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스크린도어 사고, 노동자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 높아져
지난 5월 28일, 구의역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 정비 직원 사고와 관련해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정비 도중 사고를 당한 스크린도어 직원이 사망 다음날이 생일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번 사고를 통해 인력부족과 작업규정의 부실로 드러난 노동 시스템에 사회적인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스크린도어 사고는 2인 1조로 작업을 하도록 한 작업규정을 지켜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사고원인으로 지적된다. 서울 메트로는 지난 2015년 11월, 강남역에서 스크린도어 정비 직원 사고로 2인 1조의 작업규정을 명시화했었다. 지난 2015년 2월,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육사가 사자에 물려 사망한 사고도 동일한 원인으로 분석돼 서울시 산하기관의 인력부족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서울지하철 5~8호선의 스크린도어는 도시철도공사 정규직이 맡고 있는 반면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서울지하철 1~4호선은 유지보수를 외주 용역업체가 담당해왔다. 전문가는 저렴한 비용으로 지하철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업무를 맡기다 보니 허술한 작업과정으로 인해 발생한 인재(人災)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는 노동자 권리 존중을 위해 ‘노동특별시’를 표방하는 서울시라면 산하기관의 인력부족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산하기관의 인력문제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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