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캠핑으로 완성한 지역 경제와 여가 문화의 공존
공정 캠핑으로 완성한 지역 경제와 여가 문화의 공존
  • 서재창 기자
  • 승인 2016.06.30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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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서재창 기자]

 

 

 

 

공정 캠핑으로 완성한 지역 경제와 여가 문화의 공존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관광 홍보 효과를 누리다
 


 

평범하고 반복적 일상에 장시간 노출된 현대인은 기분 전환과 휴식의 일환으로 캠핑을 선택하고 있다. 단기간에 대중화를 이룬 캠핑은 관련된 용품 및 식품, 캠핑장 등 시장 규모의 확대로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수도권 근교나 지방 지역에서 수요가 발생하는 캠핑은 해당 지역과의 접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성숙한 캠핑 문화로 자리 잡아가는 ‘공정 캠핑’은 지역과 캠핑의 만남을 통해 경제적?문화적 가치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 주민과 캠핑족의 상호작용을 창조하다

여행의 한 종류인 캠핑은 국내에서 캠핑 인구 약 500만 명이라는 숫자를 기록했다. 시기적으로도 캠핑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관련된 캠핑 행사는 각 지역에서 연이어 개최되고 있다. 지난 5월, 경기도 가평에 있는 자라섬 캠핑장에서 ‘굿모닝 경기캠프’라는 이름의 캠핑 페스티벌이 열렸다. 기존 캠핑 행사와는 달리 공정 캠핑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시작한 이번 페스티벌은 캠핑을 선호하는 약 2,000여 명이 참가해 ‘공정 캠핑왕을 찾아라’, ‘캠핑 요리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새로운 캠핑 문화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공정 캠핑은 캠핑에 필요한 소모품을 현지에서 구매 및 조달해 캠핑 지역 주민의 경제 활동을 촉진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세간에 주목을 받고 있다. 페스티벌 주최자 측은 참가자들에게 캠핑 개최지역에서 소비한 영수증을 경품 추천권으로 교환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는 참가자로 하여금 경품 추천권을 타기 위한 소비 활동을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한편, 지역 주민들은 캠핑 참가자에게 해당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아침 식사 제공 및 특산품 할인 판매관 운영, 관광지 할인 쿠폰 배부 등의 활동을 진행하며 상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힘썼다.
 
주요 캠핑 지역으로 손꼽히는 연천에서도 공정 캠핑과 관련된 행사가 진행된 바 있다. 지난 5월, 경기도 연천군은 경기관광공사와 구석기 축제와 함께하는 ‘두근두근 연천 힐링 공정캠핑페스티벌’을 3일 동안 열었다. 800여 명이 참가한 이 페스티벌에서는 체험 쿠폰을 활용해 구석기 축제의 유료 체험 행사인 구석기 바비큐 체험, 활쏘기 체험, 세계구석기체험마을 등을 무료로 진행했다.
 
 


공정 캠핑으로 누리는 경제적 효과


공정 캠핑의 주요 취지는 무엇보다 해당 지역의 경제적 상승효과를 중점에 두고 있다. 지역의 소비창출을 조장하는 공정 캠핑의 목적에는 지역 관광의 활성화도 포함돼있다. 경기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가평에서 개최된 공정 캠핑 페스티벌 참가자는 행사 진행 기간 가운데 6,532만 원을 직접적으로 소비했다. 공정 캠핑에 참가했던 팀이 461개라고 했을 때, 산술적으로 1개 팀이 소비한 금액은 평균 15만 7,000원이었다. 경기관광공사는 집계되지 않은 비공식 소비를 포함한다면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경제적 효과는 그 이상일 것이라 예측했다.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2014년 처음으로 공정 캠핑의 개념을 지역에 도입하게 됐다. 당시 열렸던 ‘2014 평화누리 캠핑 페스티벌’에서는 1억 원에 가까운 소비 활동이 일어났으며 집계되지 않았던 금액이 4,000만 원으로 추산되면서 그 이상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이 금액은 호텔로 비유했을 때, 1,629개의 객실을 유치한 효과와 동일하다고 밝혀졌다. 경기도 지역에 포진된 가평, 연천, 파주 등지에 소재한 캠핑장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캠핑족의 적절한 캠핑 장소로 손꼽힌다. 이는 멀지 않은 거리에 캠핑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조건들을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관계자들은 지역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 올해에도 공정 캠핑 행사를 개최할 예정임을 밝혔다.
 


성숙한 캠핑 문화를 위한 인식 재고 필요 


공정 캠핑을 통해 지역민과 캠핑족이 상호 교류하는 경제적 구조가 등장했지만 성숙하지 못한 캠핑 문화는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캠핑과 관련해 큰 문제로 손꼽히는 사례 중 하나는 쓰레기로 인한 환경 훼손이다. 해당 지역은 캠핑족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투입되는 노동력과 경제적 손실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다. 이에 각 지역과 캠핑장은 쓰레기 처리를 위한 인력 투입과 규제 강화에 힘쓰고 있다. 캠핑족 가운데 소수는 친환경 캠핑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신의 쓰레기를 모두 되가져오는 캠핑 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캠핑장에 출몰하는 캠핑카, 푸드트럭의 과도한 영업 등은 캠핑을 하러 온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각 지자체는 불법행위 근절 대책 마련을 논의하고 있다.
 
캠핑족 뿐 아니라 캠핑장과 운영자들에 대한 문제도 해결이 필요한 부분이다. 국민안전처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을 기준으로 등록 상태로 영업을 하는 캠핑장은  전국의 야영장 1,836곳 가운데 57%인 1,045개였다. 전체의 43%는 등록하지 않은 상태로 영업이 진행돼 관리의 허술함을 드러냈다. 무등록 영업장은 캠핑 이용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에 적절한 대안이 필요한 부분이다. 소방방재학과의 교수는 “캠핑 이용자의 안전을 고려해 엄격한 기준의 법적인 절차가 마련돼야한다”라고 말했다.
 
성숙한 캠핑 문화를 위해 각 지자체뿐 아니라 캠핑을 하는 이들의 인식에도 전환점이 필요해 보인다. 해당 지역과 캠핑 이용자들이 경제적 효과를 넘어 안전한 캠핑, 친환경 캠핑 문화를 구축해갈 수 있는 성숙한 문화를 만들어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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