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과의 소통을 통한 스마트 팜을 창출하다
농업인과의 소통을 통한 스마트 팜을 창출하다
  • 김도윤 기자
  • 승인 2016.05.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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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도윤 기자]

농업인과의 소통을 통한 스마트 팜을 창출하다


실현 가능한 농업IT 솔루션을 제시하는 ‘팜링크’ 

 

IT 기업인에게 농업이란 참으로 매력적인 분야다. 여전히 많은 기술개발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점차 대두되는 식량 고갈문제로 앞으로의 미래를 좌우할 산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IT기업이 다른 분야와 교류가 많지 않은 농업 분야에서 살아남기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농업IT에 주력해 온 인물이 있다. 농업의 기술 개발을 통해 농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하는 ㈜유비엔 안은기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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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동형 하우스에 필요한 스마트팜 실현


우리나라에는 크게 두 종류의 하우스가 있는데, 최신 기술 시스템을 갖춘 ‘연동형 하우스’와 하우스 하면 떠오르는 대중적인 ‘단동형 하우스’다. 이중 단동형 하우스는 국내 시설원예의 86.5%를 차지한다. 최근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기술과 관련된 기업체들이 다양한 스마트팜 시스템을 개발했다. 하지만 신기술이 연동형 하우스 위주 기술이 적용되어 일부 농민들만 그 혜택을 받고 있다. 그래서 안은기 대표는 단동형 하우스를 위한 스마트 팜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에 출시된 ‘팜링크 2.0’은 자동화 방식으로 운영되는 단동형 하우스를 위한 스마트 팜이다. 우리나라 농부의 평균 연령대는 60대로서 최근에 스마트 폰 사용률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전화하는 용도로만 쓰고 있다. 이들 중 일부만 새로운 기기에 관심이 많을 뿐, 대부분의 농민들은 신기술에 대한 이해가 미숙하다. 하지만 이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스마트폰 이용 모니터링과 제어보다 시스템의 ‘자동화’라는 사실을 안 대표는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이 시스템을 통해 기기를 원격으로 동작시키고 그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자동화를 실현했다.


  또한, 안 대표는 중앙제어 방식이 서로 거리가 먼 단동형 하우스의 특징을 반영되지 못한다는 점도 꿰뚫어 봤다. 대부분의 스마트 팜은 중앙처리 방식을 채택하는데, 동마다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단동형 하우스에 중앙처리 방식은 효율이 높지 않다. 이 방식을 적용하면 개별 동에 문제가 발생하면 중앙제어 시스템에서는 전체 하우스의 시스템의 수정과 관리를 해야 함으로 개별제어 방식보다 불편하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안 대표는 중앙제어 방식이 아닌 분산처리 방식으로 농민들이 단동형 하우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만들었고, 그 결과 유비엔은 기존 팜 링크 1.0을 업데이트해 2.0을 개발·출시했다.


  안은기 대표는 “여러 환경적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는 농업이 중·장기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여기에 맞는 지능적인 환경관리 솔루션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가장 합당한 제품이 작목별 스마트팜입니다”라며 “고소득 작물과 대량재배 및 수출을 염두에 두고 시설하우스의 스마트 팜을 개발하다 보니 연동형 하우스 위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 하우스는 단동형입니다. 그래서 농민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 개발에 주력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팜링크 개발에 주력한 이유를 강조했다.

 
 

농업과 IT가 상생하려는 방안을 모색하다


사업 초기,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SI(시스템 통합사업)에 주력했던 안은기 대표는 농림부에서 받은 연구과제로 농업과 관련된 개발을 진행하면서 농업 사업의 밑바탕을 그리기 시작했다. 2008년, 유비엔이 개발한 식물재배용 LED가 농작물 광합성을 촉진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나타나면서 이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한 적이 있다. 실제로 제품을 개발해 좋은 평을 받았지만, 농업이라는 특수성, 농업이 국가가 관리하는 산업으로서 보호받아야 한다는 인식으로 인해 외부의 신기술이 깊숙이 들어가기 어렵다는 점을 깨달았다. 때문에 안 대표는 기술에 대한 농민들의 닫힌 마음을 오랫동안 교류하여 풀어갔다. 그 과정에서 유비엔은 스마트팜 솔루션 팜링크를 착안하게 되었고, 2014년 10월에 ‘팜링크’ 1.0버전을 런칭했다. 이때 참여한 참외재배 3농가에 스마트팜 솔루션을 보급해 참외 생산성 증가와 노동력을 절감 하는데 크게 이바지 했다. 현재 팜링크는 경북 성주의 참외 단동형 하우스에 팜링크-참외 버전을 설치하여, 그 시스템을 주기적으로 관리해주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팜링크-딸기와 팜링크-오이 버전을 진행하는 등 점차 작물 종류를 확대해서 성공모델을 만들고자 하는 안 대표는 올해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향후 일본·중국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안 대표는 “제가 농업에 관심을 끌게 된 데에는 제가 자라온 환경과 집안이 농업과 많은 연관성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저에게 농업은 유독 아픈 손가락입니다. 그만큼 다른 분야보다 더 많은 애착이 있다는 이야기죠. 낙후되었다는 인식으로 비롯된 폐쇄성으로 농업인들은 여러 면에서 소외되었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농업인들과 의미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농업과 상생을 통한 상부상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자사에서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농업인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기를 바랍니다”라며 안 대표가 추구하는 이상향을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제가 이만큼까지 올 수 있었던 데에는 저희 직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이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저희의 모습을 많은 분께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현재 해외에서는 글로벌 IT기업들의 농업IT와 관련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농업IT 투자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우리 농업의 미래를 고려하면서 농업인들에게 더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안은기 대표의 농업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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