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Report Ⅰ] 대중의 관심 속 스타 2세 성장기
[Social Report Ⅰ] 대중의 관심 속 스타 2세 성장기
  • 천우인 기자
  • 승인 2016.08.04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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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천우인 기자]


 

대물림 받는 명예와 부, 양날의 검이 되다

어쩔 수 없는 꼬리표, 인정하고 더 노력해야 


 



최근 대중문화에서 돋보이는 점은 스타 2세들의 활약이다. 현역 야구선수 시절 ‘바람의 아들’로 불렸던 이종범 해설위원의 장남인 이정후 군이 국내 프로야구 구단 넥센에 1차 지명이 되며 화제가 됐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배우의 자녀가 드라마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주목받았다. 이들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다. 이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하는 스타 2세에 대해 알아봤다.




스타가 되기 위한 과정, 해당 사항 없는 2세들


스타란 호칭은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는다. 일반인들은 연예인이 되기 위해 수년간 피나는 노력으로 오디션을 준비한다. 대표적으로 2AM의 조권, 빅뱅의 G-드래곤은 10년 가까운 연습생 생활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그들은 연습생 시절 불확실한 미래에 걱정하며 지냈다고 말했다. 끼가 있고 재능이 있어도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연예계로의 진출은 불가피하다. 이러한 이유로 재능이 넘치는 이들도 연예인을 갈망하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연예인들의 2세는 단지 자신의 부모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인고의 과정 없이 사람들이 갈망하는 화면 속 자리를 꿰차며 대중들의 시기와 질투를 동시에 받고 있다. 문화평론가들은 ‘그들이 노력이 없었단 말은 아니지만, 인지도가 성공을 좌우하는 연예인의 특성상 그들의 자리는 정당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대중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스포츠선수 2세의 경우 부모의 영향을 받아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녀들은 대부분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받았고, 어릴 때부터 운동에 필요한 정신력과 체력적인 부분이 충족이 가능하다. 한 스포츠 전문가는 “2세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대중들은 부모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관심이 지배적입니다”라며 운동의 진입장벽 자체는 일반인보다 수월할 수 있지만, 운동선수는 성적으로 평가받는 만큼 자신의 역량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전문가들은 차범근의 아들 차두리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는 아버지의 그늘 때문에 실력이 저평가 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차두리 선수는 국가대표, 해외클럽 등 활동하며 좋은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인정받았다. 이러한 사례는 부모의 후광이 운동선수가 지녀야 할 자질과는 다른 분야라는 점을 방증했다. 


 

 

스타 2세 또한 국내 대중문화의 한 조각


스타의 2세는 대중들의 꾸준한 관심 안에 있기 때문에 더욱더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다. 부모의 위치나 자신의 경력이 진입장벽을 낮춰준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그들이 벗어야 할 이미지이기도 하다. 한상덕 문화평론가는 “스타 2세가 활약하는 부분은 우리가 요즘 흔히 말하는 ‘금수저’와 비슷하다가도 다른 개념입니다. 엔터테이너로서의 기질은 유전적이기도 하지만 후천적으로 자신들이 갖춰 나가야 할 덕목입니다. 대중들은 잔상효과를 기억하기 때문에 그들이 극복하지 못하고 발전을 멈춰버리면 대중들이 포기를 해버립니다”라며 “대중들에게 연예인은 연기력과 가능성으로 인정받아야 하고, 스포츠선수는 실력과 성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스타 2세의 낮은 진입장벽은 곧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중들도 스타 2세의 잔상을 고집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한국의 국익에도 큰 도움을 주는 분야다. 진입장벽의 문제를 넘어서 그들의 활동이 한국의 발전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중은 스타 2세를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시기와 질투보다는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합하다. 이러한 대중들의 신사적인 태도는 대중문화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또한, 대중들은 세뇌에 민감하기 때문에 스타 2세는 기존 잔상의 탈피해 대중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역량이 필요하다. 

 
스타 2세들의 스타성이 대중에게는 유용하다고만 느껴질 수 있지만, 자신의 가족을 노출시킴으로써 인지도를 얻은 사람은 그만큼 무게가 더 무겁다. 당사자 또한 그 무게를 견디고 이겨내야 하는 입장에 서게 된다. 한상덕 문화평론가는 “스타 2세들의 사정을 고려할 만큼 국내 대중들은 성숙하지 못합니다. 결국은 자신의 의지와 실력으로 극복하고 꼬리표를 떼어내야 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대중들에게도 필요하지만,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노력을 증명해야 합니다”라며 성숙하지 못한 과정은 실패를 부른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의 위치를 인정하고 대중의 비판을 수용해야 하며,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대중의 관심을 받고, 사랑받는 위치에 있는 스타는 어려운 일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바른 언행을 유지해야 하고 정직과 청렴은 필수요소이다. 책임과 위험요소가 따르는 길을 택한 것은 본인이다. 요즘은 실력과 인성이 겸비되지 않으면 스타로 인정받지 못하는 시대이다. 이 숙제를 스타 2세들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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