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한 획을 긋다
영양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한 획을 긋다
  • 김동원 기자
  • 승인 2016.05.11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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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동원 기자]

 


영양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한 획을 긋다

 제9회 ‘암 예방의 날’에서 국가 암관리사업 유공으로 국무총리 표창 수상

 

 

매년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이다. 암 예방의 날은 해마다 증가하는 암발생율을 낮추기 위해 암 예방, 조기 진단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천을 촉구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암 예방의 날에서 분당제생병원의 백현욱 교수는 국가 암관리사업 유공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백 교수는 대한암예방학회 회장과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회장, 대한임상영양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의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국민 건강 증진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그를 직접 만나보았다.

 

 

암과 만성질환, 노화를 예방할 수 있는 영양의 중요성

최근 삶의 질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100세 시대에서 오랜 기간 어떻게 건강한 삶을 유지할 지에 대해 궁금증을 갖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어, 건강을 이어가는 방안에 대한 사례가 끊임없이 전파를 타는 상황이다.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 중 대다수 의료진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분야가 영양섭취다. 영양은 인체의 건강을 유지해주면서 질병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당제생병원의 백현욱 교수는 의료 분야 중 특히 영양과 관련해 정평이 나있다. 백 교수는 처음 소화기내과 의사로 활약하다가 1996년 미국으로 가 3년 이상 영양과 노화에 대한 공부를 했다. 영양은 의사가 아닌 영양사의 담당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백 교수의 행보는 파격적이었다. 그는 “국내 복지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던 당시, 앞으로 노인 건강 문제에 기틀을 마련하고자 미국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영양은 노인복지와 노화,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기초여서 꾸준한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영양은 암 예방과도 직결된다. 백 교수는 2000년도부터 암과 관련한 영양 활동을 지속해왔다. 대한암예방학회 회장으로서 학술적인 측면뿐 아니라 리더로서 역량을 발휘해 국제학회를 국내에 유치하며 전 세계적인 석학과의 교류 연구를 활성화시켰다. 또한,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가지’를 발간해 대중에게 정확한 항암 식품 정보를 전달하는데 기여했다. 백 교수는 국립암센터에서 진행하는 국가 암 관리 종합계와도 연계해 전 국민 대상으로 암을 영양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리는 데 힘썼다. 그는 “영양은 암과 더불어 당뇨나 만성질환에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라며 “영양적으로 암을 예방하는데 연구한 부분과 홍보한 부분이 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는데 기여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다.


정확한 과학지식 전달해 국민의 생활습관 바꾸는 게 의료인의 역할


최근 백 교수는 농촌진흥청과 한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그는 한식의 기본이 되는 쌀이 대사증후군에서 특히 당뇨와 연관되는 점을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한국인은 흰쌀과 밀가루를 즐겨먹는다. 백 교수는 “흰 쌀은 한국 토종 음식이 아닌 일본식입니다. 쌀의 영양 있는 부분을 깎아내린 흰 쌀과 발아현미를 비교해 한식이 대사증후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연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존 한식과 대사증후군과의 관계를 4년에 걸쳐서 연구하였고, 현재 발아 현미와 만성 질환 관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건강 역시 마찬가지다. 사전에 질병을 예방하고 방지하는 게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이에 백 교수는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평상시 영양이 중요해 정크푸드와 음주를 멀리하라고 강조한다. 그는 “당이 높고 염분이 많은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또한, 한국은 음주에 관대한데 사실 술도 담배 이상으로 암과 만성질환에 치명적인 요소입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사실에 대중은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질병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와 연구 활동, 홍보가 상생해야 한다는 게 백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얼마 전 WHO에서 붉은색 고기가 발암물질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먹는 양과 어떤 대조군을 연구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분야여서 우리 나라에서 문자 그대로 이 발표룰 받아 들이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라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확한 과학지식을 전달하는 게 연구자의 몫이며 이를 통해 국민의 생활습관을 변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올바른 후배양성과 영양을 통한 노인 건강 문제 해결에 앞장 설 계획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부회장, 한국여자의사회 국제이사이자 서울의대 의과대학 동창회의 부회장이며 얼마 전까지 서울의대 함춘여자의사회 회장으로 활동한 백 교수는 선배 의사들의 긍정적인 행보를 후배가 계승하도록 멘토링 사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여성 의사로서 각 분야에서 높은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백 교수는 후배 의사에게 롤모델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는 “후배에게 많은 일을 했다고 자랑하는 것은 싫습니다”라고 겸손을 표한 후 “진정으로 하고 싶은 조언은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고, 의사는 의사로서 책임, 즉 성실함과 더불어 환자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직장을 가진 여성은 결혼과 육아라는 문제가 있고 유리천장이라는 말이 있듯 아직 성공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가정과 일을 양립시킬 수 있는 현명함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의사로서의 책임을 다하는데 있어 항상 잠이 모자라고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후배에게 여유롭게 균형을 잡아가는 삶을 살아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라고 미소 지었다. 

 
백 교수는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귀국한 2000년대부터 노인 건강 문제와 영양은 앞으로 중요할 것이라 생각했다. 이에 따라 대한암예방학회 회장, 한국임상영양의학회 이사장을 거치고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를 실질적으로 이끌면서 회장 임기 중 영양집중지원팀의 보험 수가화를 이끌었다. 그는 “영양집중지원팀은 기존에 전혀 갖춰져 있던 분야가 아니라 맨땅에 헤딩하듯 이뤄갔습니다. 처음에는 자원봉사로 진행됐던 이 팀이 지금은 대형병원에서 수가로 인정받을 정도로 영양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앞으로도 노인 건강 문제 해결에 힘쓸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영양적인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를 통해 암과 만성질환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 국민의 건강이 전체적으로 증진된 미래를 꿈꾸며 진료와 연구를 밤낮없이 병행하는 그의 노력에 있기에 지금보다 더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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