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 City Suwon & Leading Center] “장애인과 고령자들 위한 전문적인 인간공학 연구 필요”
[Human City Suwon & Leading Center] “장애인과 고령자들 위한 전문적인 인간공학 연구 필요”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2.01.27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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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유니버설 디자인 저변 확대 앞장서는 성균관대 이성일 교수

 

선진복지사회를 지향한다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장애인과 고령자 중 극소수만이 적절한 혜택을 받고 있고 나머지 대다수는 여전히 젊은이와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 구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오늘날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장애인과 고령자들을 위한 인간공학연구를 진행하며 유니버설 디자인이라는 방법론을 알리고 저변을 확대하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 있다. 바로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의 이성일 교수이다.

 

국내 유일 장애인과 고령자들 위한 연구 집단 구성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학생들에게 장애인과 고령자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공학적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고령화 및 장애 대응 삶의 질 향상 BK21 기술 인력 양성 사업팀’을 통해 관련분야의 전문 인재를 양성해내고 있기도 하다. 이 모든 책임을 맡고 있는 이성일 교수는 “장애인이나 고령자를 위한 인간공학이나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해 알고 이해하는 걸 공대생들의 소양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학생들이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소양을 갖춰 사회에 나갔을 때 관련분야에서 앞장설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BK21 연구팀이나 연구실을 통해서는 장애인들을 위한 시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어요. 중소기업이랑 같이 협력해서 제품화 하는 것 역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힌 이 교수는 대표적인 시제품으로 장애인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마우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장애인이나 고령자들의 별개 보조기기 사용을 최소화 하는 것으로 모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쓸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관련 기업육성 위한 정부차원의 적극적 인프라 구축 필요

이성일 교수를 비롯한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저변 확대를 위해 앞장서고 있지만 정작 우리사회는 그걸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지 않다. 이 교수는 유니버설 디자인이라는 개념은 많이 알려졌지만 누구하나 쉽게 나서려는 기업이 없다며 아쉬워했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라고 별도로 학문이 정착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국가 지원이 별로 없는 게 현실이죠. 기업에서 고령자의 니즈를 반영해 제품을 만들려 해도 지원체계가 없다보니 비용이 더 들고 과정도 오래 걸린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20대, 30대를 타겟으로 디자인이 되고 제품이 생산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라고 이 교수는 말했다. 이미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선진 사회에서는 국가가 나서서 유니버설 디자인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그렇게 되면 개인이나 기업이 큰 힘을 들이지 않더라도 손쉽게 유니버설 디자인에 접근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장애인이나 고령자를 위한 접근성을 확보하는 게 우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K21사업팀도 유니버설 디자인뿐 만아니라 조금 더 체계적이고 공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이 교수는 그래도 우리나라가 선진국만큼 앞장서는 분야가 있다며 “IT강국답게 전자제품 분야에서는 남부럽지 않을 만큼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그쪽분야로 특화해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연구회 구성해 동료연구자들에게 길 열어 줄 것”

장애인과 고령자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했던 젊은 공학도가 어느덧 중견연구자의 위치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성일 교수는 자신이 중견연구자로서 국가 연구비를 조성해 동료연구자들에게 연구비 혜택을 받고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며 “유니버설 디자인과 관계된 공학적인 분야를 누구나 쉽게 보고 알 수 있게 하는 표준 지침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라고 그만의 희망사항을 전했다. 그는 또한 BK21사업팀을 주축으로 연구회를 만들어 인재양성뿐만 아니라 동료연구자들이 장애인과 고령화 분야에 조금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할 수 있도록 저변을 넓히는 데 일조하고 싶다며, “동료 연구자들에게 연구기회를 만들어줘서 젊은 연구자들 중에 저와 함께 연구할 수 있는 동료들이 많이 생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미소 지었다. 수원에 소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경기도 및 수원 지역과의 연계활동도 계획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인 이성일 교수는 개인의 연구가 아닌 국가와 사회를 위한 연구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심정을 털어놨다. 장애인과 고령자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끊임없는 니즈에 귀 기울이고 이를 연구의 모티브로 삼는 이성일 교수. 그가 선도하는 유니버설 디자인과 인간공학 연구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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