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산부인과의 연구 저변 확대
지난 4월, 한국중부여성의학회장으로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산부인과의 선우재근 교수가 선임되었다. 요실금 및 골반장기 탈출 질환 치료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선우 교수(이하, 회장)는 재임 동안에 한국중부여성의학회(이하 중부여성의학회, 학회)를 중심으로 중부권 산부인과의 연구·교육의 질을 향상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로 벌써 13년째 접어든 중부여성의학회는 중부권 산부인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산부인과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여기에 순천향대학교, 단국대학교, 충남대학교, 건양대학교, 을지대학교가 참여하고 있으며, 대전 성모병원도 일부 관여하고 있다. 중부여성의학회는 1년에 4번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그간에 우수한 연구를 발표하거나 쟁점이 되는 연구에 대해 토의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다양한 정보를 접하게 되는데, 선우 회장이 중부여성의학회의 강점으로 바로 정보교류가 활발하다는 점을 들었다.
같은 산부인과 전문의라 하더라도 각자의 연구 분야가 다르다. 그래서 하나의 문제에 대해 각자 다른 결론을 도출할 수 있으며, 전혀 다른 연구 분야에 대해 인지할 수도 있다. 이러한 이점은 이후 대학 간의 협력을 끌어내는데 기반이 되기도 한다. 중부여성의학회가 충정도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진 학회이기에 겪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참여자들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선우 회장은 전했다. 실제로 중부여성의학회에서 이뤄진 다양한 연구들은 충청도 산부인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이번 6월 순천향대학교 산부인과교실에서 개최되는 제49회 학술대회를 통해 충청도 산부인과의 저력을 확대할 방침인데, 그중에서도 그는 산부인과의 새로운 트랜드와 이슈를 다룰 예정이다.
중부여성의학회는 연구뿐만 아니라 인재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선우 회장은 후배들에게 좋은 교육제도나 환경을 제공하는 것 역시 연구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한다. 학교를 졸업한 이들이 이후에 좋은 의료인으로서 거듭나려면 의사가 지녀야 할 자질과 능력이 갖춰져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제자들에게 항상 ‘긍휼(矜恤)’에 대해 강조했다.
선우재근 회장은 “의사라는 직업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특별한 권한을 부여받은 직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의사는 이러한 권한이 남용되지 않도록 의사가 지녀야 할 자질을 항상 자각해야 하지요. 저는 그 자질로 긍휼이 필요하고 봅니다. 객관적으로 매우 간단한 병일 수 있지만, 환자가 받아들이기에는 매우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산부인과이기에 특히 심하지요. 이에 환자들이 처한 상황이나 결핍된 부분에 대해 함께 공감해주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이들에게 안정감을 전달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의사로서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강조했다.
교류는 다양한 결과를 창출하는데 좋은 원동력이 된다. 특히, 전문의 간의 교류는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이에 활발한 연구 교류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중부여성의학회의 앞으로가 더욱 주목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