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연희 저변 확대 위해 끊임없이 연구·교육 진행
혹시 ‘연희(演戱)’를 아는가. 연희는 예술인들의 말과 동작을 통해 사건이나 인물을 묘사하는 전통예술로서, 악(樂)·가(歌)·무(舞)·극(劇)이 담겨 있는 종합문화예술이기도 하다, 우리가 흔히 아는 사물놀이나 탈춤, 마당극 등이 바로 이 연희라는 큰 범주 안에 속한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연희는 매우 생소한 단어다. 이에 사람들에게 연희를 알리고자 4명의 젊은 예인들이 모여 전통연희연구소 창현을 개소하게 되었다.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든 창현은 개소부터 현재까지 연희의 대중화를 목표로 교육, 기획,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가족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인천향교 교감 가족캠프’나 공자님의 일화를 바탕으로 한 연희극인 ‘공자톡톡’과 같은 지역행사도 주관하고 있다. 특히, 아동 연희극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연희를 접하며 성장하기를 바라는 신주명 소장의 소망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고등학교 때 사물놀이 동아리 활동을 했던 신 소장은 학교 선배의 권유로 경기도 시흥에 있는 ‘전통연희단 꼭두쇠’라는 단체를 접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여러 연희종목과 예술인으로서 갖춰야 될 자질에 대해 배웠다. 이후 세한대학교 전통연희학과를 졸업 후, 시흥시 시립전통예술단에 입단하면서 본격적으로 예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신 소장이 인천시에 창현을 개소한 것은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에 연희의 보급이 취약하다고 느꼈고, 지역 사람들에게 연희를 알리고자 인천에 자리 잡게 되었다. 때마침 그와 뜻이 맞았던 3명의 젊은 예인들이 그곳에 합류하면서 창현은 더욱 풍성해졌다.
신주명 대표는 “일반인들에게 ‘연희’라는 단어만으로도 연희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도록 이어가는 게 어려웠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이 백번의 설명보다는 한 번의 노출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연희를 보고,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점은 앞으로 창현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전통에 대한 저희들의 마음을 대중들 역시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새롭고 다채로운 창현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전통연희 연구를 통해 그 맥을 이어옴과 동시에 시대에 맞게 연희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는 전통연희연구소 창현. 이들의 노력과 열정이 있기에 앞으로 전통연희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