에서 새로이 첨부된 CT 중 콘텐츠 개발과 콘텐츠 소통 디바이스 및 시스템 개발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세계는 콘텐츠와 그를 수용하는 소통시스템의 특별함이 수익을 창출한다는 사실은 너무도 자명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CT관련 R&D지원 방향이 원천기술 개발이 아니라 이미 있는 콘텐츠와 앞서가는 기술의 응용분야에 집중될 수 있다면, 우리나라 문화산업시장의 회복은 물론 세계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위상을 보여줄 것입니다”라고 피력했다.
 

  현재 진행 중인 VR 전시 플랫폼 개발 사업부터 인재양성까지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한국 과학기술 연구의 산업화에 핵심역할을 해온 GIST와 CT산업계의 주역이 되고자 설립된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이들이 그 역할을 충실히 실행하고 있기에 한국CT산업이 눈부신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그들이 있기에 한국CT산업의 미래가 더욱 밝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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