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판을 바꾸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판을 바꾸다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6.07.15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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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판을 바꾸다

 


사람이 최우선인 기업, 기술이 최고인 기업, (주)eWBM

 

 



 

‘메모리 반도체 시장점유율 세계 1위’.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은 항상 ‘메모리 반도체’에만 한정됐다.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진출한지 불과 몇 년 만에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비메모리 반도체’는 이야기가 다르다. 반도체 산업에서 비메모리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는 8대2의 비율로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더 크다. 국내 굴지의 반도체 기업들은 꾸준히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투자했지만, 메모리에 비하면 여전히 부진하다. 업계에선 ‘초기에 뛰어들지 못해 생긴 격차’라고 설명하지만, 그 격차가 쉽게 좁혀지진 않고 있다. 


 

 

 

IoT 보안 업계 선두주자 자리매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2~3배 규모에 육박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는 규모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와 각종 전자 장치, 스마트 자동차의 중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반도체 코리아’가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하지만 후발주자라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어 많은 기업들은 높은 장벽에 도전장을 쉽게 던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한 벤처기업이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며 세계시장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렌즈 하나로 3차원(D)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시스템온반도체(SoC)와 사물인터넷 보안용 반도체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는 (주)eWBM(대표 오상근)이 그 주인공이다.
 

  3D 영상이나 사물인터넷 등은 일부 개발됐거나 수년 내 실현될 미래기술이다. 때문에 하나의 렌즈로 3D 영상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eWBM은 급변하는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갈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춰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기술은 3D 카메라뿐 아니라 출입자 인식이 가능한 CCTV, 3D 얼굴인식, PC에서 마우스를 대체할 수 있는 동작인식시스템 등에 폭넓게 응용할 수 있으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 중 하나인 3D 프린터의 핵심기능인 3차원 스캔이 가능하고, 기존 스마트폰 구조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3D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는 기술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eWBM은 곧 다가올 사물인터넷 시대에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를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유 중인 기술력과 노하우에 지속적인 R&D를 더해 세계 최초 duel-core 보안칩을 개발·생산해 IoT 보안 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IoT는 인류의 삶을 완벽히 바꿔놓을 새로운 산업혁명으로 불리고 있는데, 그만큼 새로움에 대한 막중한 책임은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된다. 이 가운데 보안은 IoT의 전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다뤄지고 있는 분야다. 
 

  오상근 대표는 “세계적으로 3D 영상센서 시장과 사물인터넷향 이미지 센서 시장은 매년 급속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그 잠재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때문에 저희 eWBM은 세계적인 IT 기업들의 성장과 함께 나아가고자 해외 시장을 주 타깃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라며 “3D 카메라 반도체와 보안칩을 바탕으로 기업의 자생력을 갖추고, 이 분야의 개척자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라고 힘주어 전했다.


 

FiDO U2F 인증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다

지난 3월, 사물인터넷 보안 및 싱글 센서 기반 3D뎁스 이미지 처리 반도체 전문 팹리스 업체인 (주)eWBM은 자사의 사물인터넷용 시스템 반도체인 MS1000을 적용한 USB 모듈이 FiDO(Fast Identity Online) U2F (Universal Second Factor) 공식인증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 인증방식의 치명적인 보안 취약성을 막고, 보다 쉽고 편리한 인증 시스템을 실현해냈다. 이번에 eWBM이 FiDO 상호운용성 테스트를 통과하여 공식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자사의 보안기능이 탑재된 사물인터넷용 32bit CPU인 ‘MS1000’을 적용한 ‘USB 타입 U2F 모듈’로 이미 서비스 중인 구글, 드랍박스 등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 시 사용자 2차 인증에 사용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추후 U2F 표준을 따르는 모든 사이트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CPU 자체에서 시큐어부트 및 시큐어스토리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각 웹사이트의 인증서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은 물론 디바이스 자체의 무결성 유지기능도 지원되는 장점을 자랑하고 있다. 실제 U2F 방식을 활용하면 기존의 생체인식기술보다 훨씬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어 알리바바, 마스터카드, 비자,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페이팔, 구글, 삼성전자, 크루셜텍과 같은 글로벌 업체들을 포함 약 200개의 회원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때문에 오상근 대표는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FiDO 관련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범용MCU가 아닌 MS1000과 같이 설계단계부터 보안을 고려한 CPU의 필요성이 강력히 요구될 것이라 전망했고, 이번 FiDO 인증을 바탕으로 올해 중 UAF용 솔루션도 출시해 대응 디바이스 시장을 선점할 것이란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WBM은 이미 MS1000을 양산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MS500을 포함한 두 개의 양산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편, eWBM은 시스템반도체 개발 및 사업화 역량을 인정받아 밸류인베스트코리아로부터 총 1,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미국 퍼듀대에서 27살에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탁월한 지적 소양을 갖춘 오 대표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에 입사하며 반도체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이후 실리콘밸리의 다양한 회사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그는 지난 2002년 삼성전자 시스템 LSI 상무로 국내로 복귀했다. 이처럼 남부럽지 않은 안정적인 길을 버리고 그는 왜 ‘창업’이라는 도전을 했을까? 이는 오 대표만의 도전과 발전에 대한 열망, 그리고 비메모리 반도체의 시장 가능성을 견지한 정확한 판단력 때문이다. 
 

  오상근 대표는 “eWBM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IT 시장의 판을 바꿀 기술 실현을 위해 한 걸음씩 내디디고 있습니다. ‘愼終如始’(신종여시: 일이 마지막에도 처음과 같이 신중(愼重)을 기함)의 마음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선점은 물론 향후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위한 반도체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해 세계 최고의 기업을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앞으로 (주)eWBM이 나아갈 모습에 기대를 거셔도 좋습니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기자가 방문한 (주)eWBM의 인상은 ‘개방’ 이였다. 탁 트인 사무실 구조와 개방된 대표이사실은 그들의 수평적 기업문화를 가늠케 했다. 사람이 최우선인 기업, 기술이 최고인 기업을 지향하며 모두가 선망하는 ‘Fabulous Fabless’ 회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주)eWBM. 그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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