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와 실무 각 분야에서 성과 내는 여성 증가가 유리천장 깨는 지름길
연구와 실무 각 분야에서 성과 내는 여성 증가가 유리천장 깨는 지름길
  • 김동원 기자
  • 승인 2016.06.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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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동원 기자]


 

연구와 실무 각 분야에서 성과 내는 여성 증가가 유리천장 깨는 지름길

250여명의 여성 학자로 구성된 학회, 한국 여성의 학문적 깊이 더하다

 

 

지난 2015년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를 초월한 ‘여초 시대’가 개막됐다.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일을 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그들의 삶은 여전히 고달픈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OECD 내 29개국을 대상으로 유리천장 지수를 산출해 공개했다. 그 결과 한국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36.7%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컸고,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은 2.1%에 불과했다. 이에 한국여성경제학회의 전선애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유리천장 깨기 위해서는 일과 생활 양립 가능한 사회 필요


한국여성경제학회의 전선애 회장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관련 논문으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한국으로 돌아와 외환은행경제연구소에서 환율예측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예금보험공사에서 예금보험관련 연구를 하면서 한국의 금융시장과 산업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경제학자다. 현재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전 회장은 한국에 존재하는 유리천장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일·생활 양립(Work Life Balance)이 가능한 사회를 추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여성의 노동시작 참가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보육 등의 시설을 더욱 현실화 시키고, 일과 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를 추구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전 회장은 학교에서는 여성이 학업과 활동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 사회에 나가서는 이러한 우수성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사회적 여건과 기대수준을 맞춰나가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에서 강의하다보면 여성도 맡은 바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책임감, 팀플레이 능력, 기획력 등이 훌륭하다고 판단됩니다. 이러한 여성은 앞으로 고위관리자로서 성장할 수 있고, 업무분장과 교육의 기회가 함께 주어져야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2017년 20주년 맞는 학회, 국제적인 학회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 모색

전선애 회장은 한국여성경제학회(이하 학회)의 11대 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1997년 창립된 학회는 현재 250여명의 여성 학자를 아우르는 학회로 성장했다. 등재학술지 『여성·경제연구』를 발간해 여성 경제·경영 학자들과의 학문성과를 발표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있고, 학술 연구의 제정지원을 통해 젠더관련 학술연구를 심화시켰다. 전 회장은 “학회의 여성 학자 개개인이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학문적 깊이를 더하는 한편, 성인지적 관점에서 경제와 경영 문제를 연구하는 학회의 Two track 전략은 다른 학회와 차별되는 부분입니다”라고 말했다.
 

학회의 11대 회장으로 취임한 전 회장은 여성경제학자와 경영 학자를 아우르는 학술적·정책적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그는 등재학술지 『여성·경제연구』의 내실화를 통해 여성학자들의 학문 발표의 장을 공고히 하면서 콜로퀴엄(Workshop) 개최 등도 이뤄내 신진 여성학자들과 박사 과정생들의 학술 발표기회를 높이고 학술적 토론도 심화시켜갈 예정이다. 그는 분기별로 개최되는 여성경제정책포럼 역시 내실화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여성 및 경제관련 저책에 대한 이해도도 높이고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할 각오도 밝혔다. 전 회장은 “내년도인 2017년에는 학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이합니다. 이에 해외 여성학자들과의 국제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제여성연합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안을 구상중입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우수 인재 양성 경주


전선애 회장은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원장으로 근무하며 전문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은 1995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후 글로벌 우수 인재를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전 회장은 현재 대다수 졸업생은 국제대학원을 졸업한 후 국내·외 사회 각 분야 포진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이 글로벌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이유에는 전 과목이 영어로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과 더불어 국제정치·국제경제 및 경영분야를 균형 있게 가르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현재 국제대학원은 미국 존스흡킨스대학과 몬트레이대학, 중국의 복단대학과 외교대학, 러시아 모스크바대학, 호주의 남호주대 등과 교환학생, 인턴파견, 교수교류 등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으며, KEOP의 지역전문가양성과정을 운영해 중국 전문가도 양성하고 있다. 전 회장은 “2005년에는 국제대학원 내 통번역학과를 신설해 정치·경제·경영 등의 지식을 겸비한 통번역 전문 인력을 양성해 배출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성과는 매우 좋은 편입니다”라고 미소 지었다.

 
전 회장은 학회의 회장이자 대학 교수로서 학생을 비롯한 한국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미리 손해득실이나 성공가능성을 따지기보다 실행하는 것이 기회의 문이 열리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여성이기 때문에, 내 조건은 이렇기 때문에 등 조건을 따지고 미리 한계를 정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나아간다면 배워지는 것도 많고 성장할 기회도 커집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교수로 일하는 만큼 연구 활동과 교육에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는 전 회장. 그는 현재 『예금보험』 곤련 저서를 집필하고 있으며, 금융시장 및 금융산업 관련 연구를 심화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 연구 및 실무 각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이는 여성이 증가하는 것이 후배 여성에게도 도움을 주는 길이라 말하는 전선애 회장의 노력이 두텁끼만한 한국의 유리천장을 깰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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