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al Disaster I] 자연과 인간
[Natural Disaster I] 자연과 인간
  • 서재창 기자
  • 승인 2016.05.31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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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서재창 기자]


 

인간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 자연 재해

재산적 피해와 보이지 않는 상처를 남기다

▲ⓒ한국해비타트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자연 재해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다. 인간의 능력으로 제어할 수 없는 거대한 자연 재해는 삶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며 누군가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기록적 피해를 입힌 자연 재해 사례는 역사적 기록으로 남아 후일 정부와 지자체에서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데 이바지했다. 기상학과 정보통신기술은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자연 재해는 인간에게 여전히 풀 수 없는 숙제로 남아 있다. 



여름의 불청객, 태풍이 남긴 국내의 피해 기록


자연 재해와 연관이 되는 중요한 요소는 지리이다. 국가와 지역의 위치에 따라 뒤따르는 자연 재해는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한국은 지진이나 화산 폭발, 토네이도의 발생과는 거리가 먼 지형적 특성을 갖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일어나는 자연 재해는 대부분 태풍과 홍수, 가뭄 등이 차지해왔다.

 
기상청의 통계에 따르면, 2010년을 기준으로 지난 30년 간 국내에 상륙해 피해를 입힌 태풍의 개수는 연 평균 3.1개를 기록했고, 이는 매년 3, 4개의 태풍이 상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조사된 태풍 중 87%는 7월에서 9월 사이에 대부분 발생하므로 ‘여름의 불청객’으로 불린다. 역대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남겼던 태풍은 지난 1959년 9월에 발생한 ‘사라(SARAH)’다. 당시 사라는 사망자 수만 849명을 이르렀고, 37만 명의 이재민이 속출했다. 태풍 ‘루사(LUSA)’는 최대의 재산 피해를 냈던 태풍으로 기록돼있다. 지난 2002년에 발생했던 루사는 피해액이 5조 3천억 원에 달했고, 291개의 교량과 2,124여 개의 건물과 도로가 유실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 상륙했던 태풍은 강한 돌풍과 다량의 강수를 동반하는 특징이 있어 홍수와 같은 2차 피해를 유발한다. 

 

 

해외에서 발생한 자연 재해의 위험성


지리적 요인과 기후의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자연 재해는 예측하지 못한 규모와 시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피해를 남겨왔다. 지진은 지구 내부의 에너지가 지표로 나와 땅이 갈라지고 흔들리는 현상이다.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일본은 과거부터 지진과의 사투를 벌여왔다. 특히, 지난 2011년 3월, 도쿄 북동쪽 지역에서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은 진도 8.8을 기록했고, 대형 쓰나미까지 동반해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혔다. 불과 2분 안팎으로 발생했던 지진의 피해는 건물이나 도로의 유실뿐 아니라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하면서 현재까지도 잠재적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평가된다. 

 
지진 발생 후 2차 자연 재해로 벌어지는 화산 폭발은 대기나 지표면으로 터져 나오는 용암을 비롯해 고체와 유체, 기체 형태의 물질로 분출된다. 지난 79년 발생했던 폼페이 화산 폭발은 대중에게 화산 폭발 피해의 위력을 나타낸 사례로 잘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남서부 베수비오 산 정상에서 발생했던 그 폭발은 많은 양의 화산탄과 용암이 순식간에 폼페이 시를 덮쳐 2,000명의 시민이 순식간에 사망하는 피해를 입혔다. 화산 폭발은 지구 탄생 이래로 49억 년 동안 지속됐으며 지금도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화산이 존재한다. 한편, 지진의 여파로 발생하는 해일인 ‘쓰나미(Tsunami)’는 2004년 12월에 발생했던 인도네시아의 피해가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당시 발생한 쓰나미는 인도네시아는 물론 스리랑카와 인도, 타이 등 주변국 해안 지대까지 피해를 입혔다.

 

▲지진, 화산폭발 등을 포함한 자연 재해는 예측할 수 있으나 완벽한 대비는 어렵다. ⓒpexels

 

자연 앞에 무력한 인간의 능력


지진, 화산폭발, 홍수, 가뭄 등의 자연 재해는 오늘날 기상 과학의 발달로 예측은 가능해졌지만 피해 규모를 최소화 할 뿐 완벽한 방비를 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에 따르면, 1900년 이후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는 800만 명에 달했으며, 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약 8,000조 원을 기록했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유형 피해와 무형 피해로 나뉠 수 있다. 유형의 피해는 직접 피해와 간접 피해로 나뉜다. 유형 피해에는 사유재산이나 도로, 교량 등의 인프라 시설에 입은 피해가 포함되고, 무형의 피해는 건강, 교육, 가정생활, 고용 등 화폐 가치로 추산할 수 없는 피해를 의미한다. 자연재해의 피해가 일부에서는 유형 피해뿐 아니라 무형의 피해가 심각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유형의 경제적 피해는 피해 규모를 예측해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면 회복할 수 있지만, 무형 피해의 영향은 공간적?시간적으로 오랜 회복 기간을 거칠 수 있기 때문에 받은 피해를 계산하기 어렵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면서 불의 고리의 움직임에 주변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세계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 활동이 중첩된 지역인 환태평양화산대를 지칭하는 불의 고리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90%를 포괄하고 있다. 각국 정부와 관련 전문가는 자연 재해에 따른 대처방안을 마련하는 협의를 갖고 있지만 돌파구를 마련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오늘날 인류는 자연의 거대함 앞에 어떤 태도를 취해야할지 고심하게 되는 시기에 봉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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