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기기 전문 제조기업, 정확한 측정이 가능한 ‘강수량계 검정장비’ 발명
실험기기 전문 제조기업, 정확한 측정이 가능한 ‘강수량계 검정장비’ 발명
  • 김동원 기자
  • 승인 2016.05.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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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동원 기자]



실험기기 전문 제조기업, 정확한 측정이 가능한 ‘강수량계 검정장비’ 발명


“첨단장비 국산화와 세계화에 앞장서겠습니다”

 


한국 실험장비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험장비 시작은 서방 국가보다 뒤처졌지만, 이제 국내 실험장비는 세계 박람회에 출품해 인정받는 등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한국 실험장비는 소외되는 편이다. 국내 연구소와 실험실은 수입 장비에 의존하는 편이라 한국 장비는 사용 장비 중에 30%도 채 안 된다. 이에 실험실 장비 국산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면서 최근 기상 관련 제품을 생산해 세계 시장 진출을 노리는 (주)한일랩테크의 한재근 대표를 만나보았다.

 


 

실험장비 국산화에 앞장 선 기업, 기상산업 발전에 관심 갖다

(주)한일랩테크(이하 한일랩테크)는 실험에 필요한 실험기기를 생산하고 납품하는 이화학기구 관련 실험기자재 취급업체다. 이 기업은 40여 년간 유리제 실험기구를 제작해온 것을 기반으로 유리제 실험기구와 기계장치가 결합한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로 국내 현실에 맞는 장비를 개발해 실험장비 국산화에 앞장서는 기업이기도 하다. 

 
한일랩테크는 20여 년 전부터 기상 관련 사업에도 발을 내디뎠다. 강수량계를 검사하는 ‘강수량계 검정장비’와 온습도센서를 점검하는 ‘챔버’를 생산하며 한일랩테크는 국내 기상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한재근 대표는 강수량계 검정장비를 생산하게 된 이유에 대해 기존 강수량계 검사방법의 부정확성이라고 답했다. 그는 “처음 기상청을 방문했을 때 강수량계를 검사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당시 방법으로는 강수량계의 정확성을 평가하기에는 매우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 대표는 강수량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던 중 ‘표준기’를 떠올렸다. 그는 자체 개발한 표준기를 기준으로 기상청의 장비와 비교 평가하는 방법을 구상했고, 기상청 직원과 함께 검사 장비를 제작했다. 초기에 제작한 장비는 수동으로 작업자의 숙련도에 의존한 검사라는 한계가 있었으나 현재에는 전 자동 시스템으로 작업자의 숙련도에 상관없이 검사할 수 있고 이를 데이터화 할 수 있게 됐다. 한 대표는 “현재 한일랩테크에서 사용하는 방법은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적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미소 지었다.

  

증가하는 기상이상현상에 필수적인 강수량계 검정장비 


한일랩테크에서 생산하는 강수량계 검정장비의 중요성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기상이상현상 탓에 더욱 높아졌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집중 호우나 폭우, 가뭄 등 기상 현상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이상현상으로 발생한 재해가 인류의 재앙으로도 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짐에 따라 정확한 기상 데이터가 필요해졌다. 한 대표는 “과거 전 세계 대다수의 기상관측소는 강수량계 검정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검정에 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고, 현재 관련 기술이 다양하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일반적으로 운영 중인 Burket 강수량계는 적은양의 비가 내릴 경우 평소 교정만으로 값을 잘 나타내지만, 집중 호우인 경우 실제 강수량과 측정값이 달라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한일랩테크가 생산한 강수량계 검정장비는 비가 내리는 시간당 속도인 강우 강도를 10mm ~ 500mm/h의 넓은 범위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강수량계의 오류를 교정해 정확한 값을 측정할 수 있게 하는 강점이 있다. 정확한 측정을 도와주는 한일랩테크의 강수량계 검정장비는 유럽의 기상장비 업체로부터 공급해줄 수 있는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 대표는 “2008년도 인도네시아 기상청에 설치한 강수량계 검정장비를 보고 유럽의 기상장비 업체로부터 공급해달라는 부탁이 들어왔습니다”라며 “작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의 기상청을 방문해 검·교정 센터의 필요성과 관련 제품을 홍보한 결과 카타르 기상청에서는 중동지역 중심의 검·교정 센터를 계획 중에 있어 우리 장비를 설치하기로 협의하고 작년 말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일랩테크는 이에 멈추지 않고 간편한 휴대용 자동 강수량계 검정기 생산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국내 기상청에 소개한 후 9월, 유럽전시회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첨단장비 세계화에 앞장 서 한국을 알리는 게 목표


한재근 대표는 국내 기상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인식이 보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기상 장비는 시장을 선점한 유럽 등의 외국산 장비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유럽 각국에서 시장을 선점해 제품을 만든 후 국내에 보급하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유럽 각국에서 시장을 선점해 국내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국산제품이 개발되더라도 현업에서 인지도가 낮은 제품을 선택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국내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 담당자를 탓할 수는 없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국가나 기업의 자금을 투자할 때는 누구나 인지도가 높고 상당수 인정받은 제품을 사용하기를 원해서다. 그는 “국내 장비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이 올라섰습니다. 시험장비 등 특수 장비의 경우는 국가가 주체가 되는 특별관리 기관이 존재해 현업 부서와 함께 제품을 시험 검사하여 인증해 주었으면 합니다”라고 희망했다. 

 
한일랩테크는 그동안 실험 장비부터 단백질분석기, 지방분석기 등의 생산해 국산화하는 데 노력해왔다. 국내 실험 장비 등의 첨단장비를 세계화해 더 많은 사람에게 한국의 이름을 알려 국가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게 한 대표의 꿈이다. 앞으로도 실험자가 안전하고 정확한 검사할 수 있는 장비와 실험방법을 개발해나가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기업으로 인정받겠다는 한재근 대표. 국산 장비 세계화에 앞장서는 그의 노력이 한국 기업 이미지 상승에 이바지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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