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생명과학 기업으로의 도약
세계적인 생명과학 기업으로의 도약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6.07.03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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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세계적인 생명과학 기업으로의 도약

끈질긴 지구력이 성장의 밑거름



세포 배양 배지(培地)는 생명과학분야의 중요한 기간산업이자 원자재로서 필수적인 것이지만, 현재 국내 대부분의 연구소와 기업들은 값비싼 외산 배지를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외산 배지의 수입 대체로 인한 국내 부가가치 창출과 국내 생명과학 산업계의 발전에 기여하며 성장세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세포 배양 배지 제품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회사인 암브로티아의 손석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세계적 기술력으로 과립형 배지의 공신력 입증

동물이나 식물의 조직, 기관, 세포 혹는 미생물 세포를 유리용기나 배양조 내에 담긴 영양액 안에서 생육, 증식시키는 기술을 조직배양이라 하며 그 중, 특히 세포만을 배양하는 것을 세포 배양이라 한다. 세포 배양은 생명공학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본 기술인데, 세포를 배양하기 위해서는 물에 녹여서 증식에 필요한 영양소와 환경을 제공하는 배양액을 만드는 일종의 분유가 필요하다. 이를 세포 배양 배지라고 하며, 생명과학 연구와 산업에 있어 제조업의 철강이나 요식업의 쌀과 같이 필수적인 원자재로 통한다.

  암브로티아에서 생산하는 과립형 배지는 분말 형태의 세포 배양 배지를 결합제 없이 순수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과립형 배지는 기존 분말형 배지의 분진 발생과 흡습성, 짧은 유통기한, 낮은 용해도, 성분 불균형 등의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어 연구소와 기업에서 낭비되는 배지와 노동력,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결합제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세포 배양 배지의 과립화는 결합제를 사용하는 과립화에 비해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성공한 사례를 찾기 힘들다. 암브로티아의 이러한 기술력은 국내 최대의 생명과학 커뮤니티인 포항공과대학교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제품평가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종합만족도 ‘매우 우수’ 판정을 받기도 했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의 우수제품인증 1호 제품으로 공신력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평가자로 나섰던 연구자들이 구매 의사가 있는 고객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얻었다.

  현재 암브로티아는 국내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외산 배지들을 고품질, 저비용으로 국내에서 생산하여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좋은 원료를 수급하여 이를 연구자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상태로 만들어 시장에 내놓겠다는 것이다. 또한, 손 대표는 과립화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업체나 기관과 협력하여 기술 자문이나 교육, 위탁 생산 등을 전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석현 대표는 “암브로티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특허와 국제 특허를 위한 PCT를 등록하였고, 창업진흥원 주관사업 등 여러 창업 지원 사업을 진행하여 좋은 성과를 얻었습니다”라며 “저희의 과립 기술은 세포 배양 배지 뿐 아니라 모든 물질의 과립화에 적용할 수 있어 식품이나 제약 등 타 산업 활용도가 아주 높기 때문에 관련 업체와의 협업이나 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전했다.
 

행복한 기업 문화로 세계 시장을 겨냥
KAIST의 생명과학과와 기술경영학과를 복수전공 한 손석현 대표가 처음부터 이 분야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다. 재학 시절 응원단장 활동을 하면서 비슷한 분위기의 스타트업 창업에 대한 열망을 가지게 되었고, 학교 선후배와 가족은 물론 KAIST 창업보육센터와 여러 협력업체의 도움으로 모교인 KAIST 문지캠퍼스에 암브로티아를 설립하게 된다. 그는 창업 기업으로서 어려운 문제점을 찾아내어 해결하는 일상이 결코 만만치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한계를 파악하고, 적절히 업무를 분담하고 우선순위를 배정하는 요령을 찾아가면서 끈질기게 매달리고 파고들어 마주한 문제의 답을 찾아내는 지구력이라는 강점을 살려나가겠다는 마음을 나타냈다. 손 대표는 “최선이 아닌 그저 그런 적당한 답을 찾는 일에 익숙해지면 오로지 다른 사례만 참고해 따라가게 됩니다”라며 “문제가 있다고 여겨진다면 먼저 무엇이 문제인지,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결과는 무엇인지를 정확히 설정하고, 가장 완벽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과감한 시도를 꺼리지 않는 자세가 저희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라며 젊은 창업자로서의 열정을 나타냈다.

  제품을 사용하는 연구자들의 좋은 반응과 회사를 거쳐간 학생 인턴들이 좋은 추억을 갖고 꾸준히 연락을 줄 때 큰 보람을 느낀다는 손 대표는 세포 배양 배지 개발과 제조에 대한 충분한 역량을 쌓아 세계적인 생명과학 기업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도 알렸다.

  손석현 대표는 “암브로티아의 한국산 배지라면 어떤 연구자와 기업도 믿고 쓸 수 있는 기업이 되어서 전세계의 의료·제약 업체들과 생명과학 연구자들에게 국제 표준이 되는 제품을 공급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라며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과립화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서 식품이나 제약 등 관련 산업에 진출하고, 어떤 제품이든 과립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과립 전문 위탁 생산 공장을 만들 계획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공장을 통해 과립화 전문 기술진을 양성할 수 있는 연구소와 교육 센터를 설치하여 위탁 교육과 인재 양성을 꾸준히 진행해 국내 관련 산업계 전반에 이바지하겠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고되게 일하면서도 왜 불행하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단순하지만 큰 의문을 가졌다며,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은 새로운 기업 문화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자신만의 철학을 피력했다. 기업이 더 많은 것을 희생하고 양보하여 임직원들과 가족, 지역 사회가 행복해질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마음가짐과 기술력이라면 세계적인 생명과학 기업으로 성장할 암브로티아의 모습을 보는 것은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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