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경계선이 무너지다
교육의 경계선이 무너지다
  • 천우인 기자
  • 승인 2016.06.30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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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천우인 기자]


 

교육의 경계선이 무너지다

사회적 불안감으로 살기 위해 배운다는 의식고취 우려

 
 

 

100세 시대가 펼쳐지면서 교육 시장도 변모하고 있다. 저출산 시대에 맞춰 아동 전문 학원이 감소하고 있고, 고령화와 조기퇴직 등 사회적 문제에 맞춰 성인학원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아동의 개성과 특기를 키울 수 있는 학원이 입시 위주의 교육에 매진하는 반면, 성인학원은 취미학원과 자격증 위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로써 전문가들은 앞으로 국내 교육 트렌드는 입시학원과 성인을 위한 학원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회적 부담감이 만든 성인학원의 증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불안감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입시학원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이유가 됐다. 최근에는 불안한 미래를 대비해 고등학생 때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딩(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교생)’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공무원 시험에서 4~50대 못지않게 10대 응시자들의 수 또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불안한 사회 속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찾아보기도 전에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성인들이 겪고 있는 고충은 이제 교육을 통해 사회에 진출하는 아이들이 감당해야 할 문제이다. 사회적 불안감은 부모세대에게 전해지고 그 여파는 이제 곧 교육을 통해 성장할 아이들의 몫이 됐다. 전문가들은 저출산으로 인해 학령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입시학원이 늘어나는 이유는 입시를 중심으로 한 교육정책의 잦은 변화를 이유로 꼽았다. 또한, 입시의 끝이라 표현되는 대입의 경우도 수시모집 비중이 74%까지 확대되고 입학사정관제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바뀌면서 입시 위주의 교육을 만들어 갔다.


변화를 맞은 교육, 한국이 겪게 될  ‘통증’ 


성인학원의 증가 추세는 취업난과 조기퇴직,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는 여유 없는 시대상을 나타냈다.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그려보기도 전에 앞선 세대들의 고충을 보며 스펙에 의존하게 됐고, 성인들은 조기퇴직 또는 상시퇴직이 점차 보편화 되며 제2의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 빈번하게 일어나게 됨에 따라, 살기 위한 교육을 하기 시작했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현재의 교육풍토는 쉽게 변하지 않으리라 전망했다.


1980년대 영국의 교육개혁을 이끌었던 켄 로빈슨(Ken Robinson) 경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호기심’이라고 말했다. 호기심이 있다면 사람은 아무런 도움 없이도 스스로 터득하고 느낀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또한, 그는 교육의 요점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호기심을 자극하고 유발하는 유동적인 관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의 지배적인 교육문화는 이러한 점을 배제하고 하나의 목표에만 국한돼 향하고 있다. 교육 업계의 전문가는 현재 발전방향은 학생들의 사회진출 발판을 위한 입시전문학원과 성인들의 탈출구가 될 자격증학원, 취미활동 학원으로 시장이 형성되리라 전망했다. 그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지만, 과연 다양성을 추구해야 하는 글로벌 시대의 역량에는 부합하는지 의문입니다”라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현재 한국이 직면한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국내 교육업계를 활성화 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적 불안감이 지배하는 교육열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불씨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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