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 진정 행복한 삶입니다”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 진정 행복한 삶입니다”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6.08.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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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 진정 행복한 삶입니다”

보청기 사업을 넘어 소리를 통한 관계 개선의 장을 마련하다

 



지난 2014년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청각장애인 약 31만 명 중 약 60%에 해당하는 19만 명이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약 40%인 12만 명은 보청기가 필요하지만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보청기 비이용자들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보청기 효과에 대한 불신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매년 8.5%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국내 보청기 시장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공익적인 보청기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보청기 시장의 차별화를 선언하다

국내에서 보청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보청기 업체들은 해외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에서 제작되는 고유 기술로 보청기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기존 보청기 업계에서는 그동안 외국 업체의 제품을 들여와 유통하는 수준으로 자체적인 연구개발 대신 판매에만 집중해 개발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딜라이트 보청기(이하 딜라이트)는 보급형 보청기 제조업체로 지난 2011년 대원제약이 인수해 전환점을 마련했고, 최근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딜라이트는 지난 2010년 설립 이래 표준화 보청기 개발과 우리말 주파수 영역에 대한 연구를 통해 우리 국민에게 적합한 보청기를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딜라이트의 구호림 대표 역시 경영자로서 기업의 수익적인 성과와 사회에 기여하는 공익적인 역할을 모두 충족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국내 보청기의 기술력과 디자인을 보완하기 위해 3D 스캐너를 활용하는 딜라이트는 귀에 대해 측정된 모델을 축적하여 데이터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딜라이트는 독일의 유수의 보청기사와 협약을 체결해 기술력에 대한 지원을 받고, 외형 제작과 디자인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구호림 대표는 기업 인수 과정에서 과도기를 거치면서 현재 보청기 생산을 넘어 기술 개발을 통해 해당 브랜드만의 개성과 역량을 지닌 제조업체로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국내 기술을 통해 해외에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명한 선택을 제고하는 보청기 교육 마련

딜라이트의 구호림 대표는 청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청각계의 전문가다. 그는 지난 1999년, 한강성심병원 한림난청언어센터에서의 경험을 시작으로 스타키 코리아, 김성근 이비인후과 등의 다양한 청각 관련 분야에 종사하며 환자들의 고충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경험했다. 구 대표는 환자의 보청기 사용에 있어 청력에 대한 정확한 검사와 개인의 특성이 파악한 후에 적절한 보청기가 선택돼야 함을 설명했다. 이에 딜라이트는 전국 각지에 있는 20여 개의 센터의 관리자들에게 직접적인 지도와 조언이 이뤄지고 있다. 본사는 청력이 불편한 이들에게 보청기를 통해 소리로 기쁨을 주자는 신념으로 업무와 교육이 진행돼왔다.
 
구 대표는 청각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항상 마음에 품어왔다. 일찍이 노인대학, 노인복지관, 초, 중, 고교 등에서 다수의 강의를 진행한 이력을 갖춘 그는 노인성 난청, 보청기를 선택하는 기준, 청각 관리의 중요성 등의 주제로 노인과 어린이를 비롯한 청각 환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 또한, 그가 환자와 가족에게 실질적으로 강조했던 것은 청각 장애가 아닌 의사소통에 있음을 명시했다. 구 대표는 ‘닥터 구의 굿 커뮤니케이션 스킬 3S’라는 커리큘럼을 통해 청각장애를 보다 현명하게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해왔다. 그는 “바라봄(See)으로써 상대방을 인식하게 되면 미소(Smile)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열 수 있게 됩니다. 끝으로 서로를 배려하는 느린 속도(Slow)로 의사소통을 진행한다면 보청기의 성능을 능가하는 의사소통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듣는 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필수적 수단

구 대표는 보청기의 개발 및 제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다루는 데 버거웠던 적이 있었음을 회고했다. 국내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해온 그는 좋은 생각을 가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보청기를 공급해온 딜라이트는 사람과의 거리를 형성하는 청력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 사업의 확장을 기획했다. 청각에 대한 정보를 서로 교류하며 영역을 넓혀간 구 대표는 의미 있는 사업을 진행해올 수 있었음에 큰 보람을 느꼈다. 한편, 딜라이트를 경영함에 있어 그는 경영자와 직원과의 수직적 관계를 허물고 자율적인 업무 체계를 마련하고자 노력해왔다. 구 대표는 각각의 직원이 책임감을 갖고 리더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고자 했다. 그는 함께 성장하는 회사와 직원을 만들기 위해 동반 성장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현장에서 난청인을 특성과 환경에 맞게 돌볼 수 있는 실무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족과 중국 단동 지역에서 보청기와 청각 교육을 진행한 경험을 소개했던 구 대표는 자신을 통해 누군가의 행복을 빌어주길 원했다. 그는 “타인이 나의 작은 도움으로 행복해질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낍니다. 작은 것에 감동을 받고 기쁨을 표현하는 그들의 모습이 귀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방법을 통해 난청인의 고충을 헤아리고 보청기 개발을 진행해온 구호림 대표. 무엇보다 그들을 배려하는 구 대표의 따뜻한 마음이 최상의 보청기를 만드는 핵심 부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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