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넘어 대한민국 유명인사 배출해낸 명문고
수성고등학교는 염태영 수원시장, 원유철 국방위원장, 안민석 교과위간사 등 이름만 대도 알만한 인사들을 배출해낸 지역명문고이다. 1년 전 수성고등학교총동문회장에 선출되며 주목을 받고 있는 조대연 회장은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쏠려있는 자리에 있다 보니 부담감과 함께 책임감이 크다며 수성고 르네상스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일하는 동문회, 소통하는 동문회 추구
수성고 2만 3천여 졸업생 가운데 총동문회 활동을 하는 졸업생은 현재 약 6천 여 명이다. 조대연 회장은 2012년에는 가동 인원을 만 명 정도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같은 숫자는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동문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 회장은 “학교가 올해로 55회 졸업생을 배출하니까 그 동문들을 합치면 한 지붕에 3세대가 살고 있는 셈이죠. 제가 저희 선배들하고 후배들 사이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소통과 공감을 최대 화두로 놓고 있죠”라며 “선배님들의 경조사는 앞일 제쳐두고 총동문회 임직원들이 팀을 이뤄 찾아다니고 있고요, 후배들과는 페이스북을 통해 의견을 교류하면서 저 혼자만이 아닌 모두가 참여하는 총동문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다양한 동문들을 모으기 위해 직능이나 소속별로 세분화된 모임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회장도 5명이나 활동하고 있어 수성고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총동문회의 도움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 놓고 있다. 총동문회는 수성고 동문 가족을 위한 한마음콘서트, 동문골프대회, 동문체육대회 등의 행사를 통해 동문들을 결집하고 있으며 기금을 마련해 장학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같이 많은 동문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많은 분들을 참여시키고 또 많은 부분을 기여하게 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공통의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이슈를 만들어 나가다보면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주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장학재단활성화, 학교 신도시이전 추진 등 명성 되찾기에 앞장서
조대연 회장이 임기 중 가장 강력히 추진하는 사업은 대표적으로 장학재단활성화와 모교 교육환경개선 두 가지가 있다. 장학재단활성화는 이미 기반을 잘 다져 놓아서 대유평장학재단을 출범해 45명의 이사를 위촉했고 동문 개개인이 월 1만원을 1구좌로 장학재단에 기부하는 CMS 자동이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염태영 수원시장이 동문 중 첫 번째로 자동이체 용지에 서명했다. 조 회장은 임기동안 10억 원의 장학금을 목표로 모금활동을 계속 벌인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50여년의 역사로 낡은 교사와 구도심에 위치해 주변 환경의 슬럼화 등 수성고는 현재 발전과 퇴보 사이에서 위기와 기회라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때에 총동문회장에 선출된 조 회장이니만큼 그는 자신의 임기를 변화의 시기라 칭하고 있다. 총동문회도 많은 굴곡을 겪으며 변화를 필요로 하는 시점에 와있다. 이는 조 회장이 많은 동문들을 결집시키고 일하는 동문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조 회장은 “수성고가 점점 예전의 명성을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타개하고자 학군을 넓히고 신도시로의 이전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수원 발전의 견인차 역할까지 병행
수성고총동문회는 수원의 여러 학교총동문회 중 비교적 젊고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지역적으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수원시가 추진하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한 반석역할을 한 것도 수원, 화성, 오산 3개시 통합문제를 이슈화 한 것도 모두 수성고총동문회이다. 또한 수성고 동문 중에 대의를 위해 선출직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 동문회 측의 입장이다. 하지만 정작 조 회장은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했다. “제 임기가 끝나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생각이에요. 그리고는 제가 잘할 수 있는 제 사업을 좀 더 확장할 계획입니다”라고 그는 총동문회장 이후의 계획을 전했다. 그는 현재 성연INC 쇼핑몰을 통해 패션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CEO이기도 하다.
선후배동문들에게는 감사하다는 말밖에 전할 것이 없다며 겸손히 낮은 자세에서 회장으로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조대연 회장은 수성고등학교총동문회가 높이 비상할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해낼 적임자라는 생각이 든다. 르네상스를 꿈꾸는 수성고등학교와 총동문회의 힘찬 발걸음을 기대해본다.