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보다는 내실 다져 강소기업 될 것"
“외형보다는 내실 다져 강소기업 될 것"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2.01.27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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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특수 테이프 분야의 최고를 꿈꾸다
[이슈메이커=안수정 기자]

[Human City Suwon & Company]

 

▲태현테크 황덕주 대표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소위 잘 나가던 기업이 침체에 빠지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매출과 이익을 올리는데 급급해 외연 확장에 비중을 둔 나머지 기업의 핵심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반면 경기침체에도 내실 경영으로 한 계단, 한 계단 성장하는 기업도 있다. 바로 수원첨단벤처벨리에 입주해 있는 태현테크(황덕주 대표)가 주인공. 무리한 확장 경영을 지양하고, 뚝심 있는 실속 경영을 내세우고 있는 태현테크 앞에는 ‘성공’이라는 두 글자가 기다리고 있다.

 

항상 OK하는 대표가 쌓은 ‘신뢰관계’

황덕주 대표와의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곳은 수원첨단벤처밸리. 아파트형 공장을 가득 메운 중․소형 기업들의 공장 가동소리가 수원경제의 희망을 알리는 이곳에서 그를 만났다. “시간 정확히 맞춰 오셨네요”라는 말로 기자를 맞이한 황 대표. 첫 인상은 다소 소박했지만, 기업에 관한 질문을 시작하자 사뭇 달라지는 그의 모습에서 기자는 ‘일을 즐기는 대표’라는 인상을 받았다. 태현테크는 전자부품으로 사용하는 산업용 특수 테이프를 비롯해 다양한 부자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대표적인 제품군으로 꼽히는 산업용 테이프는 특수 목적에 사용되는 만큼 일반적인 접착테이프와는 다른 개념으로 과학적 근거에 의해 가공된다. 즉 제품 구조에 적합한지, 전도율과 충격흡수율이 안정적인지 등을 고려한 산업용 테이프다. 그 중 스마트폰이나, LCD 모니터에 부착하는 특수 필름은 주력 상품 중 하나다. 특수표면처리 기술로 눈의 피로를 최소화하고, 화면의 긁힘을 방지하는 등 안정된 액정화질을 유지해주는 제품으로 터치스크린용 필름이 많이 들어가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바람이 불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황 대표는 다양한 융합 IT제품군이 등장하면서 부품사업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차별화된 아이템을 선점하고 태현테크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선보일 것을 계획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업계를 점유하기까지 탄탄대로만 걸어왔던 것은 아니다. 경제적 어려움은 둘째 치고, 특수산업에 대한 낮은 인지도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닐 터. 특히 수원벤처밸리에 입주할 때는 사업 분류 코드번호가 맞지 않아 두 달 정도 손을 놓고 있다가 우여곡절 끝에 이곳에 자리할 수 있었다. 당시 비슷한 이유로 입주업체 3곳 정도가 떠난 상황이었지만, 그의 사전에 포기란 없었다. 이러한 황 대표의 집념은 창업 전부터 유명하다. 그는 “상업용 테이프 회사의 영업사원 시절, 새로운 영업판로로 지정한 업체의 구매담당자와 신뢰관계 형성을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었죠”라며 “당시 연을 맺은 담당자들은 지금까지 관계를 맺고 있어 특별한 영업이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라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그의 겸손한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기자는 이면에 숨겨진 황 대표의 철칙을 발견했다. 한 번 인연을 맺은 업체가 평생고객으로 이어지는데 있어 ‘신뢰’가 없으면 관계가 단절될 것은 어김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신뢰’를 형성하는 방법을 묻는 기자를 향해 그는 “업체의 규모를 따지지 않고 모든 업체를 동일하게 대하며, 무리한 상황에서라도 납품 기일을 정확히 지키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좀 더 차별화된 전략을 기대했던 기자의 의아한 표정을 짐짓한 황 대표는 말을 이어갔다. 그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기본을 지키는 것이 저희만의 경쟁력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오후 10시 이후에도 업체 관계자의 다급한 전화를 받는다. 늦은 시각 연락하는 관계자나, 촉박한 납품기일을 맞추는 업체 모두에게 곤란한 상황이지만, 늘 OK하는 황 대표의 모습은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열쇠로 작용하고 있다.

 

작지만 강한기업의 표본이 될 터

황덕주 대표는 사업적 가치와 인간적 가치를 핵심가치로 내세우며 태현테크를 이끄는 장본인이다. 사업적 가치로는 고객사 만족을 위해 품질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고, 인간적 가치로 종업원들을 가족처럼 대하고 한 마음이 되고자 한다. 그는 “급속하게 외형 확장을 추진하기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력을 기본으로 내실 있는 기업을 이루고 싶습니다. 탄탄한 기반 위에 기업이 안정된다면 직원 복지에 더 힘쓸 계획입니다”라고 다짐했다. 현재 황 대표는 그가 살고 있는 수원 지역 안에서 할 수 있는 봉사가 있으면 열리를 제쳐두고 활동하고 있다. 라이온스클럽, 탈북자를 위한 모임, 범죄 예방위원, 방범순찰대 등 단순히 인맥을 쌓기 위한 봉사를 지양하고 실천하는 봉사에 임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된다. 이러한 사랑의 눈이 직원들에게 향하는 사업장이 발전할 수밖에 없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그는 관련업종을 준비하는 창업자들을 위해 “당장 외형적인 모습을 갖추려는 생각보다 보유자금을 마련해 기업의 기초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조언의 말을 덧붙였다. '품질'과 '신뢰‘라는 정공법으로 승부해 LCD,스마트폰 시장에 기능성 필름으로 아성을 구축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의 표본 태현테크. 황덕주 대표의 소신 있는 경영이 빛을 볼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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