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체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체제
  • 김동원 기자
  • 승인 2016.05.30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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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동원 기자]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체제

사드로 시름하는 한국에게 모범답안 제시

 

 

 

이스라엘이 현존 최고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에 성공했다. 이스라엘은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물론,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까지 요격할 수 있는 최첨단 다층 미사일 방어(MD)체제 배치가 가능해졌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모든 형태의 로켓과 미사일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국으로선 부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미사일방어와 관련된 이스라엘과 미국의 인연

이스라엘은 4조 원(33억 달러)을 웃도는 미국의 지원으로 최첨단 다층 미사일 방어(MD) 체제를 갖출 수 있었다. MD체제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자체 제작한 단거리 로켓,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세력 헤즈볼라의 중거리 미사일, 고폭탄두나 화학탄두를 적재한 이란의 장거리미사일 등 거의 모든 형태의 로켓과 미사일을 무력화할 수 있게 됐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미사일방어와 인연이 깊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미국과 2년마다 한 번씩 ‘주니퍼 코브라(Juniper Cobra)’라는 대규모 미사일방어(MD)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해에도 마찬가지로 양국은 지난 2월 21일부터 29일까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인근 하트 조르 공군기지에서 다양한 종류의 요격미사일을 시험하는 합동훈련을 펼쳤다. 두 국가가 합동 미사일방어 훈련을 함께 하게 된 시기는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라크 대통령 사담 후세인은 이스라엘은 미사일로 초토화하겠다고 호언잠당했다. 이스라엘은 19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로부터 39발의 스커드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이스라엘은 보복에 나서려 했으나, 미국은 전쟁이 아랍 대(對) 이스라엘 구도로 변질되는 것을 우려해 이를 만류했다. 대신 양국은 합동 미사일방어 훈련을 시작하게 됐다. 

 
양국의 미사일방어 훈련의 주 목적은 이란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다. 이란 핵협상이 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양국군이 미사일방어 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특히 이스라엘은 이란 핵협상에 강력히 반발해온 국가로서 미국과 시행한 미사일방어 훈련은 안보와 한 치의 허점도 없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최첨단 다층 미사일 방어체제의 능력

이스라엘은 4∼70㎞의 단거리에서 날아오는 포탄, 로켓,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아이언 돔’ (Iron Dome) 체제를 이미 실전에 배치했다. 아이언돔은 지난 2014년 여름 하마스와의 전투에서 하마스가 발사한 4천여 발의 로켓과 박격포탄 90%를 요격하는 데 성공하며 그 성능을 입증했다. 헤즈볼라와 이란을 겨냥해 개발한 중거리 요격미사일 ‘다윗의 물매’(David's Sling, DS)의 성능 역시 아이언돔에 하등 떨어지지 않는다. 다윗이 물매는 중거리 (40∼300㎞) 범위 내의 미사일, 순항미사일, 로켓 등을 요격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미국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현재 헤즈볼라에 맞선 중요한 대응책으로 꼽히고 있다.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대응책도 있다. 신형 장거리 미사일 요격 체계인 ‘애로우 3’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월 10일 발사된 애로우 3 미사일은 탱크 포탄보다 2배나 빠른 속도로 날아가 예정된 궤도를 따라 대기권 밖에서 목표를 명중시켰다. 애로우 3 미사일은 이란의 '시하브 3' 장거리 미사일 요격용으로 개발됐다. 

 
신형 X-밴드 레이더도 시선을 끈다. 이 레이더는 600마일(965.6㎞) 거리에서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탐지 추적할 수 있다. 기존 요격 레이더망의 최대 탐지거리가 100마일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진보인 셈이다. 이 레이더는 또 날아오는 로켓이나 미사일 가운데 어느 것을 먼저 요격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능력도 갖췄다. 전문가들은 농장이나 벌판을 목표로 하는 일부 미사일은 요격하지 않는 대신 밀집지역이나 군기지, 정유소, 핵시설 같은 중요한 기반시설을 표적으로 하는 미사일을 우선적으로 요격하도록 하는 능력을 구비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전긍긍하는 한국, 이스라엘 닮을 필요 있어


중국은 북·핵 6자회담에서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체제에 대해 언급했다. 회담에 나선 중국 측 수석대표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주한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배치 문제와 관련, 유럽이나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체제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국내 언론과의 회견에서 주한미군 사드 배치가 중국의 전략적 이익에 큰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한국이 유럽이나 이스라엘 무기 체계를 가져온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때도 레이더 탐지 범위가 중국 깊숙히 들어오면 곤란하다. 중국의 안보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은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놓고 미국과 중국 간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아 곤란한 상황에 놓여있다. 한·미간 사드 논의가 공식화되고 이를 위한 한미 공동실무단이 공식 출범하면서 미국이 중국에 대해 사드의 대중(對中) 위협은 제한적이라며 꾸준히 설득 노력에 나섰지만, 양국의 사드 ‘갈등’은 원점에서 한 걸음도 벗어나지 못한 형국이다. 이는 미국과 꾸준히 미사일 방어체제 훈련을 하고 지원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과는 사뭇 다르다.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책을 펼치면서도 국제 관계 속에서 한국은 제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 이란을 비롯해 IS 등의 테러단체의 공격에도 당당한 최첨단 다층 미사일 방어(MD)체제를 배치한 이스라엘을 한국이 닮아가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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