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자신감과 자존감이 자라나는 행복한 어린이집
아이들의 자신감과 자존감이 자라나는 행복한 어린이집
  • 김동원 기자
  • 승인 2016.07.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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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동원 기자]


아이들의 자신감과 자존감이 자라나는 행복한 어린이집

영·유아기에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연구

 


지난 201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는 전체 부부의 43.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맞벌이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자녀를 안심하게 맡길 수 있고, 영·유아기의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보육시설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맞춤형 보육이 화제가 되고, 일부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나 급식문제 등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는 이유도 보육시설에 대한 높아진 관심 탓이다. 경상남도 창원시에 소재한 무지개어린이집은 올바른 보육시설이 무엇인지 생활과 교육으로 직접 보여줌으로써 국내 보육시설의 향방에 정답을 제시한다.

 


 

영·유아기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형성 중요


진해대로를 따라 진해구에 도착하면 가장 눈에 띄는 장소가 있다. 영·유아기에 필요한 교육을 제시함으로써 유아교육의 모범을 제시하고 있는 무지개어린이집이다. 2013년 9월에 문을 연 무지개어린이집은 전문가가 꼽은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는 색상인 노란색과 주황색, 연두색으로 꾸몄다. 또한, 1층은 숲의 분위기, 2층은 바다, 3층은 하늘로 테마를 잡아 어린이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원아가 즐겁고 안정된 마음으로 생활하도록 배려했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김송현 원장은 유치원 교사로 시작해 유아교육에 필요한 전 과정을 경험한 후 지금은 교육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교육 전문가다. 지금까지 유아교육과 관련한 강의에 수시로 참석해 교육과정을 고민하고, 경험을 통해 교육방법을 연구한 김 원장이 무지개어린이집을 개원하며 내린 답은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즉 인성·성품 교육이다. 그는 “아이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안정감을 가지려면 스스로 자존감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생각을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대다수 아이는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다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가 스스로 해 볼 기회를 제공해야만 자존감과 창의·인성을 배양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무지개어린이집은 발표력 교육에 중점을 둬 매일 발표력 수업을 반복하고, 매달 발표력 대회를 개최해 아이들이 무대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하고 싶은 노래를 부르면서 발표도 할 수 있도록 ‘행복동요제’도 개최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을 토대로 어린이집 원아들은 2015년, 국민안전처와 한국소방안전협회가 주최하는 ‘전국 119소방동요 경연대회’에 참가해 은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제1회 전국 유아 독서 디베이트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특별히 대회를 준비하기 보단 정기적으로 하던 발표력 교육을 토대로 수상했다는 사실이 의미 있습니다. 이 외에 어린이집에서는 자체적으로 ‘기본생활습관’이나 ‘운동왕’, ‘독서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1년 동안 모든 아이에게 상을 주어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워주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놀이위주 교육부터 부모교육, 심리치료 등의 커리큘럼 진행


무지개어린이집은 즐겁게 사랑받고, 성품을 만드는 교육을 놀이위주로 진행한다. 원아가 교육을 재밌게 느끼면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영·유아기에서는 성품과 인성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송현 원장은 한 달씩 인사말을 변경한다. 취재차 어린이집을 방문한 6월에 어린이집 원아들은 ‘지혜로운 어린이가 되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김 원장은 “인사말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원아를 선정해 기본생활습관상을 줍니다. 이로써 원아들은 스스로 성품과 인성이 길러지며, 자신감도 키울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교육을 하면서 영·유아기에 심리치료 역시 중요하다고 느낀 김 원장은 어린이집에 모래놀이를 통해 원아의 심리를 보듬어주는 공간을 별도로 만들었다. 또한, 그는 전문적으로 심리치료를 공부한 후 원아들의 심리를 만져주고 정서적으로 공유하는데 힘쓰고 있다. 김 원장은 한 달에 한 번씩 부모교육도 직접 진행한다. 영·유아기의 아이가 가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올바른 부모가 되는 교육과정이 부재한 탓이다. 그는 “아이는 교육을 통해 변화할 수 있지만, 어른은 변화가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반복적으로 부모교육을 진행하면서 가정에서 아이에게 필요한 생활과 교육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린이집에서는 부모교육이 끝나면 학부모에게 자원봉사 식단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로써 학부모는 어린이집에서 제공되는 급식상황에 대해 알 수 있고, 필요한 점에 대해 조언할 수 있다. 

 

 

“올바른 예방주사를 맞아야 좋은 아이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 2015년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문제 등에 대해 김 원장은 보육시설에 필요한 것은 ‘예방주사’라고 말했다. 무지개어린이집은 아동학대 발생 후 CCTV 설치가 의무화되기 전부터 이미 23대가 설치돼있었다. CCTV 설치가 의무화 된 후에는 법적으로 130만 화소를 유지하면 됐지만, 어린이집은 해상도를 230만 화소로 높였다. 김 원장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교육을 지양하기 위해 저희 어린이집은 과거부터 아동학대 등에 대한 교사교육, 부모교육 등을 진행해왔고, CCTV 등의 안전장치도 마련해 예방주사 식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자존감이 형성하는 시기인 영·유아기에 올바른 예방주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예방주사도 과도하게 맞거나 잘못 맞아서는 안 됩니다. 유아교육 역시 적절하고 올바른 교육을 하지 않을 경우 아이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어린이집에서는 학부모의 요청에 전부 응하기보단 원칙에 따른 교육을 진행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유치원 교사출신으로 원장의 자리까지 오른 김 원장은 영·유아 교육에서 교사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무리 좋은 교육이라도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그는 이달의 교사 선정, 햇살쿠폰, 휴가, 조퇴 등의 이벤트를 진행해 교사의 사기를 높이면서, 연수나 교육을 권장해 교사 교육의 질을 높이도록 돕고 있다. 교사에게 항상 동료원장이라는 느낌으로 다가가 원아와 교사 모두 즐겁게 사랑하고 성품을 만들어가는 어린이집을 이루고 싶다는 김송현 원장. 그와 어린이집 교사들의 노력이 앞으로 국내 영·유아 교육에 어떤 방향을 제시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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